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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8 예산안의 규모는 429조 원이다. 많은 언론이 ‘슈퍼 예산’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그러니까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도 예산은 257조 2천억 원이었다. 2011년에는 300조 원을, 2017년에는 또다시 400조 원을 넘어섰다.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한 터라 슈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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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락 한겨레 경제부 기자
2017.09.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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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익숙한 이미지 하나가 뉴스를 뒤덮었다. ‘어, 나도 저거 쓰는데…’ 중학생 시절부터 15년 가까이 쓰고 있던 ‘깨끗한나라’ 생리대 브랜드인 ‘순수한면’이었다. 지금까지 특별한 생리불순이나 부작용을 겪어본 적이 없는 나로선 궁금증이 생겼다. ‘정말 생리대는 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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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정 헤럴드경제 소비자경제부 기자
2017.09.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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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인터넷 신문 딴지일보의 김어준 총수가 진행하는 부정부패 파헤치기 ‘프로젝트不’의 두 번째 영화 이 개봉했다. 본 영화는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주연으로 등장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하 MB)의 비자금을 추적하는 내용을 담은 탐사보도 다큐멘터리다. 최근 적폐 청산의 분위기에 힘입어 탐사보도 형식의 고발성
문화이자대면
김규희 기자
2017.09.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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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이나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 등 10대 청소년의 심각한 범죄 행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소년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담론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히, 만 10세 이상부터 14세 미만의 학생에게는 어떠한 형사 처벌도 내릴 수 없다는 점에서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몇몇 이들은 죄에 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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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김규희 기자
2017.09.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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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는 이번 달부터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블라인드 채용’을 의무화하기로 밝혔다. 블라인드 채용이란 취업 시 제출하는 입사 지원서와 면접 등에서 학력, 외모, 성별, 출신지, 신체조건을 반영하지 않는 방식이다. 많은 취업 준비생이 블라인드 채용을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역차별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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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희 기자, 고현선 수습기자
2017.09.0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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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산업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영화 산업은 어른은 물론 청소년에게도 인기 있는 여가 문화로 발전했다. 그런데 영화를 많이 보는 청소년이 흡연자가 될 수 있다면 어떨까? 필자는 미성년자 관람가 영화의 흡연장면이 관객의 첫 흡연을 유도하는지에 대해 연구해왔다. 영화를 통해 청소년이 담배를 배워서 흡연자가 된
아카데미아
정민수(자연과학대 보건관리학과) 교수
2017.09.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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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국내 첫 원전인 고리 1호기가 정지됐다.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1호기 정지는 탈핵 국가로 가는 출발이며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대전환이 될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이며, 지난 7월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잠정 중단
지난 기사
이지은 기자
2017.09.0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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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일 정부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상당수 언론과 전문가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고강도 대책이 라고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 한층 깐깐해진 대출 규제가 눈에 띈다. 한 마디로 은행에서 손쉽게 돈을 빌려 집을 사지 못하도록 한 거다. 가파르게 상승한 집값을 잡기 위해 새 정부가 우선 꺼내든 카드는 바로 대출 규제를 통해 집을 구매하려는 수요를 낮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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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락 한겨레 경제부 기자
2017.09.0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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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이라도 나도 저런 곳에서 아무 생각 없이 지내고 싶다.’ 지금 꽤 잘 나가는 예능 프로그램은 대부분 이런 대중의 욕망을 끄집어낸다. JTBC <효리네 민박>를 보면, 제주도의 이 민박집을 찾은 이들은 남다른 배려심을 가진 이효리와 이상순 그리고 직원으로 있는 이지은(아이유)에게 극진한 대접을 받는다. 잠깐의 여행이지만
정덕현의 프리즘
정덕현 문화평론가
2017.09.0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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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100% 여성으로 이뤄진 예능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케이블 방송사 Onstyle 는 매주 6명의 여성 진행자가 사회와 문화, 연예 등의 분야를 막론하고 두 가지의 최신 이슈를 선정해 이를 두고 논쟁하는 토크쇼다. 나아가 매주 사회에서 호평 혹은 혹평을 듣는 문제적 인물을 게스트로 초
문화이자대면
문아영 기자
2017.09.0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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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섭식장애를 앓는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섭식장애는 흔히 거식증과 폭식증처럼 음식 섭취에 어려움을 겪는 질환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섭식장애 환자 수는 2008년 약 1만940명에서 2012년 1만3,002명으로, 5년 동안 2,000명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섭식장애는 우리 주변에서 계속 늘어나고 있는 흔한 질병이다. 하지만
지난 기사
고주현
2017.09.0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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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요구에 따라 적폐청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 재벌, 언론 등이 적폐로 지목된 가운데 국정원도 청산의 대상으로 이름을 올렸다. 문재인 정부는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이하 TF)를 구성해 국정원 구석구석을 파헤치기 시작했고,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국정원의 ‘여론조작&rs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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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혁수 미디어스 정치부 기자
2017.09.0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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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대한민국 해양영토 대장정 #7조인생에 한 번뿐인 스무 살 여름방학, ‘제9회 대한민국 해양영토 대장정’에 참여해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다. 대장정 속에서 즐거운 일이든, 힘든 일이든 항상 함께했던 우리 7조. 그 모습이 우리가 좋아하는 <원피스>의 주인공들과 닮아 애니메이션 속 명장면을 따라 해 봤다. 이제 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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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령(국어 17)
2017.09.0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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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산업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영화 산업은 어른은 물론 청소년에게도 인기 있는 여가 문화로 발전했다. 그런데 영화를 많이 보는 청소년이 흡연자가 될 수 있다면 어떨까? 필자는 미성년자 관람가 영화의 흡연장면이 관객의 첫 흡연을 유도하는지에 대해 연구해왔다. 영화를 통해 청소년이 담배를 배워서 흡연자가 된다면 이것은 중요한 사회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주요 선진국의 흡연율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다. 따라서 성인 남성의 흡연율을 30%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보건복지부는 담뱃값을 인상하는 ‘가격정책’과 더불어 담배에 금연 경고 그림을 의무적으로 부착하는 ‘비가격 금연정책’을 펼쳐왔다. 그러나 흡연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그 이유로는 흡연에 우호적인 사회 환경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흡연인구로 새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남자 청소년이 담배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하다. 흡연이 멋지고 어른스럽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로 묘사된다면 청소년이 이를 쉽게 모방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우리나라 지상파에서 송출되는 프로그램에는 흡연 장면이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지만, 영화에는 그러한 규제가 없다. 특히 2000년 이후 15세 관람가 영화를 기준으로 했을 때 국내 개봉영화에는 할리우드 영화보다 흡연장면이 37% 정도 더 자주 등장했다. 그렇다면 영화 속 흡연장면은 정말 위험할까?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서 필자는 2015년 11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전국 대표성을 가진 16-18세 고등학생 웹 패널 748명을 모집해 실험조사를 했다. 참가 청소년은 무작위 할당을 통해 국내에서 개봉된 대표적인 흥행영화 세 편의 흡연장면을 시청했다. 이들은 전문가의 내용분석을 통해 선정된 15세 관람가 영화로, (최동훈 감독, 2012년), (김동원 감독, 2006년), (봉준호 감독, 2003년)이다. 영화 속 흡연장면의 시청 여부에 따라 청소년의 흡연 욕구 변화와 차이를 분석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자 고등학생의 경우 흡연장면이 포함되지 않은 영화를 시청한 집단의 흡연 욕구가 1.58점이었던 것에 비해 흡연장면이 포함된 영화를 시청한 집단의 흡연 욕구는 2.04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다. 아울러 흡연장면이 포함된 영화를 시청하기 전에는 흡연 욕구가 1.76점이었으나 시청 후에는 2.04점으로 역시 유의미한 증가를 보였다. 그러므로 매력적인 주연 배우의 흡연장면은 남자 청소년의 흡연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궁극적으로 이들의 실제 흡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보건당국의 관심이 요청된다.영화 속 흡연장면의 해악은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미 알려져 왔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둘 간의 상관관계만이 보고됐을 뿐이다. 이번 연구는 실험설계를 통해 영화 속 흡연장면이 청소년 흡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강력한 인과관계를 제시한다. 따라서 영상물심사위원회에서는 15세 관람가 영화에 흡연장면이 포함되는 것이 적절한지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보건당국은 극장에서 영화 시작 전 지상파에 방영된 금연광고를 삽입하도록 의무화해, 영화가 자라나는 청소년의 상상력은 키우되 흡연은 유도하지 않도록 해야겠다.주) 이 글에서 소개된 필자의 연구 결과는 ‘JMIR 퍼블릭 헬스 앤드 서베일런스’(JMIR PUBLIC HEALTH AND SURVEILLANCE. IF=5.175, Health Care Science & Services 분야 상위 5% 학술지)에 ‘Effect of Viewing Smoking Scenes in Motion Pictures on Subsequent Smoking Desire in Audiences in South Korea’의 논문 제목으로 지난 7월 17일에 게재됐다.
아카데미아
정민수 (자연과학대 보건관리학과) 교수
2017.09.0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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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여름 기운이 완연해지는 오뉴월이면 도시 근교 아산에는 하얀 아까시나무 꽃들이 흐드러지게 핀다. 흔히 ‘아카시아’라고 부르지만 올바른 이름은 ‘아까시나무’다. 아카시아는 아프리카에서 자라는 나무로 억센 가시가 많아 ‘가시나무’로도 불리며, 목이 긴 기린이 뜯어먹는 나무로 전혀 다른 나무다.
인문학으로 나무 읽기
김상철(예술대학 회화과)교수
2017.06.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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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궁창 ‘이명박 4대강’, 적폐청산이 답이다이명박 정권이 핵심 정책으로 추진했던 4대강 사업에는 총 22조 2,000억 원이 투입됐다. 국민 1인당 45만 원가량의 세금만 낭비된 꼴이다. 수질 개선, 용수확보, 홍수 예방, 지역경제 활성화 등 장밋빛 청사진은 모두 허구로 드러났다. 흐르는 강물을 막아서 수질을 살리겠다는 것 자체가 대국민 사기극이었다. 실제로 도심을 끼고 흐르는 강물을 막아 수질을 개선한 사례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뿐만 아니라, 4대강 사기극에 동참한 정치권과 언론은 국민의 눈과 귀를 멀게 하는 데 일조했다. 지난 이명박과 박근혜 정권에서는 총 세 번의 감사원 감사가 진행됐었다. ‘총체적 부실이며 대국민 사기다’라는 지적에도 관련자 처벌은 없었다. 오히려 국토부와 환경부, 수자원공사의 자료를 토대로 면죄부만 부여했다. 또한, 그들은 잘못을 덮고자 시공사 담합을 이유로 과징금 처분과 관련된 사람을 구속함으로써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를 했다. 정작 4대강 사업을 추진한 정치인, 학자, 공무원 등 관련자에 대한 처분은 없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감사 지시에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4대강 부역자들은 오히려 역정부터 냈다. 하지만 감사를 할 수 없다고 버티던 감사원도 하루 만에 태도를 바꿨다.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16개의 보 중에 금강 세종보는 4대강 홍보관이라 불릴 정도로 빠른 속도로 밀어붙인 바 있다. 이들은 시공사에 훈·포장을 수여하며 이를 홍보하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상류에서 흘러내린 퇴적토는 수문을 막는 결과를 가져왔다. 잠수부가 물속에 들어가야만 수문이 열리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지금까지 총체적 부실공사를 해온 시공사에 면죄부를 준 감사원도 대국민 감사를 받아야 한다.어느덧 4대강 사업이 마무리된 지 5년이 흘렀다. 흐르던 강물은 콘크리트에 막혀 시커먼 개흙층만 쌓였다. 댐에 갇힌 강물에는 녹조와 독성물질인 남조류가 발생하고 있다. 4대강은 이제 녹조라떼를 넘어 녹조 축구장, 녹조 카펫이라고 불릴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졌다. 매일같이 물고기가 죽어간다. 물고기를 먹고 살아가는 상위 포식자인 새와 야생동물도 죽는다. 망가진 강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우리의 미래도 불 보듯 뻔한 결과다. 지난 이명박 정부는 비료와 농약이 강을 오염시킨다며 농민을 강변에서 내쫓았다. 평생 농사밖에 모르고 살아가던 농민은 직장을 잃고 뿔뿔이 흩어졌다. 또한, 보상받은 사람과 받지 못한 사람 사이에 갈등이 비일비재했다. 그렇게 지역 공동체는 파괴됐고, 농지를 구하지 못한 주민은 결국 도심의 빈민으로 전락했다. 이후 정부는 농민으로부터 빼앗은 강변 둔치에 수변공원을 건설했다. 인구 8만도 안 되는 부여군에 설치된 4대강 수변공원은 여의도 공원에 50배 정도다. 3조 3,143억 원을 투입해 조성된 357곳의 공원은 현재 방치되고 있다. 이용객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채 만들어진 이곳은 사람이 찾지 않아 유령공원으로 불린다. 현재 공원은 설치된 시설물이 깨지고 부서져 내리면서 야생동물의 놀이터로 전락했다. 이를 유지하는 데 1년간 사용된 비용은 무려 1조 원가량에 달한다. 천문학적인 관리비가 들어간 이 공원은 위험 사회에 불과하다.지난날 이곳에는 비단을 풀어헤친 듯 구불구불, 여울진 강물이 졸졸 소리치며 흘렀다. 넘치는 강물엔 물고기가 헤엄치고 햇살에 반짝이던 모래밭은 생명을 품었다. 새가 지저귀고 야생동물은 춤췄다. 아이는 이곳에서 모래성을 쌓고 엄마는 나물을 뜯었다. 낚시에 홀린 물고기는 밥상에 올랐다. 강은 강바닥을 파고 댐을 쌓는다고 해서 살아나는 것이 아니다. 천문학적인 돈이 투입돼도 강은 살아나지 않는다. 강을 살리는 데에는 왕도가 없으며 정직한 길만이 정도이다. 오늘날 인간의 눈에 비친 강은 거칠기만 할 것이다. 그러나 본래 강이란 재앙처럼 몰고 온 태풍과 홍수에 넘치기 마련이다. 태풍이 지난 뒤에는 상류에서 흘러내린 쓰레기와 자갈이 쌓인다. 그 과정에서 강은 스스로 상황을 정리하고 정화한다. 4대강의 해결방안은 하나다. 막힌 강물의 숨통부터 터야 한다. 강에서 빼앗은 모래를 되돌리고 강의 혈관을 막았던 콘크리트는 걷어 한다. 인간의 간섭을 최소한으로 해 자연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면 강이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봄이 왔는데도 살충제 사용으로 꽃이 피지 않고 새가 울지 않는 미래가 올 수 있다고 일깨워준 레이첼 카슨의 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단군 이래 4대강 살리기는 최대의 국책사업이었다. 이는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교훈이다.
지난 기사
김종술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특임기자
2017.06.1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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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YOLO)! 최근 ‘You Only Live Once!’를 외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는 한 번뿐인 삶에 하고 싶은 일을 바로 실행에 옮긴다는 말로, 대중문화는 이러한 움직임을 즉각적으로 수용했다. 그중에서도 나영석 PD가 내놓은 tvN <윤식당>은 대중의 욜로 감성을 건드리며 화제의 중심이 됐다. 발리의
정덕현의 프리즘
정덕현 문화평론가
2017.06.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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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치킨은 ‘치느님’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음식 중 하나다. 1997년부터 지금까지 치킨이 외식 분야 1위로 손꼽혔던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그래서인지 놀랍게도 우리나라의 치킨 가게는 전 세계 맥도널드의 수보다 많다. 실제로 전 세계 맥도널드가 3만 6,000여 곳에 불과한 반면, 한국의 치킨 점포는 4만 곳이 넘는다. 그러나 치킨 가게의 수가 많다고 꼭 호황을 이룬다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치킨 가게를 운영하기에는 보기보다 많은 시련과 고통이 따른다. 『대한민국 치킨展』의 저자는 치킨의 맛깔스러운 자태 뒤에 숨겨져 있었던, 대기업의 횡포에 시달리는 치킨 가게 사장과 양계 농민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우선, 한국에서는 치킨 가게를 운영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 구조다. 대부분의 치킨집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해당하는데, 오픈할 때 가맹비가 없다는 솔깃한 조건에 많은 예비 창업주들이 창업 전선으로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가맹점주가 된 그들은 매번 새로 나오는 수천만 원짜리의 오븐 기기나 튀김기를 사야만 하며 본사 규정에 따라 인테리어를 수시로 바꿔야만 한다. 기업은 가맹비를 면제해줌으로써 생기는 손해를 감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창업주로부터 수십 배의 수익을 챙겨 본인들의 배만 더 채우고 있다.대표적인 횡포를 보인 기업으로 ‘멕시카나’가 있다. 멕시카나는 한 달에 1만 마리의 치킨을 팔자는 ‘만수클럽’ 프로젝트를 내놓으며 체인점에게 무리한 전략을 지시했다. 점주들은 어쩔 수 없이 15,000원에 팔리는 후라이드 치킨을 10,000원에 할인해 판매해야 했고, 손님에게 쿠폰을 5-6장씩 주는 무리한 영업을 해야만 했다. 이뿐만 아니라 본사는 일방적으로 닭 공급가를 4,800원에서 5,460원으로 인상했으며, 주 6일 영업을 강요하는 등 온갖 횡포를 보였다. 결국, 대다수의 가맹점이 100만 원에서 200만 원가량의 손해를 입는 사태가 벌어졌다. 피해가 지속되자 여러 가맹점주가 본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나섰고, 이에 도리어 본사는 적하반장으로 가맹점주가 계약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러한 처우에도 닭 공급이 끊길까 봐 아무런 반박을 하지 못하는 것이 수많은 치킨 가게의 현실이다. 이 때문에 개업한 지 3년도 채 되지 않아 폐업하는 치킨 가게만 전국을 기준으로 40%에 달한다.양계 농민의 현실도 치킨 가게 사장과 별반 다를 게 없다. 현재 치킨에 사용되는 닭은 대부분 육계 기업에 소속된 양계 농민으로부터 키워지고 있다. 여기서 양계 농민은 닭을 사육하는 사람을 의미하며, 육계 기업은 그 닭을 가공해 유통하는 산업체를 뜻한다. 이때 대표적인 육계 기업인 하림은 양계 농가의 90%와 육계 업체 50%를 소유하는 실정이다. 하림에 소속된 양계 농가는 기업으로부터 병아리와 전용 사료를 공급받아 키우고, 한 마리당 400원 정도의 사육 수수료를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 때문에 소속이 없던 농가는 판매처가 이미 정해진 구조가 안정적이라고 판단해 육계 기업 소속의 계열 농가로 편입한다. 하지만 하림 등의 기업에서 계열 농가에 ‘상대평가’ 제도를 도입하고부터 수익 배분에 차이가 생겼다. 이 제도는 닭을 출하할 때마다 양계 농가에 사육성적을 매겨 등급별로 수수료 총액을 달리 주는 방식이다. 농민들은 등급 책정 방식이 복잡해 수수료 예측이 어렵고, 매번 등급이 떨어질 때마다 사육수수료를 적게 받아 피해를 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기업 측에 따졌다가 오히려 더 질 나쁜 병아리를 공급받아 등급만 더 떨어질까 봐 숨죽이고 있다. 또한, 기업과 거래를 중단하려 해도 수억 원을 들인 생산 설비를 회수하기가 쉽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닭을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치킨 한 마리가 우리의 식탁에 올라오는 지금 이 순간에도 치킨집 사장과 양계 농민은 기업의 횡포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다. 기업의 이득을 위해 무고한 그들이 손해를 보는 부당한 구조는 하루빨리 청산돼야 한다. 모두가 상생할 수 있도록 문제를 해결해줄 구체적인 규제와 감시가 시급하다.고현선 수습기자 hyunsun3006@naver.com
지난 기사
고현선 수습기자
2017.06.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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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치맥 #나들이 #첫학교잠바고등학교 시절부터 꿈꿔온 한강 나들이는 기대만큼이나 즐거웠다. 새로 사귄 친구들과 보낸 이날의 추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얘들아 고맙고 사랑해! 우리 오래도록 보자! 윤여정(아동 17)
포토#
고현선 수습기자
2017.06.1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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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월요일 웹툰으로 연재된 <여중생A>는 <아이들은 즐겁다>로 이름을 알린 ‘허5파6’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이다. 이 웹툰은 2016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의 수상작으로, 중학생 소녀가 고통스러운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 많은 독자에게 공감과 위로를 안겨줬
문화이자대면
이지은 기자
2017.06.13 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