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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택스를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이다 “여성분은 기본 커피 값의 1500원을 더 내셔야 합니다.” 이런 카페가 있다면 당신은 기꺼이 지갑을 열 수 있을까. 2016년 9월 캐나다에서 벌어진 이 실험은 미국의 비영리단체 걸토크HQ(Girl Talk HQ)가 ‘핑크택스’(pinktax)를 단면적으로 보여주고자 진행한
사회·여성
하주언 기자
2019.03.0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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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택배연대노조와 전국택배노조(이하 노조)가 CJ대한통운(이하 대한통운) 소유 12개 터미널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사고의 공식적인 사과와 단체 교섭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대한통운 측은 사건과 관련 없는 제3자인 소비자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명목으로 파업 중단을 촉구했고, 그 결과 파업은 8일 만에 종료됐다.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은 채 눈
고함
김예은 수습기자
2018.12.10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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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빅이슈입니다. 당신이 읽는 순간, 세상이 바뀝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노량진역 3번 출구에서 빨간 모자와 조끼를 입은 한 남성이 큰 목소리로 잡지를 홍보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그를 본체만체하며 자기 앞길 가기 바쁜 눈치였다. 하지만 그는 익숙하다는 듯 아랑곳하지 않고 잡지를 든 채 같은 문장을 반복했다. 바로 빅이슈 판
O기자의 르포트
임나은 기자
2018.12.1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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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정부는 장애등급제를 내년 7월부터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히며 이를 대체할 종합조사표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 또한 장애등급제에서 문제가 됐던 장애등급심사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종합조사표가 되풀이한 장애등급제의 문제는 장애인을 심사의 대상으로만 바라봤다는 것이다. 기존의 장애등급심사는 개인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심사를 진행하고 장
고함
하주언 수습기자
2018.10.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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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바디, 마이 초이스!” 여성들의 처절한 외침이 보신각 전체를 강타했다. 지난 달 29일 낮 2시, 9월 말의 날씨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무더운 날씨였다. 가을이 왔다는 것을 각인이라도 시켜주듯 연일 날씨가 쌀쌀했는데, 그날만큼은 거리로 모인 여성들의 열정을 대변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고 있었다. 그들은 검은
O기자의 르포트
임나은 기자
2018.10.1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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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사죄하라! 법적으로 배상하라!” 37도가 넘었던 8월 15일, 낮 12시 강한 땡볕 아래 모인 사람들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일부 사람들은 피켓을 들고, 또 다른 일부는 노랑나비 모양 깃발을 흔들며 구호를 외쳤다. 휠체어에 의지하는 나이가 지긋한 할머니부터 교복 입은 학생들, 곱슬머리의 외국인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은 한곳에 모
O기자의 르포트
김현지 기자
2018.09.0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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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리링 구급 출동, 구급 출동.” 지난 1일 찾아간 성북소방서에는 분주한 분위기가 맴돌고 있었다. 출동을 알리는 방송이 나오자, 두 명의 소방관이 곧바로 구급차를 타고 출발했다. 채 5초도 걸리지 않은 시간에 이 모든 일이 진행돼 놀라고 있을 때쯤 한 소방관이 말을 건네 왔다. “출동이 정말 빠르죠? 시민의 생명이 위태로
O기자의 르포트
김규희 기자
2018.06.1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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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침몰한 지 어느덧 4년이 지났다. 세월호가 왜 침몰했는지, 국가가 배 속에 갇힌 사람을 왜 구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진실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들은 여전히 촛불을 들고, 노란 리본을 보며 다짐한다. 잊지 않겠다고.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이러한 마음은 모두 ‘관심’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다짐에서 시작한다.
고함
김규희 기자
2018.04.1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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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데이지호 침몰 1년, 시민문화제 개최실종자 가족 ‘블랙박스 회수, 구명벌 수색’ 요구 노르스름한 천막 지붕에 샛노란 깃발이 흔들리던 지난해 광화문 416광장의 어느 여름날. 문득 노란 리본 사이에 자리한 주황색 리본이 눈에 들어왔다. “한국인 선원 8명이 실종됐어요. 서명 좀 부탁드립니다.” 한 할아버지의 목
O기자의 르포트
김규희 기자
2018.04.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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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주인이 국민이듯, 학교의 주인은 학내 구성원 모두다. 이러한 생각에 힘입어 최근 구성원의 손으로 총장을 뽑는 ‘총장직선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재작년 이화여자대학교(이하 이대)의 최경희 총장이 정유라 특혜 의혹을 받고 사퇴하면서 이대는 직선제를 도입했고 ‘이대의 봄’을 맞이했다. 이후 많은 대학에서 총장
고함
김규희 기자
2018.03.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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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안을 가득 메운 관중의 큰 함성과 박수 소리, 2018년 평창의 겨울은 뜨거웠다. 그리고 그 현장의 가운데에는 자원봉사자가 있었다. 빨간 유니폼으로 맞춰 입은 그들은 선수, 관중, 기자가 어려움에 처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도움을 줬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들이 흘린 굵은 땀방울이 모여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성황리에 치러질 수 있었다. 한마음
O기자의 르포트
김규희 기자
2018.03.0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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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6시-11시 30분) 칼바람이 부는 11월의 어느 추운 겨울날, 정문 뒤 마련된 작은 경비소에 불이 들어오고 깜깜한 새벽의 어둠이 점차 가시고 있었다. “김 기자 왔어? 이리 와 앉아” 5명의 경비원 중에서 반장을 맡은 박정섭 씨가 가장 먼저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윽고 박 반장은 나머지 경비원에게 기자를 소개했다. “이
O기자의 르포트
김규희 기자
2017.12.0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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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세간을 뒤흔든 할리우드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행 사건은 전 세계 여성에게 자국의 강간 문화를 통감하는 기폭제가 됐다. 각 피해 사례에 어떤 여성의 이름을 치환해도 별다른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까닭은 사회에서 ‘여성’으로 패싱(Passing) 된다면 누구나 맞닥뜨릴 수 있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최근 물밀 듯이 사
고함
문아영 기자
2017.11.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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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7시-10시)11월 중간고사 기간의 마지막 날인 2일, 오전 7시. 매서운 아침 바람을 맞으며 도착한 동인관 107호에서 두런두런 말소리가 들렸다. 서둘러 들어서니 3명의 청소노동자가 기자를 반겼다. “젊은 사람이라 이 시간에 못 올 줄 알았더니만, 다행히 왔구먼? 하하.” 일찌감치 도착해 커피를 마시고 있던 어머님들은 새벽부터
O기자의 르포트
이지은 기자
2017.11.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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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뉴스에 이름이 언급되는 것은 물론,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르락내리락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 MB다. 심지어는 그를 위한 헌정 곡도 나왔다. 이승환의 ‘돈의 신’이라는 노래에는 ‘나는, 나는 돈의 신. 오, 나의 개돼지’, ‘니가 하면 사기, 내가 하면 사업&rs
고함
김규희 기자
2017.10.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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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그스름하게 노을이 깔린 광화문 광장에는 어느덧 시원한 가을의 바람이 불고 있었다. 계절의 변화와 함께 언론에도 새로운 개혁의 바람이 찾아오기를 염원한 사람들이 광장을 빼곡하게 메꿨다. MBC 사옥 앞에 있던 태극기 부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인파였다. ‘SAVE OUR MBC’라고 적힌 노동조합(이하 노조) 티셔츠를 입은 기
O기자의 르포트
김규희 기자
2017.10.1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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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신가요?” 별 탈 없어 보이는 이 인사말이 우리 사회의 문제를 들춰내는 데 구심점이 돼주던 때가 있었다. 온 건물의 벽을 차지했던 당시의 대자보를 더는 찾아볼 수 없지만, 최근 기자는 중증발달장애인 장혜정 씨가 시설 밖으로 자립하는 내용의 프로젝트 <어른이 되면>이 그 역할을 대신해줌을 느꼈다. 본 프로젝트는 유튜브
고함
문아영 기자
2017.09.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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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은 물러나라!” 까무잡잡한 피부에 짧은 앞머리, 그리고 큰 눈을 가진 한 사내의 우렁찬 목소리에 고요했던 MBC가 깨어났다. 지난여름, MBC 드라마 PD인 김민식 씨는 한 손에 스마트폰을, 그리고 다른 한 손에는 주먹을 꽉 쥔 채 페이스북 라이브를 진행했다. 사옥이 떠나가라 사장의 퇴진을 요구한 그의 외침은 MBC 직원은 물론
O기자의 르포트
김규희 기자
2017.09.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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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봉제공장에 미싱 돌아가는 소리가 세차게 울렸다. 이제 막 여름이 지났지만, 미싱사 정미화(48) 씨는 벌써 겨울 코트를 제작하는 중이다. 정 씨는 초조한 얼굴로 두꺼운 겨울 원단을 이리저리 돌리며 재봉을 했다. 정 씨의 뒤로는 내일이면 보내야 하는 코트들이 아직도 미완성된 채로 수북이 쌓여 있었다. 정 씨는 밤을 새서라도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정 씨는
O기자의 르포트
이지은 기자
2017.09.0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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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학보사에서는 17학번 신입생을 대상으로 56기 수습기자를 모집했다. 그리고 4명을 뽑아 수습기자로 임명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시간이 흐르자 수습기자들은 1명씩 퇴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본지는 이번 2학기에 다시 한번 수습기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 전에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남아있었다. 바로 수습기자 보상에 대한 문제였다.본인
고함
이지은 기자
2017.09.04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