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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학 실용음악 교육은 1988년 서울예술대학에서 처음 시작됐고 그 후 10여 년이 지난 1990년대 후반에 여러 대학에서 실용음악과를 신설하면서 본격화됐다. 대학 실용음악이 기틀을 잡아가기 시작한 2000년 초반의 실기입시장은 기능적으로는 다소 미흡하지만,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다양한 개성을 지닌 입시생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 아침부터 저녁까
교수의 시선
동덕여대학보
2017.05.0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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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쓰지 마! 그냥 각자 알아서 하는 거야!” 영화 에서 좀비를 피해 달아나는 딸 수안(김수안)에게 아빠 석유(공유)가 하는 말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신경 쓰지 말고 자기 일만 하는 ‘각자도생’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솔직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지난 2011년 연애,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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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학보
2017.03.3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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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변화의 계절이다. 그것은 평화롭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 속은 치열한 생존의 전장이다. 얼어붙은 땅을 헤집고 나와 다른 것보다 햇살을 선점하고 영역을 넓혀 앞으로의 삶을 담보하기 위한 소리 없는 아우성이다. 이는 마치 오늘의 대학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과도 매우 유사하다. 교육부에 의한 대학평가는 연례행사가 되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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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학보
2017.03.3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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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디다스는 ‘스피드 팩토리’라는 무인공장을 세워 얼마 전 첫 신발 ‘퓨처크래프트 (Futurecraft M.F.G.)’를 선보였다. 그동안 중국과 동남아에서 주로 생산을 해왔지만 인건비 상 승으로 23년 만에 독일 자국에 공장을 열었다.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이 자신이 원하는 신발 스 타일, 디자인, 깔창, 소재, 색상, 신발 끈 등을 선택해 주문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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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학보
2016.12.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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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라는 표현이 세간에 화제다. 최근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사건의 중심에 있는 정치 지도자가 자신의 마음이 그러하다고 국민에게 하소연하니, 현실 정 치 속에서 ‘순수한 마음’의 실현이라는 게 도대체 가능한 것인지 당연한 의심이 들면서도 한편 으로는 이 시대에 순수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세속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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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학보
2016.12.1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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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필자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 외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분야는 축구이다. 학창시절 발로 공을 가지고 논 기억이 거의 없는 필자가 뒤늦은 나이에 축구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본인의 아이가 프로축구선수를 희망하며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최근 5-6년간 운동을 하는 아이를 따라 전국을 돌아다니며 초, 중, 고등, 대학교의 경기를 관람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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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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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는 정궁인 경복궁을 비롯해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경운궁 등 5개의 궁이 있다. 이 중에는 심하게 훼손돼 본래 모양을 잃어버린 것도 있고, 또 흔적만 아스라한 것도 있다. 그나마 온전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창덕궁 정도이니, 이는 우리 근대사의 아픔일 것이다. 어떤 이들은 외국의 궁전과 비교하며 우리 궁궐의 작음과 초라함을 탓하곤 한다. 이제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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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학보
2016.10.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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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이 되면 수많은 대학에서 대학 축제가 열려 낭만과 젊음이 넘쳐난다. 대학 축제인 대동제는 ‘크게 함께 어울려 화합한다’라는 의미로 1980년대 이후에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초기에는 민주화 운동의 영향으로 민중성이 강조됐으나 90년대 이후에는 공연과 문화행사 위주의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1세기 대학 축제는 인기 연예인의 초청 행사와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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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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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매일 새벽 그날의 첫 방송을 시작할 때 나오는 ‘애국가’의 배경화면을 보고 있노라면 이 땅에 사는 우리는 물론이거니와 조국을 떠나있는 재외 동포들은 더 할 수 없는 감회와 절절한 향수에 젖게 된다. 모든 장면이 이 나라의 국민으로 자랑스러운 내용들로 채워져 있어서 볼 때마다 흐뭇하고 정겹다. 편집자가 이 화면을 꾸미기 위해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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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학보
2016.05.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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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이세돌 9단이 구글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인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1승 4패로 패하면서 많은 사람이 인공지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국내 언론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호들갑스럽게 전달했지만, 20년 전인 1997년, 체스프로그램인 ‘딥블루’가 러시아 세계챔피언 카스파로스를 이긴 것을 필두로 해, 2013년 도쿄바둑대회에서 &l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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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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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사람은 이 시대를 흔히 소통 부재의 시대라고 말한다. 정치권 내에서나 정부부처 간에, 사회조직 내에서나 비영리조직들 내에서, 심지어 친구 간이나 가족 내에서 소통 부재는 이미 상례화 된 상태인 것 같다. 그렇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이야기될 수 있겠으나 무엇보다 결정적인 이유는 우리 시대에 만연하는 소위 ‘냉소주의’ 때문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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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학보
2016.03.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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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입학 가능한 자원 수는 2013학년도 약 56만 명이었던 것이 2023학년도에는 40만 명으로 줄 예정이라고 한다. 불과 10년 사이에 약 30%의 입학자가 감소하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2022년까지 16만 명의 정원을 감축하는 대학구조개혁을 시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이 자체구조개혁 계획을 통해 입학정원을 줄이고 있어 이런 정부의 양적 개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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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학보
2016.03.0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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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대학의 구조조정에 대한 논의가 화두로 이어지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로 인해 향후 대학 정원이 학령인구에 미달하는 추세가 예상되어 강제적인 정원 감축을 정부가 유도하고 있다. 대학 학령인구는 1990년에 100만 명으로 정점을 찍고, 2010년대 65만 명에서 2020년대 40여만 명으로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가 낳은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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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학보
2015.11.2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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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1월은 학생회 선거로 전국의 대학이 시끌시끌해지는 시기다. 내년을 이끌어갈 학생의 대표를 선출하는 달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어떤 사람이 선본으로 나왔는지 공약을 살펴보고 자신의 권리를 어떻게 행사해야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지 고민해보는 때다. 우리 대학도 11월마다 총학생회 입후보 선본 및 각 단대 입후보 선본의 유세로 곳곳에 포스터나 리플렛을 심심찮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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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학보
2015.11.2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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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일 교육부가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자 대학가가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안녕들하십니까’ 이후로 한동안 대학가에 잠잠했던 대자보 열풍이 다시 일어났고, 각 지역에 있는 대학끼리 뭉쳐 반대 연명을 받았으며 심지어는 대학교수까지 들고일어났다. 본교에도 학우들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대자보를 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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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학보
2015.10.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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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적한 시골 길에 노인 한 분이 건널목의 신호를 기다리며 서 있다. 그 옆에는 꼬마들 몇 명이 같이 서 있는데, 지나가는 자동차는 보이지 않은 채 이들도 그냥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윽고 신호가 바뀌고 아이들은 노인을 모시고 차가 없는 건널목을 손을 들고 건넌다.......’어제오늘의 우리 사회질서를 생각하며 간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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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학보
2015.10.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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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무한도전>의 멤버 유재석과 하하는 ‘배달의 무도’ 프로젝트로 일본 우토로 마을과 하시마섬을 다녀왔다. 이곳은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 동포가 머물렀던 곳이며 강제노역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다. 멤버들의 활약으로 우리 사회에 역사를 다시 바로잡고 똑바로 알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같은 날 우리 대학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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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학보
2015.09.2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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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학보
2015.09.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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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인재(人災)가 발생했다. 지난 25일 서울 구파발 군경합동검문소에서 의무경찰로 복무 중이던 박 모 경위(54)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사고의 희생자는 故 박세원(21) 상경이다. 나라의 부름을 받아 잠시 학업을 중단하고 국군의 의무를 수행하던 그는 왜 38구경 권총에 맞아 사망해야만 했을까.사고 이후 서울 은평경찰서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경찰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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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학보
2015.09.0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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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말 야심 차게 기획된 ‘인간게놈 다양성 프로젝트(Human Genome Diversity Project)’는 본래 인간의 진화과정을 살펴보는 것에 기본목적을 두고 있었지만, 그 방식에 있어 소수민족들의 유전자 정보를 수집함으로써, 일종의 ‘생체식민지주의(biocolonialism)’를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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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학보
2015.09.07 0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