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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학보사 지원하려고 왔는데요.” 2016년 봄, 아무것도 모르던 20살의 저는 오직 기자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학보사 문을 두드렸습니다. 국어국문학과, 문예창작학과 소속의 다른 동기들보다 글쓰기 실력이 낮아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다짐했습니다. ‘남보다 조금은 늦더라도, 끝까지 간다.’
편집장적 논평
김규희 기자
2018.12.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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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적인 표현으로 사람이 죽어 별이 된다는 말이 있다. 어린 시절 동화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과학적으로는 그 반대로 별이 죽어서 사람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인체를 구성하는 원소 중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산소이며 그다음이 탄소, 수소, 질소 등이다. 그중 우리 몸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수소는 빅뱅으로 우주가 탄생한 후 20분 이내에 만들
교수의 시선
성지하(자연과학대학 응용화학전공) 교수
2018.11.2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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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모집을 위한 ‘학교 홍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본격적인 입시 기간에 돌입하면서 본교를 포함한 각 대학은 학교를 홍보하기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최근 타 학교에 비해 본교의 홍보가 적게 이뤄지며 방향성 또한 뚜렷하지 않다는 학우들의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홍보 방안이 무엇인지 들려주세요.예비 진학생을 대
동덕인의 공론장
하주언 수습기자
2018.10.1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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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 ‘탐사보도99%’의 취재 시작은 단순한 의심에서부터였다. ‘학교가 학봉장학금을 줄이지 않았다는데 정말일까.’ 정보공개 청구를 해봤더니 그 해답이 나왔다. 학교는 학봉장학금 예산을 전년도보다 약 3억 5천만 원 줄였다. 1학년 때부터 수습기자로 일하며 3년간 정말 다양한 취재를 했지만, 이렇게 무언가를 단독으로
편집장적 논평
김규희 기자
2018.10.1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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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에 임용되어 교수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을 때, 당시 총장님에게서 책 한권을 선물 받았다. 『최고의 교수』라는 제목의 그 책에는 “지식 전달자를 넘어 인생의 멘토로”라는 매혹적인 문구가 적힌 홍보용 띠로 감싸져 있었다. 대학 졸업 후 대기업회사원, 기자, 큐레이터, 시간강사 등의 직업을 거쳐 어느덧 불혹을 넘어 또 다른 직업을 갖
교수의 시선
임산(예술대학 큐레이터학과)교수
2018.10.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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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학생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말을 했다. “학교는 현재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해당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행정 처리를 내릴 계획이다.” 때는 이미 학교 진상조사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에서 하일지 교수에게 징계를 안 내린 지 2개월이 넘은 시점이었다. 인권위 결과만 나오면 징계하겠다던
편집장적 논평
김규희 기자
2018.09.0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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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 보궐선거인 6.1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 왔다. 그러나 선거벽보가 붙여지고 본격적인 13일간의 유세가 시작되었지만, 눈이 띠는 선거의 공약이나 이슈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 올해 선거의 특성이다. 국제적으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치적 어젠다를 둘러싼 패권 장악의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보면 전지구적인 상
교수의 시선
동덕여대학보
2018.06.12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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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규제인가 날이 조금씩 더워지면서 봄의 막바지가 오는 지금, 5월 이맘때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대학 축제 시즌이다. 각 학교의 학생들은 그들의 축제를 위해 인기 있는 연예인을 부르기도 하고, 학교 축제를 즐기기 위해 그들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여러 부스와 행사를 계획하고 준비한다. 대학 축제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로망은 무엇인가? 아마도 캠퍼
참!女
이은혜(경제18)
2018.05.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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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대중은 역사에 대한 다음과 같은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듯하다. 역사란 과거에 일어난 사건이나 인물의 기록이라는 식의 생각이 바로 그것이다. 이와 맞물려 역사 학습이란 과거에 일어난 사건이나 인물을 배우는 행위이고, 역사를 잘 안다는 것은 과거의 사건들과 인물들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다는 사실을 의미하게 된다. 이러한 ‘역사’에는 비
교수의 시선
동덕여대학보
2018.05.2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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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족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중간고사가 다가오면서 족보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본교 학생 커뮤니티 사이트인 동감(dong-gam.net)에는 족보를 공유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기도 하죠. 족보를 활용하면 시험 문제를 예상해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업에 성
동덕인의 공론장
김현지 수습기자
2018.04.1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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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취업 ‘장수생’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만약 구직의 기회조차 오지 않는다면? 막연한 우려인 듯한 이 고민은 우리의 가까운 미래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요즘 전 세계에서 로봇세 도입 문제가 일자리와 관련해 꾸준히 논의되고 있다. 1994년 아르헨티나 대통령 카를로스 메넴이 “기업들이 최신 설비를 도입하면서
참!女
유향주(문예창작 16)
2018.04.18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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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에도 어김없이 진달래는 피었다. 보잘 것 없는 야산 귀퉁이에서 피어나는 진달래꽃잎은 그 자체가 여리고 처연하다. 진달래가 피면 접동새가 찾아와 슬프게 운다고 한다. 옛날 중국 촉이라는 나라의 임금이 나라가 망한 후 다시 복위를 꿈꾸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어 그 넋이 두견새가 되었다고 한다. 한이 맺힌 두견새는 밤이고 낮이고 “귀
교수의 시선
동덕여대학보
2018.04.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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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면 벚꽃이 만발하는 ‘민주’광장은 교내의 작은 명소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선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설렘이 무색하리만큼, 미세먼지로 가득한 하늘이 광장의 봄을 흩트려 놓고 있다. 하일지 교수가 전공필수 과목인 ‘소설이란 무엇인가’ 강의에서 저지른 만행처럼 말이다. 하 교수는 해당 강의에서 성폭행 사건의
참!女
김진경(문예창착 16)
2018.03.2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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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의 학과행사 ‘필수참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새 학기가 되면서 MT, 개강총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일부 학과에서는 친목 도모와 단합을 위해 신입생을 의무적으로 학과 일정에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몇몇 학생은 무조건적인 새내기 동원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은 신입생의 필수참여(이하 필참)에 대해 어떻게
동덕인의 공론장
문초이 수습기자
2018.03.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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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an old expression with a somewhat wicked sense of humor which means not to commit the mistake of discarding or sacrificing the essential, while trying to get rid of something undesirable or ba
교수의 시선
한민석(공연예술대학 실용음악과) 교수
2018.03.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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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대형 병원에서 근무하던 신입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그녀의 자살이 ‘태움’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병원 밖 사람들에게는 낯선 ‘태움 문화’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태움이란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라는 의미로, 선배가 후배 간호사를 가르치면서 가하는 폭력을 가
참!女
한지혜(국어국문 17)
2018.03.0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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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대학교의 공학 전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올해 초 성신여자대학교에서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러나 공학 전환을 묻는 찬반조사에서 96%의 학생이 반대해 결국 무산됐습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같은 여자대학교(이하 여대)인 본교는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을까요? 본교의 여대 유지, 또는 공학 전환에 대한 여러분의 자유로운 의견
동덕인의 공론장
장은채 기자
2018.03.0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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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평창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올림픽의 기본 정신이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라 할 때, 휴전 상태인 우리의 상황을 상기한다면 이번 올림픽은 새삼 심중한 의미로 다가온다. 근대 올림픽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쿠베르텡 남작은 “올림픽 대회의 의의는 승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데 있으며,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보다 노력하는 것이
교수의 시선
동덕여대학보
2018.03.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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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와대 청원 서명이 20만 명을 넘을 만큼 뜨겁게 떠오르는 이슈가 있다. 바로 ‘여성 징병제’이다. 여성 징병제는 여성 또한 일정 나이가 지나면 나라에서 강제로 병역의 의무를 지우는 것을 의미한다. 2000년대 초반부터 오늘날 청와대 청원까지 오랫동안 요구가 있었지만 이를 당장 실행하기에는 무리인 듯 보인다. 이 때문에 필자는 여
참!女
오지수(중어중국 17)
2017.12.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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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학보를 읽지 않는 학우들이 많아진 것 같아 우울해하던 저에게 친오빠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야, 학생들이 기사 좀 안 보면 어때? 학보사에서 네가 배운 게 많았잖아. 그거면 됐지.” 퇴임을 앞둔 저를 생각해서 한 위로였지만, 제 입에서는 “아니. 절대 아니야”라는, 저조차도 놀랄 만큼 단호한 대답이 튀어나왔습니다. 기자라는 역할과 의무의 무게가 제게 매우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던 순간이었습니다.어느새 저는 독자들이 왜 신문을 읽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내 기사를 많이 읽을까를 고민하고 스트레스받
퇴임사
이지은 기자
2017.12.09 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