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사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영양사라는 직업은 국가 면허를 취득한 후, 국민의 건강증진과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개인 또는 단체에 균형 잡힌 음식물을 공급하는 전문인입니다. 학교, 기업, 병원 등에 취직해 식단을 계획·작성하고 영양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에 대해 조언하는 역할을 하고 있죠.
영양사에는 산업체 영양사와 임상 영양사가 있어요. 산업체 영양사는 회사나 학교에서 일반적인 단체급식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임상 영양사는 병원에서 일하죠. 임상 영양사는 환자의 특성, 질병 등 특이사항에 따라 개인에게 맞춤식을 제공하는 역할입니다. 산업체 영양사보다는 전문적인 지식이 많이 필요하죠.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건강 유지 및 증진을 위해 식단을 작성하고, 제공된 식사의 검식 및 배식 관리를 해야 하죠. 또한, 구매한 식품을 검수·관리하고 급식시설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며 조리원의 청결과 위생교육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 사항은 사실 모든 영양사가 꼭 해야 하는 일이죠. 임상 영양사인 저는 이 외에도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고 그 상태에 맞는 영양이 공급될 수 있게 치료식을 관리하고, 개별적인 상담교육이 필요한 경우 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요.


영양사가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다면요
  일단 영양사가 되려면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해야 해요. 아무래도 건강에 직결되는 음식을 담당하는 직업이다 보니 전문적인 이론을 배워야 하고 실습도 일정 기간 이수해야 해요. 식품영양학 학사라면 일단 산업체 영양사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치러야 할 국가시험 응시조건은 갖춰지는 거예요. 이어 임상 영양사가 되려면 좀 더 공부해야 합니다. 2012년부터 임상 영양사 면허 취득 시험이 국가고시로 전환되면서 이에 대한 응시조건 또한 복잡해졌어요. 실무경력이 3년 이상이어야 하며 보건복지부가 임상 영양사 양성 교육기관으로 지정한 대학원을 졸업해야만 응시할 수 있게 됐어요. 석사학위를 취득해야 하죠. 한층 전문화된 실력을 요구하는 만큼 이론도 실무도 더 많이 쌓아야 해요.

경쟁률은 어떤가요
  사실 영양사를 구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아요. 일반 산업체에서는 1명만 뽑기도 하거든요. 또한, 안정적이다 보니 사람을 새로 구하는 곳도 드물고요. 필요한 영양사보다 해마다 배출되는 영양사가 훨씬 많죠. 매년 2천 명 넘게 합격하거든요. 4년제 대학생뿐만 아니라 전문대 전공생, 학부 때는 타전공이었지만 식품영양학 석사 학위를 가진 학생, 방송통신대 등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는 건 그리 어렵지 않거든요. 경쟁률이 점차 심화되고 있긴 하죠.

영양사에게 꼭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요
  상황 판단력과 위기관리능력이 중요해요. 현장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요. 가령 온수가 안 나온다든지, 음식 재료가 제대로 발주되지 않았다든지, 식사가 늦게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든지, 위기 상황에 닥쳤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빠른 상황 판단 능력과 대처능력이 있어야만 원활히 음식이 공급될 수 있겠죠.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회의를 자주 하는 편이에요.
또한, 임상 영양사는 질환별 강의나 질병에 따른 맞춤식 상담 교육을 시행하다 보니 영양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환자를 위한 공감 능력이 탁월해야 합니다.

직업이 가진 매력은 무엇인가요
  여자가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업이 몇 안 되잖아요. 영양사는 결혼, 출산 후에도 계속 할 수 있는 직업이죠. 이 부분에 대한 편견이 없는 직업군이라 여성으로서 일하기는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요즘 남자 영양사가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10% 내외라 여전히 여자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점도 충분히 매력적이죠.

일하는 데 어떤 점이 힘든가요
  병원은 365일 일해야 하는 업장이라 업무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요. 그래서 새벽, 주말, 휴일에도 근무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죠. 환자에게 조식이 아침 7시 반에 제공되기 때문에 적어도 6시까지는 출근해야 해요. 환자를 위해 개인적인 여유는 잠시 뒤로 미뤄둘 때가 많습니다.
이 외에도 주방은 불과 칼을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위험에 노출돼있죠.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해요.

영양사를 희망하는 학생에게 조언 한 마디
  영양사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을 갖춰야 하잖아요. 이를 이루기 위해 자신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고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으면 해요.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찾고 행동하는, 추진력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네요. 또 목표를 이루는 과정을 즐기는 마음가짐도 필요할 것 같아요. 힘들다고 해서 쉽게 포기하지 마시고 소망하는 꿈을 모두 이루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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