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매체로서의 역할을 다해

제464호 기사 중 가장 눈에 들어왔던 것은 학생총회 기사였다. 매년 개최되는 학생총회는 재학생이 10% 이상 참석해야지 진행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 또한, 학생총회 진행 상황을 자세하게 적어줘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다만 학생의 참여에만 초점을 둔 것이 아쉬웠다. 여기서 나온 의견이 후에 실현됐는지까지 적어줬다면 어땠을까. 또 학생들의 의견과 그에 따른 자세한 찬반비율을 알고 싶기도 했다. 좋았던 것은 총회에 참여한 학생의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소감을 통해 학생이 학교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학생총회에 나온 안건에 대한 학교의 입장도 궁금했지만, 기사에는 나와 있지 않았다. 다음에는 이 부분도 기사에 실었으면 한다.

또 2면의 ‘총학생회의 상반기 중간점검’과 ‘대동제 휴강’ 기사가 인상 깊었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결과를 정확한 비율과 그래프로 나타내 기사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이런 조사는 독자에게 큰 신뢰감을 얻는다. 이전에는 학보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와 닿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 기사들을 좀 더 믿고 지켜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때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됐던, 또 지금도 문제가 진행 중인 ‘동물 학대’에 대한 기사도 실렸다. 동물보호법에 허점이 있고, 동물을 학대하는 이들의 처벌이 가볍다는 것은 말로만 들었는데 이 기사를 통해 명확히 알게 됐다. 또한, ‘유기동물 처리 현황’ 표를 삽입해서 안락사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렇듯 많은 내용을 자세히 담아내고 있어 사회를 보는 시선이 조금은 넓어진 것 같았다.

‘또다시 불거진 대학언론의 위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다른 대학교의 언론 상황을 보여줘 본교뿐 아니라 대학 언론의 위태로움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만일 한 학교의 위기만을 보여줬다면 단순히 한쪽으로 치우친 기사였을 텐데, 외압 상황 및 학우들의 무관심 등 여러 대학의 학보사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것을 짚어줘 학보사가 어떤 어려움에 부닥쳐있는지 잘 알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독자의 소리와 학생 투고 꼭지인 참!女는 학생들의 짧은 글을 읽을 수 있어 재미있었다. 마지막으로 시의성에 맞게 사회적인 이슈도 다뤄주고 있어 학보가 엄연히 하나의 정보 매체로서의 역할을 다 하고 있다고 느꼈다.

이다영 대학위원(컴퓨터 13)


흥미보다 알찬 내용으로 구성해야

지난 호 기획면에는 학보 인식조사에 관한 설문이 실렸다. 단순히 학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면 수, 신문의 크기와 같이 세세한 내용도 포함돼 독자와의 소통을 통해 더 나은 학보로 발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설문 결과를 다양한 그래픽으로 나타낸 것도 눈에 띄었는데, 한눈에 결과를 알 수 있게 표현한 것이 좋았다. 또한, 학생들이 학보를 구독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꼽은 홍보 부족에 관해 답변을 내놓은 것도 인상 깊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학보사가 홍보에 힘쓰고 있다는 변명처럼 보이기도 했다. 이미 홍보를 하고 있음에도 조사 결과는 홍보가 부족하다고 나왔으므로 학보사는 효과적인 홍보 방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획기사를 통해 학보사가 학우들의 인식을 깨닫고 더 나은 학보로 발전했으면 한다.

문화면에는 대동제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다양한 사진들로 축제 분위기를 전달했고, 기사에 대한 흥미를 유발했다. 그러나 그 내용은 단편적인 내용 전달에만 그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올해 축제가 끝난 뒤 의상이나 뒷정리 등에 관해 논란거리가 많았는데 조금도 다루지 않은 점이 안타까웠고 대동제의 장점만 부각하기 위한 기사처럼 보이기도 했다. 자세히 다뤘으면 후에 더 나은 대동제를 위한 기사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초킹(Choking) 현상’이라는 학술적 분야를 다뤄주기도 해 흥미로웠다. 또 운동선수들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 사람은 강심장이다, 새심장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던 게 떠올랐다. 이해하기 쉬운 예를 들어 초킹 현상이 무엇인지 잘 알 수 있었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교훈 또한 담고 있어 인상 깊게 읽었다.

사람 면에는 소셜멘토링 ‘잇다’ 대표와의 인터뷰가 실렸다. 소셜멘토링이라는 것도, ‘잇다’라는 회사도 생소했는데 대표의 학창시절과 회사 설립 계기에 관한 이야기로 소개하여 편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 또한, 숫자로 보는 소셜멘토링 ‘잇다’로 기사를 더욱 보기 좋게 편집한 점이 눈에 띄었다. 취업과 직무에 관한 고민이 많은 학우에게 유익한 정보였다고 생각한다.

제464호의 기사는 전체적으로 시각적인 면에서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사 내용 또한 알차게 구성해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하기를 바란다.

김나연 문화위원(컴퓨터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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