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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팬데믹의 광풍으로 우리 일상을 집어삼키고 있는 봄날이 계속된다. 매년 3월이면 분주하게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던 신체의 리듬이 깨지고 막막한 기다림의 낯선 시간만이 하루하루를 채워가고 있다. 입학식, 개강파티, 신입생 환영회, 학과 MT 같은 관계의 행위가 자아냈던 반가움과 설렘의 풍경도 사라졌다. 졸고 있는 것도 꿈을 꾸고 있는 것도 분명 아닌데, 그간 우리 몸속에 새겨있던 봄날 교정의 오랜 습관들은 어느 순간 갑자기 찾아온 몽롱한 두려움에 의해 이제는 겨우 아스라이 떠오를 것 같은 지난 일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학교
교수의 시선
임산 (예술대학 큐레이터학과) 교수
2020.04.1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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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가 팟캐스트 채널에서 던진 문장이다. 이 교수는 해마다 성범죄를 피하는 방법이 무엇이냐고 묻는 기자들이 있다며, 이들에게 “성범죄를 어떻게 피해요? 오원춘 사건에서 피해자가 어떻게 하면 범죄를 피할 수 있었을까요? 조두순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자가 성범죄를 피하는 방법이 있었을까요?”라고 반문한다. 이 교수의 반문대로 성범죄는 예방할 수 있는 범죄도 피할 수 있는 범죄도 아니다. 성범죄의 원인은 오직 가해자에게 있다. 그렇기에 이러한 질문은 초점이 빗나간 위험한 질문이다. 이러한 질문이 위험한 이유는 2
편집장적 논평
하주언 기자
2020.04.1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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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생하여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위력은 한국사회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예년 같으면 새내기들의 희망에 찬 재잘거림으로 한껏 들떠있을 3월의 대학 캠퍼스도, 2주 정도 미루어진 개강이 다시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면서 적막감마저 감돌고 있다.사실 필자는 2월 중순 대학마다 교육부 권고에 따라 일사
교수의 시선
김명숙(인문대학 국사학과) 교수
2020.03.0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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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한 교수님께서 수업 도중 학보사를 언급하신 적이 있다. 교수님은 ‘언론은 힘을 잃었고, 특히 학내 언론에서 일하는 학생 기자들조차 학보를 취업 수단으로 바라본다’라고 하셨다. 이는 매우 냉소적이지만, 일부는 맞는 말이다. 대중의 신뢰를 잃은 언론이 만연하고, 학보를 읽는 학우의 수도 많지 않다.그러나 학생 기자들이 진정성 없는 학보를 찍어내고 있다는 말엔 감히 동의할 수 없다. 학보사 기자들은 일명 좋은 학보를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고민한다. 취재 과정은 당연히 순탄할 리 없다. 학교와의 통화도, 질문지의 작성과
편집장적 논평
하주언 기자
2020.03.0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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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승리의 두 번째 구속 영장 신청이 기각됐다.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성매매처벌법 위반 등 7개 혐의를 가진 승리의 두 번째 구속 영장 신청이 기각된 것을 보고 나는 그가 권력을 가지게 된 경로를 고민하게 됐다. 버닝썬 게이트가 밝혀지기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는 '승츠비'라는 캐릭터로 여러 예능에 출연해 활약하고
참!女
박해윤(문예창작 16)
2020.03.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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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선착순 간식 행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총학생회에서 주최하는 간식 행사는 대부분 선착순으로 진행됩니다. 이는 간식 수량이 한정적이라 전체 학우에게 배부하기 어렵고, 모두의 사정을 고려한 지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일부는 같은 학생회비를 냈음에도 간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정해진 시간에
동덕인의 공론장
노희주 기자
2020.03.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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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아이템을 찾으러 고군분투했다. 페이스북을 하다 괜찮은 게시물이 있으면 캡처부터 하곤 했다. 노트북 문서 칸에는 기사 원고만이 가득하고 내방 책장은 이미 학보와 회의록이 채우고 있다. 다양한 이유로 수많은 전화를 걸고 메일을 보냈다. 회의와 기사 쓰기 그리고 마감하고 조판하는 게 지난 2년간의 일상이었다. 그토록 싫었던 마감 주 새벽에 느껴지는 본관 2
광장
김현지 기자
2019.12.04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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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지나고 나서야 그 속도를 체감하게 된다”라는 고등학생 시절 담임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르는 요즘입니다. 새싹이 돋을 무렵 부푼 기대를 안고 학보사에 들어온 어리바리한 수습기자는 어느새 편집장이 돼 여덟 번의 계절을 몸소 느끼며 기자 생활을 마무리합니다.수습기자와 정기자로서의 1년과 편집장으로서의 1년의 분위기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편집장적 논평
임나은 기자
2019.12.0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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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휴일 수업 진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공휴일에는 대부분의 수업이 휴강 되곤 합니다. 휴강이 이뤄지면 수업과 시험이 보강 주인 16주 차로 미뤄지지만, 공휴일이 여러 번 있는 경우에는 강의 차수를 채우지 못해 불가피하게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합니다. 여러분은 공휴일 수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들려주세요.공휴
동덕인의 공론장
김도헌 수습기자
2019.12.02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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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이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 본사를 점거한 지 벌써 한 달이 넘었다. 지난주 도로공사-톨게이트노조 합의를 통해 ‘조건부 직접고용’이라는 결과를 얻어냈지만, 논쟁점이 해결되지 않아 이상적인 방향 도출까지는 한참 멀어 보인다. 정당한 대우를 요구한 요금수납원들은 이 지점까지 오기 위해
편집장적 논평
임나은 기자
2019.10.1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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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커뮤니티 익명 게시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교내 커뮤니티인 ‘동감’과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는 익명 게시판이 존재합니다. 익명 게시판은 자신의 정보가 노출되지 않아 학우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게시판 중 하나인데요. 여러분은 양날의 검을 지닌 교내 커뮤니티 내 익명 게시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
동덕인의 공론장
김가희 수습기자
2019.09.25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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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올라 저 하늘 멋진 달이 될래요’ 지난 17일, 체리필터의 노래 ‘오리 날다’ 속 간절한 염원이 노란 물결을 더 세차게 일렁이도록 만들었다. 총 1,150명의 학우가 전체학생총회(이하 총회)에 참여했고, 학생 기자의 신분으로서 역사적인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일은 영광스럽게 느껴졌다. 운동장을 가득 메운 학
편집장적 논평
임나은 기자
2019.09.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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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기간 중 외부인의 교내 출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번 달 19일부터 20일까지 우리 학교 축제인 대동제가 열립니다. 본교는 평소 학생의 안전을 위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지만, 축제 기간에는 예외적으로 방문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축제 기간 중 외부인의 교내 출입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의 다양한 생각을 들려주세요. 학우가 안
동덕인의 공론장
김도헌 수습기자
2019.09.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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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종영한 드라마 을 짬을 내서 다시 보는 중이다. 드라마에서 몇 없는 여성 캐릭터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영업 1팀에서 차장으로 근무하는 ‘지영’이었다. 그는 육아와 살림을 병행하면서도 차장까지 빠르게 승진한, 한마디로 능력 있는 ‘워킹맘’이다. 하지만 뛰어난 그마저도 가정과 일터를
편집장적 논평
임나은 기자
2019.09.03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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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로 같이 덕 볼 주제는 ‘돈을 모을 수 있는 나만의 자산관리법’입니다. 요즘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까지 시장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상품을 쉽게 살 수 있게 됐는데요. 하지만 이 때문에 계획하지 않았던 소비가 종종 늘어나기도 합니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돈을 아낄 수 있는 나만의 팁을 알려주세요!부모님 명의의 카드를 사용해
광장
동덕여대학보
2019.09.02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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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커뮤니티에서 개인이 제작한 물건을 사고파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본교 재학생 혹은 졸업생이 만든 상품이 교내 커뮤니티에서 종종 거래되고는 합니다. 상품 대부분은 우리 학교를 상징하는 비공식 굿즈 혹은 작은 소품인데요. 여러분은 커뮤니티에서 이뤄지는 개인 상품 매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과 알맞은 판매 방식에 대
동덕인의 공론장
김가희 수습기자
2019.06.0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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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로 같이 덕 볼 주제는 ‘인터넷에서 옷 잘 사는 법’입니다. 인터넷 쇼핑은 클릭 한 번으로 원하는 상품을 편하게 살 수 있지만, 유독 옷은 치수가 맞지 않거나 색깔, 스타일 등이 사진과 달라 실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방지하고 성공적인 인터넷 쇼핑을 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알려주세요!쇼핑몰 모델이 입은 옷의 색감과 배송
광장
동덕여대학보
2019.06.0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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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보 마감 주에 시간을 쪼개 취재를 핑계 삼아 영화 를 봤다. 버닝썬 사태로 이제야 수면위로 떠오른 디지털 성범죄를 다룬 여성 서사극인 걸캅스는 개봉 초, 여성 배우를 전면에 앞세우고 남성 캐릭터를 무능하게 표현했다며 평점 테러를 당했다. 남초 커뮤니티에서 ‘페미 코인 영화’라는 비난의 화살을 맞는 건 부지기수였다.
편집장적 논평
임나은 기자
2019.06.0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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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공결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현재 본교는 보강 및 기말고사 기간을 제외한 나머지 날들에 한해 생리공결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전 신청일 기준 15일 경과 후 차기 공결 신청이 가능하며 한 학기 최대 4회 신청이라는 방침을 따르고 있는데요. 생리공결제도의 기본 방침과 15일 주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학우
동덕인의 공론장
하주언 기자
2019.05.0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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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영화 (이하 미성년)을 예매한 관객이 극장으로부터 상영 취소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전화를 받은 씁쓸한 이야기를 접했다. 이미 과반수의 스크린을 확보한 영화 (이하 어벤져스)의 상영 시간을 더 늘리기 위해서였다. 논란을 빚었던 CGV 측은 ‘어벤져스의 매진으로 발길을 돌리는 관객이 많았
편집장적 논평
임나은 기자
2019.05.07 0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