-
얼마 전 대형 병원에서 근무하던 신입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그녀의 자살이 ‘태움’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병원 밖 사람들에게는 낯선 ‘태움 문화’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태움이란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라는 의미로, 선배가 후배 간호사를 가르치면서 가하는 폭력을 가
참!女
한지혜(국어국문 17)
2018.03.04 10:08
-
여자대학교의 공학 전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올해 초 성신여자대학교에서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러나 공학 전환을 묻는 찬반조사에서 96%의 학생이 반대해 결국 무산됐습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같은 여자대학교(이하 여대)인 본교는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을까요? 본교의 여대 유지, 또는 공학 전환에 대한 여러분의 자유로운 의견
동덕인의 공론장
장은채 기자
2018.03.04 09:59
-
마침내 평창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올림픽의 기본 정신이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라 할 때, 휴전 상태인 우리의 상황을 상기한다면 이번 올림픽은 새삼 심중한 의미로 다가온다. 근대 올림픽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쿠베르텡 남작은 “올림픽 대회의 의의는 승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데 있으며,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보다 노력하는 것이
교수의 시선
동덕여대학보
2018.03.03 16:20
-
최근 청와대 청원 서명이 20만 명을 넘을 만큼 뜨겁게 떠오르는 이슈가 있다. 바로 ‘여성 징병제’이다. 여성 징병제는 여성 또한 일정 나이가 지나면 나라에서 강제로 병역의 의무를 지우는 것을 의미한다. 2000년대 초반부터 오늘날 청와대 청원까지 오랫동안 요구가 있었지만 이를 당장 실행하기에는 무리인 듯 보인다. 이 때문에 필자는 여
참!女
오지수(중어중국 17)
2017.12.12 17:00
-
얼마 전, 학보를 읽지 않는 학우들이 많아진 것 같아 우울해하던 저에게 친오빠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야, 학생들이 기사 좀 안 보면 어때? 학보사에서 네가 배운 게 많았잖아. 그거면 됐지.” 퇴임을 앞둔 저를 생각해서 한 위로였지만, 제 입에서는 “아니. 절대 아니야”라는, 저조차도 놀랄 만큼 단호한 대답이 튀어나왔습니다. 기자라는 역할과 의무의 무게가 제게 매우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던 순간이었습니다.어느새 저는 독자들이 왜 신문을 읽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내 기사를 많이 읽을까를 고민하고 스트레스받
퇴임사
이지은 기자
2017.12.09 13:52
-
인디언 기우제라는 것이 있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주가 위치한 곳에 거주하여 온 호피족은 애리조나 사막에서 농사를 짓는 부족인데, 호피 인디언들이 가뭄 시에 기우제를 거행하면 반드시 비가 온다고 한다. 농담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반드시 비를 부르는 인디언 기우제의 마법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데에서 기인한다.현대 과학문명에서 살아가는 일반 대중은
교수의 시선
동덕여대학보
2017.12.06 16:33
-
일전에 기자의 주관을 담는 고함이라는 기사를 쓸 때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장애인 인권에 관심 두지 않았던 스스로가 부끄럽다는 내용의 글을 쓰고 있던 터라 여느 때보다 신중을 기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혹시나 타인에게 폭력을 가하는 기사가 되지 않도록 구성을 되짚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끝내 ‘안녕함을 가로막는 장벽 너머의 사람에게’라는 제목의 글이 완성됐습니다. 하지만 학보를 발행한 후에도 예시로 들었던 과거의 경험이 본 주제를 말하는 데 적절했는가에 대한 의심을 쉽사리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항상 목말라 했던 피드백도 이때만큼은
퇴임사
문아영 기자
2017.12.05 19:14
-
현재 본교 일부 학생회는 보안상의 이유로 일반 학우에게 학과방을 개방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학과방 역시 학교시설의 일부로써 모두에게 공유돼야 한다는 의견도 보입니다. 학과방 개방 운영에 대한 여러분의 자유로운 의견을 들려주세요.학생회는 이용자 명단을 받는 등의 조치를 취해 학과방을 적극적으로 개방해야 한다. 이를 계기로 학과방을 소통의 장으
동덕인의 공론장
조우리 수습기자
2017.11.14 17:16
-
9월 초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240번 버스 기사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글의 내용은 버스 기사가 어린아이 혼자 내린 것을 확인하고도, 뒷문을 열어달라는 엄마의 요구를 무시하며 욕설을 했다는 것이다. 이 글에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당연한 얘기지만, 비정한 버스 기사에 대한 비난이 대부분이었다. 사람들은 SNS를 통해 가짜 뉴스를 공유하며 ‘
참!女
김세영(국제경영 15)
2017.10.17 16:07
-
Being a minor news junkie, I start my day with checking various news sites, scanning headlines to see if the world is as solidly (dys)functional as I checked the night before.Not too long ago, I ran i
교수의 시선
한민석(공연예술대학 실용음악과) 교수
2017.09.19 12:40
-
지난해 5월, 가수 조영남은 8년간 300여 점을 그려줬다는 무명화가 A 씨의 폭로 이후 예술계에서 대작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조영남 본인을 비롯해 그를 옹호하는 이들은 ‘개념미술’이라는 장르에서 화가가 조수를 두는 일은 현대 미술에서 허용되는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공판에 증인으로 섰던 한 평론가는 개념
참!女
최예리(독일어 14)
2017.09.19 12:34
-
교내 학생식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본교 숭인관에 위치한 학생식당은 학우들에게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메뉴나 맛, 청결 등 다양한 기준에서 평가한다면 어떨까요? 우리 학교 학생식당에 대해 만족하거나 불만족 하는 이유 등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들려주세요. 타학교 학생식당을 가보면 한식, 양식, 일식은 물론, 다이어트
동덕인의 공론장
김규희 기자
2017.09.04 16:55
-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제3차 정보 혁명의 시대가 점차 익숙해질 즈음에 우리는 또 다른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정보 통신 기술(ICT)을 기반으로 하는 이른바 제4차 산업혁명은 그 발전 추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격적이고 혁신적이다. 인공지능과 가상 현실, 사물인터넷, 빅 데이터 등과 같은 말들로 상징되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은 이미 눈앞의 현실로
교수의 시선
동덕여대학보
2017.09.04 15:06
-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대우를 보면 그 나라의 수준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다음은 동성애자 배역을 맡은 배우의 인터뷰 내용이다. ‘동성과의 키스 연기가 거부감이 생기지는 않던가요?’, ‘거부감이요? 사람들이 거부하라고 하니까 생기는 거 아닌가요?’ 그렇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동성애를 부정적인 존재로 낙인 시켰다. 이처럼 성적 지향에 대해 비관적으로 규정짓는 이유는 정말 그들이 잘못돼서일까, 아니면 이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잘못됐기 때문일까.올해 대통령 선거 후보였던 홍준표 의원은 대전의 한 토크쇼에서 동성애를 혐오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본래 사회적 통념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 영향력이 있는 유명인, 정치인의 발언은 꽤나 중요하다. 그래서 홍준표 의원의 발언과 같은 말 한마디는 국민의 의식을 지탱하고 태도를 결정짓는 지표로 매 순간 주의가 필요한 것이다. 그 점에 있어 이 사건은 우리나라가 아직도 동성애를 찬성과 반대로 나누는 정신적 성숙이 더딘 나라임을 증명한 꼴이다.한편, 동성애를 반대하는 명분으로는 늘 종교적 문제와 성병 문제가 뒤따른다. 필자는 종교적인 이유로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에게 한 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다. 과연 인권 위에 종교가 있을까? 만약 인권을 억압하면서까지 믿어야 하는 종교가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세상에서 필히 사라져야 할 해악일 것이다. 또 다른 사람은 동성애가 성병을 퍼트린다는 말도 안 되는 프레임을 씌운다. 성병은 성적 지향에 상관없이 누구나 걸릴 확률이 있는 질병이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동성애자가 유독 문란하고 잘못된 성생활을 해 성병의 위험이 있다고 믿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교육 당국이 나서서 다양한 성적 지향을 포용하는 성교육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동성애는 맞다, 아니다로 판단할 수 없는 누군가의 존재 그 자체다. 동성애는 이성애와 같은 하나의 성적 지향이기 때문에 타인에게 평가받아야 할 부분이 아니다. 누군가 여러분에게 “당신은 왜 당신입니까?”라고 물으면 “그냥”이라고 답할 수밖에 없는 것처럼 말이다.
참!女
신연경(국어국문 17)
2017.09.04 12:41
-
격한 분노와 아쉬움, 하지만 또 다른 희망을 안고 대한민국이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시대의 위기를 두려워하고 몸으로 느끼며 살아가는 우리 대학의 청춘들 앞에는 여전히 미로 같은 앞날만 놓여 있을 뿐이다. 며칠 전 들려온 30대 취업준비생과 고3 수험생의 잇따른 자살 소식은 이런 상황의 불길함만을 떠올리게 한다. 마음 한구석을 짓누르고 있는 그 스
교수의 시선
동덕여대학보
2017.06.13 16:26
-
지난 3월, 학점이월제의 시행이 확실시되면서 이와 함께 ‘학점포기제’를 도입하자는 학우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학점포기제란 자신이 수강했던 과목의 학점을 포기함으로써 성적이 확정된 후에도 해당 강의를 신청하지 않았던 것으로 인정받게 되는 제도입니다. 이는 저조한 성적을 받은 수업의 학점을 삭제함으로써 학생 개인의 평균 성적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이 좋지 못한 점수를 받았을 때 학점포기제를 이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A, B 등급의 비율이 과도하게 커지게 됩니다. 이렇다 보니 성적의 변별력이 사라지게 되는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나, 현재 많은 대학에서 해당 제도를 폐지하는 추세입니다. 여러분은 학점포기제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덕인의 공론장
고주현 수습기자
2017.06.13 15:21
-
5월은 바빴다. 누군가 나에게 “뭐가 그렇게 바빴어요?”라고 물어본다면 할 말이 많다. 대통령 선거를 치르고, 학교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을 지켜봤다. 또한, 좋은 일에는 축하를, 부당한 일에는 시위를 하느라 분주했다. 그럼 또 이렇게 물을지 모른다. “아니, 대통령 선거 때 대체 뭐가 바쁘셨어요? 유세 차량 위에서 춤추셨어요
참!女
목영화(국사 11)
2017.06.13 15:18
-
컴퓨터 바이러스 악성코드의 일종인 ‘랜섬웨어’는 해커가 악성코드를 컴퓨터에 침입시켜 중요한 파일을 암호화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만든 뒤, 해당 파일을 인질로 삼아 비트코인(전자화폐)을 요구한다. 랜섬웨어(ransomware)라는 이름도 인질의 몸값을 뜻하는 랜섬(ransom)과 악성코드(malware)를 합성한 말이다. 이 같은 랜섬웨어
광장
이지은 기자
2017.06.13 12:26
-
작년부터 이어진 혼란스런 국내 정세와 교내의 여러 상황을 보며 조너선 하이트 뉴욕 스턴경영대학원 교수의 “의견을 표현하는 데 있어 자유를 느껴야 건강한 사회”라고 한 말이 생각났다. 나의 옳음은 타인의 옳음과 다를 수 있다. 내가 좋은 것을 다른 사람은 싫어할 수 있다. 나에게 이득이 되는 것이 타인에게는 해가 될 수도 있다. 가까이는
교수의 시선
동덕여대학보
2017.05.23 15:08
-
지난 2일 MBC는 본교 학생들이 학사구조 개편에 반대하는 이유로 점거농성을 한 사안을 다뤘다. 하지만 학교 측의 입장만 방영된 방송이 보도돼 논란이 일었다. 또한, 해당 뉴스에서는 무력시위가 벌어진 서울대학교에 본교를 대응하면서 우리 학교 학생이 무력으로 시위한 것처럼 보도했다. 이는 명백한 오보다. 학생들은 학교 내에서 평화로운 시위를 진행했고 본교에
참!女
권윤하(사회복지 17)
2017.05.23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