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기 여성이라면 진통제를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생리통은 흔한 증상이다. 초경부터 생리 때마다 진통제를 복용했다거나 진통제로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하루 네, 다섯 알을 먹어야 한다거나 더 이상 진통제로는 통증 조절이 안 돼 응급실에 가서 주사를 맞아야 했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생리통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라면 진통제를 복용해 통증을 완화하는 것을 권한다. 대게 10-20대에 시작되는 생리통은 ‘원발성 생리통’으로 생리기간 내에 국한되며 자궁의 병변이 없다. 또한, 생리 전 호르몬 변화로 인한 자궁의 허혈성 통증이라 이에 관여하는 통증 물질을 차단해주는 진통제가 1차 치료제가 된다. 여기서 병변이란 병으로 인해 일어난 육체적 또는 생리적인 변화를 일컬으며 허혈이란 혈류의 정지를 의미한다.
 

  진통제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중 비스테로이드 소염제가 더 효과적인지,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물질의 합성을 억제하는 진통제가 효과적인지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의사의 적절한 지시에 따른다면 중독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 여기에 적절한 운동과 고른 영양섭취, 간접흡연을 포함한 흡연 중단 그리고 카페인과 소금 섭취의 제한을 병행한다면 생리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


  염증이나 자궁 혹은 난소의 병변으로 유발되는 생리통은 ‘속발성 월경통’이라고 하는데 이는 진찰을 통해 반드시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이는 대개 생리 시작 1-2주 전부터 시작되며 생리기간 내내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진통제를 먹어도 그다지 효과가 없다면 속발성 생리통을 한번 의심해봐야 한다.


  생리통이 심하다면 이는 자궁에서 치료해달라고 보내는 신호라 생각하면 된다. 자궁은 당신의 아이가 자리 잡고 자라날 첫 보금자리다. 진통제 복용을 무작정 금기시해서도 안 되지만, 불필요한 복용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혹은 병을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짚어볼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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