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동인관 춘강홀에서 제2차 동덕리더십특강이 열렸다. 이날 강사로 초청된 복거일 작가는 ‘젊은이들이 배워야 할 지식’을 주제로 강의를 시작했다.

복 작가는 1987년 장편소설 『비명을 찾아서』를 출판하며 문단에 데뷔한 후 2006년 문화미래포럼 대표로 선정됐다. 그는 『보이지 않는 손』, 『그라운드 제로』 등 소설 외에도 시집 『오장원의 가을』, 평론집 『자유주의의 시련』을 집필했으며 현재 사회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사회를 보는 비판적 시각을 가진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학생이 획일화된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주어진 물음에만 답변하는 것에 익숙해졌다고 지적했다. 이런 교육이 당장 앞에 놓인 학점과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해서는 남들과 똑같이 될 뿐이라고 말했다. 복거일 작가는 뉴턴이 만류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이야기를 예로 들며, 머릿속에 정답만을 찾는 능력 대신 스스로 물음을 던지는 시도를 꾸준히 할 것을 강조했다.

복 작가는 “자기 곁에 있는 일이나 사물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플레밍 교수가 세균 배양 과정 중 사소한 실수를 계기로 페니실린을 발견한 사례를 들었다. 복 작가는 사소한 것도 지나치지 않는 태도가 결국 위대한 결과를 낳아 인류를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복거일 작가는 “요즘은 정보 생산의 속도가 갈수록 빨라져 이젠 평생 공부를 해야 하는 시기다. 새로운 지식이 쌓여만 갈 때 기존의 것을 붙잡고 있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 스스로 지식을 얻도록 하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라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글·사진 문아영 수습기자 dkdud47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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