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지난달 12일부터 20일까지 본교 학생 커뮤니티 동감(http://www. dong-gam.net)에 학생 주거실 태에 대한 설문지를 게시하여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 학생은 “다른 학교는 다 있는 기숙사가 왜 우리 학교는 없는가. 심지어 고등학교 때도 있었는데…”라며 기숙사가 없는 우리 대학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박주헌 기획처장(경제학과 교수)을 만나 본교 기숙사 문제에 대해 인터뷰해보았다.


Q. 본교에 기숙사가 건립될 것이라고 들었다. 현재 이루어진 기숙사 건설 계획에 대해 알고 싶다.
A. 기숙사 건설시 법적 제도로 인해 본교와 기숙사가 인접하게 위치해야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기숙사 건설을 할 수 있다. 때문에 학교 측은 기숙사와 본교 캠퍼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후문에서 신축건물 뒤로 이어지는 길을 없애고, 신축건물과 기숙사 사이에 길을 만들어 서울시에 기부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부채납 문제가 붉어졌다. 법률상 교지는 기부 대상에 제외되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사회에서 해당 교지를 구입해 서울시에 기부했다. 그 결과 기숙사 건설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Q. 본교 기숙사 부재로 인해 기숙사가 있는 타대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기숙사 부재로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이 우리 대학 진학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2012년 2학기에 완공 예정인 기숙사 건설로 인해 입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번에 결정된 기숙사 건설은 신입생 유치를 위해 계획된 것이라기보다는 재학생들의 편의를 고려해서 결정된 사항이다.

Q. 기숙사의 예상 규모는 어느 정도 인가.
A. 두 가지 정도의 방안이 있다.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조정 중이라 확실한 답변을 줄 수 없다. 하지만 약 1,100여 평의 부지에 기숙사가 건설될 것이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객실 100개를 짓는 것이다. 객실 규모는 약 6∼7평 정도로 예상되며 2인 1실로 2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2012년도 9월 입주는 확정적이지만 수용인원에 대해서는 아직 확답을 할 수 없다.

Q. 최근 민자 기숙사 건설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학교 기숙사 건설은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가.
A. 현재 건설 계획 중인 기숙사는 민자 기숙사 형태는 아니다. 그렇기에 학생들이 민간 자본에 의한 기숙사보다 싼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건설비용은 장기간에 걸쳐 회수할 계획이다.

Q. 학교 주변 아파트 임대 형식을 고려해 보지 않았는가.
A. 학교 주변의 건물을 학생들에게 임대해주는 방식은 학생들에게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해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부모들이나 학생들이 기숙사를 원하는 이유는 단지 가격이 싸기 때문은 아니다. 기숙사에서 생활할 경우 사감의 관리를 통해 안전성이 확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물을 학생들에게 임대해준다면 학생의 안전관리 측면의 문제점은 해결 될 수 없다. 학교 주변의 건물을 학생들에게 임대해주는 방안은 시행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으며 시행 계획도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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