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로 성범죄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교육부에서 ‘최근 5년간 대학 내 성범죄 현황’ 자료 제출을 요청했지만, 본교는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대학에서 성 관련 범죄가 수면 위로 드러난 만큼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지만, 본교뿐만 아니라 현재 4년제 대학 197개교 중 36%에 해당하는 70곳이 교육부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전수조사가 어렵게 됐다.


  교육부는 지난 2월 3일부터 3월 17일까지 6주 동안 현황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78개 대학만이 통계를 제출했고, 이후 2차 조사를 요청해 49개 대학만이 자료를 추가로 내놓았다. 40일 넘게 자료제출을 학교 측에 요구했지만, 결국 나머지 대학에서는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했다. 자료를 내지 않은 70개교에는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한국외대 등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이 많았으며, 서울 소재 여대의 경우 이화여대, 숙명여대, 덕성여대와 함께 본교가 포함됐다. 이에 한 학우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각 대학은 문제를 덮기보다 교육부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문제를 파악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 더는 지식의 상아탑이 성범죄의 온상을 대표하는 곳이 돼서는 안 된다”라며 본교 역시 교육부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안과 관련해 학생생활연구소장에게 그 이유를 물으려 했으나 학교에 상주하지 않아 만남을 성사할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자료를 제출한 127개 대학에서 2010년부터 작년까지 발생한 성범죄는 114건이고 성범죄 교원은 4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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