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자궁경부암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지만 젊은 여성에서는 오히려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구 문화의 영향으로 성관계를 시작하는 연령이 점점 빨라지면서 20-30대 여성의 자궁경부암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그들의 자궁경부암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기도 했다. 젊은 여성의 경우 암세포 성장이 더 빨리 진행되는 경향이 있고 공격적인 성격을 띠는 만큼, 자궁경부암 예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최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 virus) 감염이 주된 원인이라고 알려졌다. 이 바이러스는 감기 바이러스처럼 흔해서 성생활이 시작된 여성은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 성생활을 하는 여성의 약 80%는 평생 HPV 감염 위험에 노출돼있다는 통계도 있다. 단, 우리 몸의 면역체계 덕분에 HPV에 감염됐다 하더라도 건강한 여성은 수개월 후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하지만 감염이 지속성을 띠게 되면 암으로 발전되기 전 단계인 고도이형성증이나 심하면 자궁경부암이 생길 수 있다. 주된 증상으로는 질 분비물이나 출혈이 있을 수 있으며 가장 흔한 형태는 성교 후 출혈이다. 그러나 증상이 없는 경우도 종종 나타난다.


자궁경부암은 고위험군 바이러스, 특히 16, 18형 바이러스의 반복적인 감염이 원인이다. 그중 대부분이 발암성 HPV에 지속해서 노출돼 발병하는 사례가 전 세계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의 약 70%를 차지한다. 현재 이용되고 있는 자궁경부암백신은 이 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을 막는 것이므로 자궁경부암 발생 자체를 100% 막을 수는 없다. 즉 나머지 유형의 HPV에 감염 혹은 다른 유발 인자로 인한 암 발생까지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자궁경부 안쪽에 생기는 선암이 젊은 여성에게서 늘어나고 있어 자궁경부암백신 접종 외에도 정기검진을 병행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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