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19년도 청소년의 가출 경험률은 3.5%다. 청소년 가출은 우리 일상에서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았지만, 가정폭력과 학업 스트레스 등 가출의 주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와 같은 사회 문제를 청소년 당사자의 입장에서 그려낸 희곡집 『우리는 적당히 가까워』와 웹툰 『시동』을 읽어봤다. 잊었던 자존감을 발견해나가는 새벽 희곡집 『우리는 적당히 가까워』에는 여섯 편의 청소년희곡이 담겨있다. 각 작품은 청소년의 일상적인 고민부터 성과 사랑, 죽음까지 폭넓은 이야기를 보여준다.
동상이견
김도헌 기자, 이주은 기자
2021.03.02 12:32
-
주은 기자의 별점은? 5점 만점 중 4.5점장르: 그림, 실 드로잉, 영상 전시관전 Point: 도시의 양면성추천 대상: 뉴트로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 비추천 대상: 도회적 분위기를 싫어하는 사람 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도시 문화를 소재로 도시의 명암을 담아낸 전시다.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되는 본 전시는 국내외 여러 작가의 예술품을 통해 다채롭게 구성됐다.먼저, 전시는 도시인의 모순된 감정을 다양한 창작물로 표현했다. 전시의 배경은 ‘거리두기’로 인해 사회적 유대가 사라진 오늘날의 도시
친절한 솜(기)자씨
이주은 수습기자
2020.11.30 01:39
-
영화 은 칠곡 계모 아동학대 사망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단순히 실화를 재구성하는 것을 넘어, 아동학대를 그저 개인적인 가정사로 치부하는 사회적 인식을 꼬집는다. 이를 통해 학대를 타인의 일로 여기고 방관하는 사회에 불편한 메시지를 던진다.‘훈육’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아동학대 계모로부터 지속적인 학대를 받아온 다빈, 민준 남매. 어느 날 민준이 계모의 폭력에 의해 사망하고, 계모는 다빈을 협박해 허위로 자백하게 한다. 변호사 정엽은 과거 남매의 학대 사실을 외면했단 죄책감에 다빈의 변호를 자처하고,
동상이견
장서율 수습기자, 최유진 수습기자
2020.11.30 01:39
-
서울 영등포구의 한 스타벅스, ‘커피 한 잔의 여유’완 달리 아침부터 분주히 노트북을 두드리는 사람들이 있다. 카페에 앉아 평균 3시간 이상씩 공부 또는 업무를 보는 이들은 바로 ‘카페공부족(이하 카공족)’이다. 카공족은 이미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지 오래지만, 이들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좋지 않은 편이다. 오랜 시간 자리를 차지하는 카공족을 민폐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엔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거리두기’가 사회적 미덕으로 떠오르면서, 카공족에 대한 여론은 더욱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갈 곳 잃은 청
문화
김가희 기자
2020.11.30 01:39
-
최근 방영 중인 몇몇 TV 광고엔 눈에 띄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차박(자동차+숙박)’을 소재로 자유로운 여행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점이다. 차박이란 자동차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여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차박은 다양한 매체의 주요 소재가 될 만큼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비대면 문화에서 시작된 차박 열풍 그렇다면, 차박이 유행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시작은 코로나19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문화’가 사회 전반에 퍼지면서부터다. 이러한 문화의 영향으로 사람들은 타인과 공용으로 이용하는 실내 공간이 아닌,
문화
정채원 기자
2020.10.12 13:56
-
그래픽노블 『환절기』는 아들과 그의 친구가 우정을 넘어선 관계임을 알게 된 엄마의 시선에서 전개되는 작품이다. 이 책은 주인공들의 풋풋하고도 순정적인 연애뿐 아니라, 제삼자인 엄마가 느끼는 혼란과 고민을 함께 제시한다.우리에게도 아픔은 과거가 된다 그래픽노블 『환절기』는 사실적인 그림 묘사와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인물들의 아픔을 담은 작품이다. 수현은 동성 연인인 용준과 함께 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되고, 수현의 엄마 미경은 홀로 살아남은 용준을 미워한다. 사고의 충격도 잠시, 미경은 아들의 성 지향성과 남편의 불륜을 알게 돼 혼란
동상이견
이주은 수습기자, 장수빈 수습기자
2020.10.12 13:49
-
도헌 기자의 별점은? 5점 만점 중 5점장르: 창작뮤지컬, 드라마관전 Point: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연결고리추천 대상: 6·25의 역사를 되짚고 싶은 사람비추천 대상: 전쟁 소재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뮤지컬 이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됐다.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소재로 한 이 뮤지컬은, 전쟁으로 가족과 친구에게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의 삶을 조명한다. 이야기는 전우들의 유해를 찾아 헤매는 ‘현재 승호’를 어린 나이에 참전해야 했던 ‘과거 승호’와 연결 짓는다. 다른 시대를 살아
친절한 솜(기)자씨
김도헌 기자
2020.10.12 13:49
-
최근 한국 문학계는 여성 작가가 강세를 이룬다. 올해 초 젊은작가상 대상을 받은 강화길 작가를 시작으로, 최근 김유정문학상과 심훈문학상의 수상도 여성 작가가 휩쓸었다. 온라인 서점 YES24의 ‘2020년 9월 한국소설 월별 베스트 TOP10’를 살펴봐도 80% 이상이 여성 작가의 작품이다. 이러한 열풍을 보여주듯, 최근엔 여성 작가들의 작품 소재를 모티프로 한 굿즈, ‘덕질’ 잡지 등 다양한 팬 문화까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이처럼 수많은 여성 작가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오늘날, 그 원천은 무엇일까. ‘여성’을 잊지 않는 여
문화
노희주 기자
2020.09.21 12:11
-
영화 은 방학 동안 할아버지 집에서 생활하게 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독립 영화다. 영화는 남매와 가족들의 소소한 일상을 덤덤하게 풀어내 매일 마주하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영화가 묘사한 평범한 가족의 모습은 공감을 일으켜, 관객이 영화에 더 깊이 몰입할 수 있게 한다.잔잔한 위로를 전하는 여름밤의 이야기 여름방학이 시작된 후 아빠와 옥주, 동주 남매는 방학 동안 할아버지 집에 머무르기로 한다. 적막했던 할아버지 집은 반가운 고모까지 모여 사람 소리로 북적북적해진다. 영화 은 어디선가 들어본,
동상이견
김가희, 김도헌 기자
2020.09.21 12:11
-
채원 기자의 별점은? 5점 만점 중 4점장르: 전략, 추리, 마피아 게임관전 Point: ‘크루원’인척 하는 ‘임포스터’ 찾기추천 대상: 추리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비추천 대상: 단체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 최근, 게임 ‘어몽 어스’가 화제의 중심에 있다. 어몽 어스란 마피아 게임에서 조금 변형된 형식의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마피아인 ‘임포스터’와 시민인 ‘크루원’으로 나뉜다. 어몽 어스는 기존의 마피아 게임과 조금 다른 특징을 가진다. 바로 경찰 없이 오직 추리를 통해 임포스터를 찾아내야 하며, 크루원들은 임포스터를 피해 미션을
친절한 솜(기)자씨
정채원 기자
2020.09.21 12:11
-
“10주 매수했습니다.”, “오늘 익절합니다.” 본교 커뮤니티에 자주 등장하기 시작한 단어가 있다. 바로 ‘주식’이다. 최근에는 20대 사이에서도 자신의 수익률을 공유하고, 경제 지식을 나누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주식과 접점이 없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청년 ‘주린이’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20대의 재테크, 그 중심에 있는 ‘주식’ 대학생 A(21) 씨는 증권사 계좌를 개설한 지 2개월 정도 됐다. 그 후, 소액이지만 경제를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주식을 조금씩 사는 중이다.
문화
김도헌 기자
2020.09.01 01:07
-
소설 『덕혜옹주』는 조선의 마지막 옹주인 덕혜옹주의 비극적인 삶을 다룬 최초의 장편 소설이다. 작가는 나라와 자유를 빼앗긴 덕혜옹주의 일생을 섬세한 문체로 풀어낸다. 덕혜옹주의 심정을 내밀히 묘사한 이 소설은, 독자들이 일제강점기를 살아갔던 조선인들의 아픔에 더 깊이 몰입할 수 있게 한다.한 사람의 일생 속 드러나는 슬픈 역사 ‘나’를 이루고 있는 것들에는 생김새와 성격, 국적 등 여러 부분이 있다. 그중 국적, 즉 나라의 주권이 상실된다면 삶이 어떻게 바뀔지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장편 소설 『덕혜옹주』는 나라를 잃은 상황에서
동상이견
곽예은 기자, 정채원 기자
2020.09.01 01:07
-
도헌 기자의 별점은? 5점 만점 중 4점장르: 발라드, 인디 음악관전 Point: 판소리의 새로운 변신#추천 대상: 한국풍을 좋아하는 사람#비추천 대상: 공포물을 싫어하는 사람 지난달 6일,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이 싱글 앨범 ‘능소화’를 발매하며 컴백했다. 안예은은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5’에서 준우승을 거머쥔 후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펼쳐나가고 있는 아티스트다. ‘홍연’, ‘파아란’ 등 다양한 곡에서 한국적 느낌을 선보였던 그는, ‘능소화’를 통해 ‘귀로 듣는’ 호러물을 선사했다. 이번 곡의 제목이자, 모티프가 된 꽃 ‘능소화
친절한 솜(기)자씨
김도헌 기자
2020.09.01 01:06
-
“너 MBTI 뭐야?”, “넌 완전 E일 듯.” 최근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문장이다. 이 대화에서 등장한 MBTI 성격 유형 검사(이하 MBTI)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새롭게 자리 잡은 이야기 주제다. MBTI가 국내에 들어온 지 30년이 지난 지금, SNS엔 MBTI 관련 밈(meme)부터 영상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넘쳐나고 있다. 고전 성격 유형 검사인 MBTI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게 된 이유와 검사의 신뢰성을 둘러싼 논란의 진실은 무엇일까.MBTI가 대체 뭐야? MBTI는 스위스 정신분석학자 카를 융(Carl Jun
문화
김가희 기자
2020.06.15 13:49
-
민주화를 향한 열망으로 수많은 이들이 거리로 쏟아졌던 33년 전. 만화『100°C』는 주인공 ‘권영호’와 그 가족의 시선을 통해, 많은 사람의 노력과 희생으로 일궈낸 ‘6·10 민주항쟁’을 잔잔하고 깊이 있게 그려냈다.사람들의 열정이 모여 사회의 100°C를 이루다 역사의 한 면을 차지하는 위대한 변화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바로 목표를 향한 사람들의 열정과 이를 이루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다. 만화 『100°C』는 민주화의 실현을 위해 하나 된 사람들의 노력이 큰 변화로 이어졌던 6·10 민주항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100°
동상이견
곽예은, 노희주 기자
2020.06.15 13:24
-
도헌 기자의 별점은? 5점 만점 중 5점장르: 장편소설, 로맨스관전 Point: 마음속 담아둔 과거에 대한 회상#추천 대상: 여성 서사를 좋아하는 사람#비추천 대상: 로맨스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 김세희 작가의 장편소설 『항구의 사랑』은 2000년대 초반, 목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여고생들의 이야기다. 아이돌 가수의 팬픽을 쓰고, 동성 친구를 좋아하는 것이 일상이었던 여학생들의 모습을 현실적이면서도 발랄하게 그려냈다. 소설은 인물들의 행동을 세밀하게 포착해, 독자가 마치 이들과 함께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특히 준희가 좋아하
친절한 솜(기)자씨
김도헌 기자
2020.06.15 13:22
-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영화 는 가짜 뉴스 유포와 댓글 조작을 일삼는 일본 정권, 그리고 권력의 탄압에서 벗어나지 못한 언론의 실태를 고발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현 일본 사회의 민낯을 여과 없이 묘사하며,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국가의 저널리즘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언론, 권력의 테두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자는 권력을 비판할 수 있어야 하죠.” 영화 에서 한 인물이 했던 말처럼, 언론은 사실 전달을 통해 권력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영화 속 언론은 정권으로부터 전달
동상이견
김도헌 기자, 노희주 기자
2020.05.04 12:27
-
‘구독경제’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 있는가. 생소하게 느껴진다면 이건 어떨까. ‘멜론(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정기배송’, ‘렌터카’. 한 번쯤 이용해봤을 법한 이 서비스들은 구독경제 사업의 대표적인 아이템들이다. 구독경제란 일정 금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구독경제는 오랫동안 우리의 곁을 지켜온 경제 개념이다. 몇 십 년 전까지 활발했던 종이신문 및 우유 배달이 구독경제의 대표적인 사업이었지만, 시대가 변화하며 조금씩 그 원동력을 잃어갔다. 그러던 중 새로운 산업에 구독경제가 결합된 상품들
문화
정채원 기자
2020.05.04 12:24
-
가희 기자의 별점은? 5점 만점 중 4점장르: 액션, 코미디관전 Point: 쉴 새 없이 등장하는 유쾌한 대사, 스릴 넘치는 액션 장면#추천 대상: 여성 서사를 좋아하는 사람, 가벼운 개그를 좋아하는 사람#비추천 대상: 잔인한 장면을 싫어하는 사람,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싫어하는 사람 영화 는 평생을 평범하게 살아온 오드리와 그녀의 절친 모건이 어느 날 갑자기 스파이 임무를 수행하게 된 액션 코미디 영화다. 엔 코미디 장르다운 유쾌한 대사가 쉴 새 없이 나오는데, 이에 더해진 두 주인공의 완
친절한 솜(기)자씨
김가희 기자
2020.05.02 15:08
-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우리 사회가 마주한 질병 중 하나는 치매다. 책 『치매, 엄마가 이상해요』는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치매에 대해 알아야 하는 이유와 치매를 예방하는 법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우리에겐 치매를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 75만 명. 이는 2018년 기준 65세 이상의 치매 환자 인구로, 우리나라에서 치매가 더는 낯선 질병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수치다. 그러나 사람들은 여전히 이 병을 ‘나와 가족의 일’이 아니라며 관심 두지 않는다. 책 『치매, 엄마가 이상해요』는 치매를 그저 ‘남일’로 바라보는 사람들을
동상이견
정채원 기자, 김가희 기자
2020.04.13 1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