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이 국가장학금 Ⅱ유형의 수혜 대상을 소득분위 2분위에서 1분위로 축소했다. Ⅱ유형은 재단 평가 기준에 따라 학교의 재량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학기마다 학생들은 자신의 소득분위가 기준에 포함됐는지 궁금해한다. 학생 몇몇은 등록금 고지일 전부터 학생과에 문의했지만, 1학기와 비슷하게 소득 2분위 혹은 1분위까지 지급될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학기는 결국 1분위만이 Ⅱ유형의 수혜 대상이 됐다.

이에 대해 학생과에서는 “국가의 지원에 따라 연간 예산 금액이 있다. 1학기에 2분위 학생까지 혜택을 준 이후에 예산이 부족해졌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주어진 예산은 작년과 같은데, 소득분위가 낮은 학생과 다자녀 해당 학생은 더욱 늘어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학기는 소득 1분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다자녀 해당 학생에게만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기준을 정했다.

이러한 상황을 대비해 학교 측은 지난 학기부터 소득분위별로 차등 지급되는 교내 학봉 장학금을 늘렸다. 또한, 학생과 관계자는 “9월 말 Ⅱ유형에 대한 국가 예산이 일부 배정될 예정이기 때문에 등록금이 높은 단과대 위주로 다시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변경사항을 공지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이전에도 변경기준에 대한 공지를 따로 올린 적은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장학금 지급에 대한 것을 미리 알 수는 없는 걸까. 학생과는 이에 대해 “고지서 출력 1주 전이라면 포털에서 장학금 선정 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신청했던 장학금의 지급 여부를 확인 후에 관련 기준에 대해 문의하는 것이 학생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장학금 선정 과정을 알게 된 한 학우는 “학생 입장에서 정해진 기준만 통보받을 때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장학금 지급 기준을 쉽게 볼 수 있게 공지해 준다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문아영 수습기자 dkdud47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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