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기간이 끝나고 우리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 동감을 통해 수면실 청결도에 대한 문제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를 자세히 조사하기 위해 본지는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본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수면실에 대한 이용실태 조사를 시행했다. 설문은 △수면실 이용에 불편한 점 △수면실 내의 청결도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물었다. 총 253명의 재학생이 설문에 참여했다.
 
그 결과, 253명의 학우 중 167명(66%)이 수면실 이용 경험이 있었다. 이용해보지 않은 학우는 86명(34%)이었다. 그 이유를 묻자 ‘쓰레기가 많고 청결하지 못하다는 후기를 들어서’, ‘도난의 위험이 크다’, ‘사람이 많아 이용하지 못하고 나왔다’라는 답변이 이어졌다.
 
수면실을 이용해봤던 167명에게는 수면실을 이용하며 불편했던 점, 직접적인 평가, 개선방향 등을 질문했다. 불편한 점으로 ‘청소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항목이 69명(41.3%)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침구가 없다’에 44명(26.3%), ‘도난의 가능성이 높다’ 24명(14.3%) 순으로 나왔다. 기타 의견(약 13%)으로 환기가 잘되지 않고 방이 너무 덥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내부 청결도에 대해서는 불만족하는 학우가 102명(61.1%)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창틀이나 바닥에 쓰레기가 많고 오랫동안 치워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편을 느낀다고 말했다. ‘보통이다’라는 응답은 55명(33%)이었으며 만족한 학우는 10명(6%)에 불과했다.
 
쾌적한 수면실을 위한 개선방향을 묻자 ‘청소를 자주 해야 한다’가 135명(53.8%)으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보안의 강화’가 44명(17.4%), ‘침구를 구비해야 한다’ 36명(14.2%) 순으로 나타났다. 침구를 구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3위를 차지했지만, 침구를 깨끗하게 이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 청결 문제를 재점화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많이 나왔다.
 
매주 수면실을 이용한다는 한 학우는 “물건을 도난 당할까봐 신발을 가지고 들어오는 경우를 봤다. 보안을 위해 신발장에 CCTV를 설치해야 한다. 또 실내 공기가 답답할 때가 많은데 환기를 자주 하거나 공기청정기, 방향제 등을 설치했으면 좋겠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설문 결과를 종합해보면 수면실 이용 경험이 있는 167명 학우 중 110명(65.8%)이 수면실에 대해 B 이상의 평가를 내렸다. 수면실이 있어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학우는 많았지만 과반 이상이 청결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나 내부 청결 문제는 청소 업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용하는 학우가 직접 해결해야 할 일이다. 학내 구성원을 위한 시설인 만큼 자신이 들고 온 쓰레기는 가지고 나가는 기본적인 매너 또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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