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박대원 총재의 초청 강연이 열렸다. ‘감사하는 대한민국의 주역이 되라’라는 주제를 통해 과거 원조를 받았던 우리나라가 앞으로 어떻게 원조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전달했다.
 
박대원 총재는 우선 페루 수도인 리마의 외곽 빈민촌 봉사활동을 예를 들었다. 그곳은 병원이 없어 출산 도중 산모가 사망하는 비율이 30%에 달했다. 현지에 있던 우리나라 자원봉사자가 안타까운 현실을 보고 정부에 건의해 한국 코이카 모자 병원을 세웠다. 그 이후 사망률은 3%로 떨어졌고 이는 성공적인 원조 사례로 알려졌다.
 
박 총재는 이어서 페루의 도자기 학교를 소개했다. 이 학교는 마추픽추 관광지를 지나다 전통 도자기를 산 한 학생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페루의 전통을 담은 도자기가 금방 망가져 버려 안타까웠던 그는 ‘잉카 문명이 녹아있는 도자기를 한국 제작기술과 융합시켜 튼튼하게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에 학교 건설을 제의했다. 이를 통해 한층 진일보된 도자기가 10달러에서 10배로 가격이 뛰었으며 그로 인해 마을 주민의 삶을 한층 더 개선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박대원 총재는 “해외에 나가 현지의 문제를 발견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주체는 바로 여러분이다”라며 많은 대학생이 해외 경험을 통해 국제적 인재로 성장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또 “우리나라도 어려운 시기에 많은 긴급 구호를 받았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가 베풀어야 할 때”라며 정부의 긴급구호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대학교 때 영어는 기본으로 준비하고 제2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이 좋다. 특히 UN에서 쓰는 6개 국어 중 영어를 제외한 다른 언어를 배워라”라며 제2외국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덧붙여 “미래의 큰 목표를 세우고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라고 전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동덕여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