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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학보를 설명할 단어 하나를 꼽자면 ‘배려’라고 하고 싶다. 특히 이번 1면의 총학생회 공약 점검 보도는 독자를 향한 배려가 돋보였다. ‘공약 한눈에 보기’를 중앙에 배치한 것과 정책자료집 큐알코드를 함께 실어 독자가 관련 내용을 알 수 있도록 한 것은 ‘어떻게 하면 기사를 잘 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2면의 졸업 시험 보도 옆에 위치한 개편사항 목록도 독자가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돕는다. 하지만 기획면은 이런 배려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기자들의 노력이 느껴지는 다채로운 내용과 충실한 구
독자 모니터링
한채연 서울여대학보 편집국장
2023.10.1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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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故양수빈(아동 21) 씨가 교내 트럭 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 3개월이 흘렀다. 학보사는 교내 사건·사고에 항상 귀 기울이며 발 빠르게 언론기구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541호 발행에 앞서 보도의 책임감을 크게 느꼈을 기자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먼저 전하고 싶다. 1, 2면에 실린 특집보도부터 무거운 마음으로 읽어 내려갔다. 우선, 1면 TOP 기사는 학생의 안전을 위해 준수돼야 했을 규정 사항과 학생들의 입장을 수렴한 설문조사를 근거로, 그동안 캠퍼스 관리에 미흡했던 학교 측을 꼬집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독자 모니터링
노희주 전 편집장(동덕여대학보 59기)
2023.09.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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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진짜 갓생 산다!” 신을 의미하는 ‘GOD’과 인생을 뜻하는 ‘생’을 합친 말인 ‘갓생’. 하루를 낭비하지 않고 부지런하게 보람있게 사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 문화가 됐다. ‘갓생’ 하면 떠오르는 것은 대부분 비슷하다. 새벽에 일어나서 남들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하고, 자기 계발을 열심히 하며 매일 운동하는 것을 빼먹지 않는, 하루가 48시간인 듯 사는 삶. 남들보다 뛰어나지 않으면 뒤처지고 남는 게 없다는 조언을 일삼는 사람이 가득한 대한민국에 맞는 문화가 자리 잡은 것이다. 나도 갓생을 살고 싶어서 노력한 적이 있다. ‘내일부
참!女
현진주(보건관리 23)
2023.09.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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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전쟁 이후 최후의 인간들이 세운 벽 너머 세상은 소녀와 소년에겐 ‘유토피아’와 같았다. 그리고 그들은 벽 너머로 향했다. 하지만 둘 중 오직 한 명만 벽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상황. 끝내 대표가 이끈 선택을 두 기자가 다른 관점으로 바라봤다. 허구로 밝혀진 낡은 지성 핵전쟁으로 폐허가 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벽 너머 세상으로 걸어가는 모녀. 소녀와 끝까지 함께하지 못할 것을 직감한 어머니는 소녀에게 초코바를 남겨주며, “누구에게도 기대지 말고 혼자 서쪽으로 걸어가라”는 조언을 남긴다. 한편 소년 또한 같이 지내온 무리와 벽
동상이견
김효주 기자, 박서현 수습기자
2023.09.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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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사랑하는 내 친구 수빈이에게. 냥숩~ 잘 지내? 나 지현이야. 평소라면 아무렇지 않게 불렀을 네 이름이 이젠 왜 이리 부르기 어려운 걸까. 수빈아, 잘 지내고 있어? 요즘 날씨가 정말 덥고 습해졌는데, 너는 그곳에서 덥지는 않은지, 밥은 잘 먹고 잠은 잘 자는지… 너의 하루가 참 궁금해. 너를 비대면 수업에서 처음 봤던 그때가 떠올라. 새하얀 얼굴에 똘망똘망한 눈망울, 귀여운 목소리, 그리고 항상 학교생활에 열정적이던 네 모습까지. 늘 당차게 “교수님~” 하며 모르는 부분을 물어보는 네가 참 멋있어 보였어. 그러다가 모두피
TOP
김효주 기자, 안나영 기자, 최보영 기자
2023.09.01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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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보사에서 퇴임한 지 벌써 반년이 지났다. 하나의 신문이 만들어지기까지 요구되는 시간과 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우선 540호를 무사히 발행시킨 기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8면의 지면을 탐독했으나 분량상의 문제로 보도 기사 위주로 이야기해보려 한다. 보도 기사의 경우 완성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아이템 선정이다. 이번 호에서는 ‘천원의 아침밥’, ‘강의 자료 불법 거래’ 등 학생들이 가깝게 느끼는 문제부터 ‘친일 미화 도슨트 프로그램’, ‘교직과정 폐지 및 축소’ 등 보도의 필요성이 있는 굵직한 사안들을 잘 선정했다.
독자 모니터링
전감비 전 편집장(동덕여대학보 60기)
2023.09.01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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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년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사는 무려 100명에 달한다. 과거에도 지금도 교사들은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다. 몇몇 학부모들은 담임교사에게 행동 명령문을 보내거나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협박하기 일쑤다. 교사를 성희롱한 학부모의 징계가 법정에서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거부되기도 했다. 그러나 학교는 교사가 겪는 부당한 일을 모조리 교사 탓으로 돌린다. 결국, 이들은 외로운 교단에 홀로 남아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 넓은 의미에서 교권은 교육할 권리와 교육받을 권리를 포괄한다. 그러나 한국은 교사에게 둘 중 무엇도 보장하지 않고 있다.
참!女
이지형(커뮤니케이션콘텐츠 21)
2023.09.01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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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김다연 기자, 박희원 학우
2023.09.01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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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길 것만 같았던 방학이 끝나간다. 이 글이 종이에 활자로 찍혀 배포될 때면 완전히 끝났을 것이다. 대학생으로서 맞이한 3번째 방학이. 학기 중엔 오매불망 방학만 기다렸고, 누구보다 행복하게 방학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막상 방학이 되니 왠지 ‘알차게’ 보내야만 할 것 같은 압박감 때문에 함부로 계획을 세울 수 없었다. 나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것은 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이상하게도 나이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대학을 졸업한 뒤 새로이 다
참!女
이찬희(문예창작22)
2023.09.01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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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 수 있었다, 학교는 없었다.","학교의 보여주기식 탁상행정 규탄한다." 12일 오후 8시경, 본교 운동장에서 故양수빈(아동 21) 씨를 위한 추모 촛불 집회(이하 집회)가 열렸다. 제56대 총학생회 파동의 주최로 이뤄진 이번 집회에는 본교 재학생 약 1,500여 명이 참여해 대학 본부의 책임을 규탄했다. 당일 오전, 제3대 문화지식융합대학 학생회 '아띠'는 '쉬는 시간 자유발언'을 진행하며 집회의 서두를 알렸다. 약 2시간가량 진행된 이번 집회는 재학생 및 유가족의 자유발언으로 이뤄졌으며, 발언자들은 이번 사고에 대한 대학
보도
김한비 기자, 안나영 기자
2023.06.1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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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전 8시 50분경 본교 재학생 A(아동, 21) 씨가 인문관 옆 언덕길을 내려오던 쓰레기 수거 트럭에 치였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판정을 받았고 끝내 7일 오후 7시 20분경 숨졌다. 운전자 B(81) 씨는 가파른 언덕을 후진해 올라갔다가 미끄러지며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으며, 서울 종암경찰서는 B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해당 사고에 대해 유가족 측은 “학생 모두가 암묵적인 사고 피해자였다”며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해 주지 않는 교정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교정
보도
김한비 기자, 송영은 기자
2023.06.0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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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1일) 오후 5시, 학교 본관 앞에서 ‘동덕인 행동의 날(이하 행동의 날)’이 열렸다. 이는 오후 6시에 진행될 교학소통 ARETE의 개최에 앞서,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행동의 날은 △모두발언 △이벤트 △퍼포먼스 △인터뷰 순으로 진행됐다. 총학생회 ‘파동’은 이전에 실시한 학교 시설 설문조사(구해줘, 동덕)와 상반기 학생 요구 설문조사(위기탈출 동덕인)의 결과를 모두발언을 통해 보고했다. 이후 단과대학 학생회의 발언에서 문화융합지식대학은 2021년 개설된 신설학과이기에 △불명확한 체계 △전임교원 부족 △학생자
보도
김다연 기자, 안나영 기자
2023.05.3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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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선 월곡역 부근에 위치한 우리 학교. 등굣길에 수많은 역을 지나치며, 나와 함께 열차에 올라탄 이들은 어디로 향하는지 묻고 싶었던 적이 있지 않은가. 단 하루, 네 기자가 여러분과 같은 열차를 탄 행인 A가 돼서 6호선 탐방을 해봤다. 우리가 어디서 내리는지 궁금하다면, 대답해 드리는 게 인지상정! 어느 맑은 날, 과거로의 시간여행 오락가락한 날씨는 이제 안녕! 요즘은 화창한 날씨가 야외활동을 부추기고 있다. 이런 날을 그냥 보낼 수는 없기에 색다른 나들이 장소를 고민하던 중 찾게 된 곳은 화랑대역. 등굣길이 전부였던 6호선에서
기획
동덕여대학보
2023.05.3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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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밤 10시, 인문관 A동 4층] 연구실 문을 나서려는데, 인문관 4층 A동 강의실 방향으로 걸어가는 학생을 봤다. 이후 4층 강의실과 복도가 소등되며 컴컴해지더니, 잠시 후 3층, 2층 순서대로 소등됐다. 전기 절약을 통해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솜솜님의 흔적이었다. 마스크에 가려져 얼굴을 보지는 못했지만, 늦은 시간에 강의가 끝난 걸로 보아 미래인재융합대학 솜솜님으로 짐작됐다. 늦은 밤, 강의실마다 형광등, 전자칠판, 빔프로젝터가 켜져 있는 걸 나도 가끔 봤었는데.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2023년 3월 경영학과
교수의 시선
이은철(사회과학대학 경영학전공) 교수
2023.05.3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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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지은 jieuny924@naver.com그림 | 오지아 dasiy6@naver.com
동덕툰
오지아
2023.05.2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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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평화로운 마을에 갑자기 등장한 재앙신 타타리가미. 아시타카는 그와 싸우며 죽음의 각인이 새겨진다. 이를 없애기 위해 떠난 여정에서 아시타카는 뜻밖의 인연을 마주한다. 부족의 안녕을 위해 만물의 근원인 사슴신 시시가미를 사냥하고자 하는 에보시와, 인간이지만 들개의 딸로 자라 자연을 지키고자 하는 산. 과연 그들은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영화 를 두 기자의 시선으로 분석해봤다.멀고도 가까운, 인간과 자연 사이 “그래도 좋아. 너는 숲에서, 난 타타라 마을에서 살게. 함께 살아가는 거야.”마침내 아
동상이견
김효주 기자, 김수인 기자
2023.04.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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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취재 #동행이_있었는데_없었습니다 학보사 기자로 활동한 지 어느덧 햇수로 3년. 그래도 외부 기관 취재는 매번 긴장된다. 게다가 꽤 오랜만에 진행하게 된 인터뷰에 보란 듯이 편집장과 문화부장을 양옆에 끼고 가려고 했건만! 새벽에 온 불참 메시지와 아침에 마주한 지각 소식에 처참히 무너져내렸다. 하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전진, 전진.최보영 기자 choiboyoung01@naver.com #내_인생에_지각이란_없다 #나만_모르잖아 #꼬들꼬들_맛있는_라멘_세상 “그러면 여기서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21년 인생 첫 인터뷰를
솜기자의 취재 비하인드
최보영 기자, 안나영 기자
2023.04.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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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재미있는 문화생활 뭐 없을까? 꽃피는 4월, 물씬 다가온 신록을 만끽하며 여가생활에 봄바람을 더해볼 때다. 연극, 전시, 뮤지컬, 영화. 4명의 기자가 각양각색으로 문화생활을 즐기고 각각의 매력을 분석해봤다. 위로가 필요한 당신, 옥탑방에 놀러오세요 평소 한자리에서 집중하는 일에 면역이 없는 기자에게 연극이란 큰 산과 같은 존재다. 그리고 오늘 그 산을 오를 준비를 마쳤다. ‘10년 연속 예매율 1위’라는 문구에 홀려 로맨틱 코미디 연극 를 예매하고 만 것이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서울에서 인생 첫 연극이라니
기획
동덕여대학보
2023.04.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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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중들은 클래식 음악에 대해 ‘듣기 어렵다’, ‘옛날스러운 음악이라 지루하다’고 여긴다. 심지어 학생들은 수능에 나오지 않는 장르면 들을 필요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음악학부 대학생들을 지도하는 선생의 입장에선 이러한 현실이 밝지만은 않음을 느낀다. 특히 자극적인 대중음악 유행의 형태와 매스미디어의 인기몰이 위주 구성은 한국 클래식의 입지를 더욱 줄이는 문화적 배경 형성의 추세로 느껴진다. 대학에서 클래식 음악 전공을 선택하는 학생들의 비율은 매년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적은 편에 속한다. 대학교 유형에 따른 차이
교수의 시선
김문희 (예술대학 성악전공) 교수
2023.04.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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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김효주 기자, 이송현 학우
2023.03.20 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