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외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지나고 신묘년(辛卯年)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학내를 뜨겁게 달궜던 사건은 단연 김영래 제7대 총장 선임이라 할 수 있다. 이로써 본교는 지난 2년 여간의 총장직무대행체제를 마감하게 된 것이다. 총장 선임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지만, 김영래 총장은 부임 후 동덕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고자 많은 공약을 내세웠다. 그리고 이제 곧 김영래 총장의 공약 중 하나인 ‘동덕 Vision 2020’의 추진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한 여러 개의 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우리 대학이 발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지금 구성원들의 집중적인 관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지난 1월에는 등록금심의위원회를 통해 등록금 인상이 결정됐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해 등록금이 가계에 부담을 주는 상황에서 결정된 등록금 인상은 학교 당국의 타당한 근거가 있었음에도 학생들에게는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등록금 인상이 학교의 일방적인 인상 고지가 아닌 구성원들의 협의를 거친 결정이라는 점에서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학내의 의사결정이 이루어졌음을 볼 수 있었다. 변화를 시도하는 학교 당국은 계속해서 구성원들의 여론 수렴을 우선시해야 할 것이다. 교수와 학생 등 대학 구성원들도 이해관계에 따른 반발이 아닌 학교 발전을 위한 진심어린 비판과 대안을 논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우리 대학은 지난 100년의 역사를 매듭짓고 새롭게 시작하는 변화의 출발선상에 있다. 지난 100년 동안 진통과 갈등이 있었지만 힘을 모아 극복했듯,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서 함께 도전한다면 어려움을 넘어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새 학기에는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가 자기에게 배분된 역할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학교발전에 대한 의지를 다져야 한다. 또 100년의 오랜 역사가 헛되지 않도록 동덕인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 대학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성원들이 함께 협력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 있어도 구성원들 간의 화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성공할 수 없다.
   예로부터 토끼는 평화로운 동물로 상징됐다. 농부들이 논밭으로 나가는 시간을 묘시(卯時)라 했을 만큼 토끼는 부지런함과 성장, 풍요를 상징했다. 또한 토끼는 귀가 커서 남의 말을 잘 들을 줄 아는 동물로 여겨졌다. 동덕인 모두가 2011년 신묘년 한 해를 토끼처럼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며 어려움은 지혜롭게 해결해 목표한 바를 끝까지 성취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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