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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유한성을 극복하려는 욕구를 가진 채 완전하고 무한한 존재가 되길 희망한다. 더불어 완전 무한한 존재가 될 수 없기에, 충족할 수 없는 것들을 바라며 결핍에 시달린다. 끊임없는 결핍 속에서 욕구를 최대한 충족시키는 동시에 사회를 존속하는 방법은 자연스레 사회의 규범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성애 중심의 가부장 사회 역시, 그 결과 우리 사회의 규범이 됐다. 이는 여성과 달리 생산 능력이 없어 위협을 느낀 남성이, 자신의 지위를 강화해 결핍을 채우는 체제다. 영화 는 이를 극단적으로 강화해 현 사회의 기괴함을 나타낸다
참!女
김지은(국어국문 17)
2021.03.0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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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19년도 청소년의 가출 경험률은 3.5%다. 청소년 가출은 우리 일상에서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았지만, 가정폭력과 학업 스트레스 등 가출의 주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와 같은 사회 문제를 청소년 당사자의 입장에서 그려낸 희곡집 『우리는 적당히 가까워』와 웹툰 『시동』을 읽어봤다. 잊었던 자존감을 발견해나가는 새벽 희곡집 『우리는 적당히 가까워』에는 여섯 편의 청소년희곡이 담겨있다. 각 작품은 청소년의 일상적인 고민부터 성과 사랑, 죽음까지 폭넓은 이야기를 보여준다.
동상이견
김도헌 기자, 이주은 기자
2021.03.0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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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와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학 교육의 전환과 과제 포럼」이 개최됐다. 패널에는 박시현 서울대학교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위원, 박영훈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임지혜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공동의장이 참여했다. 본 포럼에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한국의 대학이 추구해야 할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본지는 포럼에 참여해, 현 대학 교육의 문제점과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에 대해 짚어봤다. 김가희 기자 skyballoon00@na
기획
동덕여대학보
2020.11.30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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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에 관한 두 가지 풍경. 하나, 불과 몇 년 전 전 세계에 걸쳐 ‘프리허그 운동’이 유행한 바 있다. 호주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타인과의 신체 접촉이—물론 그 접촉이 상호 자발적이라는 전제 아래—인간에게 얼마나 긍정적인 활기를 가져다줄 수 있는가를 보여준 사례다. 둘, 역시 몇 해 전 뉴욕타임스는 미국에서 주목받는 신종 직업으로 ‘포옹 전문가(professional cuddler)’를 소개했다. 소위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이 포옹 전문가들은 돈을 내면 일정 시간 동안 다양한 자세로 안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흥미롭게도 뉴욕타임
교수의 시선
최윤영 (인문대학 영어과) 교수
2020.11.30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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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야 몇 달이면 끝날 줄 알았던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이하 코로나)가 유발시킨 비대면 현상은 사회 전반에 큰 충격과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대학은 양질의 교육을 받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화상 수업으로 많은 실망감을 주고 있으며, 기업은 가능한 범위에서 재택근무 방법을 구하는 등 해결점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는 지금까지 유지해 왔던 인간 삶의 보편적 패러다임을 급속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의식주 중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주거 개념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과거부터 이어져 온 주
교수의 시선
박찬호 (디자인대학 시각실내디자인학과) 교수
2020.11.11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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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사이트에는 수많은 구인 공고와 지원자들의 이력서가 올라온다. 실제로 많은 대학생은 아르바이트를 통해 경제 활동의 첫발을 내딛지만, 어리다는 이유로 불합리한 상황에 놓이거나 노동권을 침해받곤 한다. 그러나 아르바이트생(이하 알바생)의 신분으로 이에 대응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본지는 청년 알바생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지난달 16일부터 25일까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본교 재학생 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이하 설문)를 실시했다. 본 설문은 크게 △근로계약 △최저임금 및 수당 △갑질 항목을
기획
동덕여대학보
2020.11.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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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번째로 같이 덕 볼 주제는 ‘집중력을 높이는 나만의 방법’입니다. 올해는 비대면 수업이 계속되면서 많은 학우가 집에서 홀로 학업을 이어나가야 했는데요. 이렇다 보니 주의력이 분산돼 면학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여러분은 집에서 공부하거나 과제를 할 때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여러분만의 특별한 방법을 알려주세요! 중간고사 기간에 25분 공부하면 5분을 쉬는 방법으로 공부해봤다. 짧게 공부하고 틈틈이 휴식을 취하니 무턱대고 앉아있을 때보다 더 오래 집중할 수 있었다. 집중력이 길지 않다면, 이런
같이 덕보자
동덕여대학보
2020.11.0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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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원리는 독창적이고 과학적이며, 창제 정신이 ‘자주, 애민, 실용’에 있다는 점에서 뛰어난 언어로 알려져 있다. 만약 한글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올해로 574돌을 맞이한 한글날, 우리말의 중요성과 가치를 다시 한번 느껴보며 기자들이 한글 관련 DIY를 해봤다.김가희 기자 skyballoon00@naver.com장수빈 수습기자 subin5308@naver.com전감비 수습기자 rkaql0502@naver.com 최유진 수습기자 cyj44126@naver.com 한글로 세종을 새기다 타이포그래피 최근
기획
동덕여대학보
2020.10.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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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노블 『환절기』는 아들과 그의 친구가 우정을 넘어선 관계임을 알게 된 엄마의 시선에서 전개되는 작품이다. 이 책은 주인공들의 풋풋하고도 순정적인 연애뿐 아니라, 제삼자인 엄마가 느끼는 혼란과 고민을 함께 제시한다.우리에게도 아픔은 과거가 된다 그래픽노블 『환절기』는 사실적인 그림 묘사와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인물들의 아픔을 담은 작품이다. 수현은 동성 연인인 용준과 함께 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되고, 수현의 엄마 미경은 홀로 살아남은 용준을 미워한다. 사고의 충격도 잠시, 미경은 아들의 성 지향성과 남편의 불륜을 알게 돼 혼란
동상이견
이주은 수습기자, 장수빈 수습기자
2020.10.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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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즈음 연구의 방향을 조금 생소 한 쪽으로 틀었다. 학계에서는 이미 ‘오래?’ (1970년대) 전에 뜨겁게 떠오른 후 지금까지도 환한 조명 아래에 놓여 있는 연구 분야지만, 내가 해왔던 ‘전통적인’ 공부와는 거리감이 있는 분야였다. 크게 잡아 말하자면 ‘근대 서양 음악예술 및 음악문화에서의 여성’이 그것이다. 여성사에 관심이 있어 그쪽을 향하게 된 건 아니다. 근대 문학과 예술의 밑거름이 된 당대 ‘메세나’(Mecenat: 문화예술 후원 활동)의 모습을 동료들과 들여다보는 중에 여성들이 행한 후원의 반짝임이 간간이 눈 길을
교수의 시선
나주리 (예술대학 관현악과) 교수
2020.10.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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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맛과 화려한 외향을 뽐내는 디저트 세계에서 한국의 전통 간식은 점점 생소해져만 간다. 그렇다면, 선조들이 즐겨 먹던 우리나라 전통 간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쫄깃한 우메기부터 달콤 쌉싸름한 수정과, 다채로운 색의 찹쌀경단까지. 기자들이 직접 만들어 본 전통 간식으로 그 고유의 맛을 느껴보자.김가희 기자 skyballoon00@naver.com김도헌 기자 heenglow@naver.com노희주 기자 nnwriggle@naver.com 달콤 쫀득한 맛, 우메기재료: 찹쌀가루, 밀가루, 설탕, 생막걸리, 쌀 조청 즐겨 먹던 과
기획
동덕여대학보
2020.09.2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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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_카메라 #오래된_필름 아빠의 옛날 카메라 속에서 오래된 필름을 찾았다. 그 속에 담긴 이제는 볼 수 없는 우리 아빠 그리고 젊은 엄마, 아빠의 낯선 모습. 아빠와 엄마의 젊은 시절을 상상하며 그립고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아빠의 카메라로 특별하고 소소한 나의 일상을 찍어, 아빠와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음에 감사한다.서지현(경영 14)
포토#
서지현(경영 14)
2020.09.2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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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샤미소의 『그림자를 판 사나이』라는 소설이 있다. 이 책의 주인공 페터 슐레밀은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인물에게 어떤 물건이든 꺼낼 수 있는 행운의 자루를 받고 자신의 ‘그림자’를 내어준다. 주인공은 행운의 자루를 이용해 큰 부를 얻게 되지만, 그에게 ‘그림자’가 없다는 사실에 의해 주위 사람들로부터 배척되는 삶을 살게 된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그림자’라는 사실을 깨달은 주인공은 자신의 벗에게 이 사실에 대한 편지를 쓰는 것으로 소설은 마무리된다. 얼핏 보면 이 소설의 주제는 현대사회의 물질만능주의에
참!女
김지원(문헌정보 17)
2020.09.2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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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학교수가 된 지도 벌써 9년째다. ‘벌써’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걸 보니 세월이 참 빠르긴 하나 보다. 사실 나는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캠퍼스 생활이 즐겁다. 왜 그럴까? 5년 전쯤 나는 드디어 이유를 깨달았다. ‘아, 캠퍼스에는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이 모두 있기 때문이구나’ 나의 대학생 시절을 되돌아봐도 그렇다. 대학 캠퍼스에는 신기하게도 사계절이 한꺼번에 흘러간다. 먼저 봄이다. 매년 새 학기가 되면 1학년 신입생이 들어온다. 이들이 봄이다. 고등학생 티를 갓 벗고 이제 세상 밖으로 나온 듯한 얼굴은 마냥 꿈
교수의 시선
이동규 (공연예술대학 방송연예과) 교수
2020.09.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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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우리 집 장녀니까, 동생들이 네 말 안 들으면 때려도 돼.” 동생들이 내 말을 듣지 않는다고 호소하자 엄마께서 하신 말씀이었다. 연장자의 말을 듣지 않으면 때려도 된다는 사고, 버릇이 없는 건 때려서 교정할 수 있다는 사고. 여기서 정작 맞는 대상인 동생들의 의사는 찾아볼 수 없다. 내가 언니라는 이유만으로 어떻게 내게 ‘때릴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질 수 있는 걸까? 거기엔 ‘부모는 자식을 때릴 수 있다’는 전제가 이미 존재하고 있기에 가능한 것일 테다. 2016년 경기도 가족여성연구원이 경기도민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
참!女
박해윤(문예창작 16)
2020.09.0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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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_뒷모습 #그리운_추억 #세월의_흐름 항상 환한 미소와 함께 나를 이끌어주시던 우리 할머니. 사진 속 할머니의 뒷모습엔 세월의 무게가 고스란히 내려앉아 있다. 어릴 적엔 시간이 빠르게 흘러 어른이 되길 바랐다. 그러나 이제는 이 세월의 흐름이 누군가에겐 천천히 흐르기를, 그리고 그 소중한 시간 속에 내가 함께하기를 바랄 뿐이다. 이지연(영어 16)
포토#
이지연(영어 16)
2020.09.0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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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집을 오가는 길은 늘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예전에는 교통편의 출발과 도착 시간을 수시로 확인하며 이동 시간을 단축하는 데 집중했다면,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이후엔 함께 탄 승객들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에 신경을 곤두세우게 된다. 차에 오르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하게 되고, 눈 밑까지 철저하게 마스크로 가린 무표정한 사람들의 모습을 봤을 때 오히려 감염으로부터의 안전을 보장받는 안도감을 느낀다. 나도 다시 마스크를 가다듬고 틈새로 공기가 새어 들어오진 않는지 확인하며 조용히 목적지를 기다린다. 주
교수의 시선
박성환 (예술대학 회화과 교수)
2020.08.3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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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영원성을 가진다. 작품이 탄생한 뒤 긴 시간이 흐르더라도 훗날의 사람들에게 많은 울림과 공감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20년대에는 어떤 예술 작품이 있었을까. 어린이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던 동화부터 지금까지도 사람들 입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시대의 흐름을 선도했던 미술 그리고 민중의 삶과 현실을 녹여낸 희곡까지. 1920년대 예술계의 중심에 있었던 작품들을 만나보자.곽예은 기자 yeeun3636@naver.com김가희 기자 skyballoon00@naver.com김도헌 기자 heenglow
기획
동덕여대학보
2020.06.1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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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는 올해 처음으로 중앙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가 1년 동안 이어지게 됐다. 지난 4월에 예정됐던 보궐 선거에서도 총학생회(이하 총학) 후보가 나오지 않은 탓이다. (본지 보도 2020년 5월 4일 제512호 1면) 이와 동시에 비대위는 시작부터 다사다난한 6개월을 보내야 했다. 지난 2월 11일 교학소통ARETE(이하 아레떼)에선 학사구조개편이 제기됐으며, 지난달 19일 학생처는 이번 학기 성적 평가 기준이 절대평가로 전환됨을 이유로 성적 장학금 폐지 및 균등 분배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렇듯 학내에 여러 문제가 발생한
보도
곽예은, 노희주 기자
2020.06.1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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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를 향한 열망으로 수많은 이들이 거리로 쏟아졌던 33년 전. 만화『100°C』는 주인공 ‘권영호’와 그 가족의 시선을 통해, 많은 사람의 노력과 희생으로 일궈낸 ‘6·10 민주항쟁’을 잔잔하고 깊이 있게 그려냈다.사람들의 열정이 모여 사회의 100°C를 이루다 역사의 한 면을 차지하는 위대한 변화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바로 목표를 향한 사람들의 열정과 이를 이루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다. 만화 『100°C』는 민주화의 실현을 위해 하나 된 사람들의 노력이 큰 변화로 이어졌던 6·10 민주항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100°
동상이견
곽예은, 노희주 기자
2020.06.15 1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