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이후 학자들이 ‘긍정심리학’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심리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좀 더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더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그 답은 기자가 지난 월요일에 참가했던 서울상담심리연구소에서 주최한 <심리학에서 배우는 행복의 지혜> 강의에서 찾을 수 있었다.
 강의는 “여러분은 무엇이 어떻게 되면 좀 더 행복해 질 것 같으세요”라는 이홍숙 강사의 질문과 함께 시작되었다. 이 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자식들이 공부를 더 잘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직장을 가지면, 더 많은 돈을 갖게 되면 등 주변상황이 바뀌면 행복해 질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이런 욕심을 부여잡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행복해지지 못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처음 많은 돈을 얻었을 때는 잠깐 행복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는 그것이 본래 내가 가지고 있었던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강사는 작은 실천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첫째는 과거의 기뻤던 일을 떠올리고 음미하기. 사람의 뇌로 연결되는 신경회로 중에는 비관적인 생각을 전달하는 회로와 낙관적인 생각을 전달하는 회로가 있다. 비관적인 생각을 자주하는 사람은 그 회로가 발달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은 낙관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회로가 더 발달하여 계속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게 된다고. 다음으로는 몰입을 즐길 것. 몰입은 어떤 일에 자신을 잊을 정도로 집중하는 것이다. 몰입을 경험한 뒤에는 사람이 안정을 느끼게 되므로 몰입을 지속적으로 즐기는 것이 행복감을 느끼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행복한 사람처럼 행동하기. 사람의 뇌가 진짜 웃음과 가짜 웃음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이 행복한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강의를 끝내기 전, 강사는 행복해지기 위한 또 한 가지 팁을 소개했다. “나를 힘들게 하는 걱정, 불안,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삶에 대한 생각을 확고하게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게 힘든 일이 있을 때 나를 잡아주는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라고.
 이번 강의에서 한 가지 분명하게 깨달은 것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는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행복을 자신의 노력으로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은, 의외로 행복이 얻기 쉽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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