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본교 커뮤니티 사이트 동감에는 외부 편의점보다 교내 편의점에서 더 비싼 가격에 간식을 구매한 한 학우가 글을 올려 학내 불만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지난 20일, 더욱 정확한 가격을 비교하고자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우유, 음료수, 에너지 드링크 등의 대표 상품을 선정해 조사를 시행했다. 조사할 품목은 동감 게시판을 통해 학생이 자주 먹는 식품군을 추천받았다. 조사가 진행된 곳은 대학원, 학생관 편의점이며 정문의 G 편의점과 가격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 학생관과 대학원 편의점의 가격은 같아 ‘교내’로 명칭을 통일했다.  

   우선 식사 대용으로 많이 선택하는 라면류는 컵라면을 기준으로 조사했다. 신라면(114g), 참깨라면(110g), 불닭볶음면(105g) 세 가지 품목의 교내 가격은 각각 950원, 1,150원, 1,300원 이다. 외부 편의점은 1,050원, 1,200원, 1,400원 순으로 교내 편의점 가격이 50-100원 더 낮았다. 과자류에서는 포카칩을 선정했는데 이 또한 교내가 350원 더 싼 것으로 나타났다. 생수 품목에서도 250원 차이가 났으며, 인기 많은 음료 역시 교내 편의점이 더 저렴하게 판매한다. 포카리 스웨트는 240mL 기준으로 교내는 800원, 외부는 1,200원이었다. 탄산수 역시 교내에서 300원 저렴하게 판매 중이었다. 유제품류에서는 바나나 우유, 덴마크 우유, 매일 카페라테를 비교해봤다. 교내에서는 1,200원이었으나, 외부 편의점은 200원 더 비싼 가격을 표시했다. 아이스크림류는 메로나와 스크류바를 조사한 결과 교내와 외부 편의점의 가격이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내에서 판매중인 제품이 거의 모든 품목에서 외부보다 저렴했다. 그러나 조사한 품목 중 단 한 가지 제품은 외부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동감에서 문제 제기가 된 키캣(ki-kat)이라는 초콜릿 제품이다. 가격 선정 방법에 대해 질문하자 편의점 관계자는 “본사에서 결정한 가격대로 받고 있다. 학생을 대상으로 한 편의점인 것을 고려해 저렴하게 팔고 있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교내 매점은 더 저렴해야만 하는 규정이 있는지를 묻자 “딱히 규정된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편의점 가격문제에 대해 한 학생은 “외부 편의점은 아무래도 1+1, 2+1과 같은 행사를 많이 한다. 그런 상품은 친구와 나눠서 사 먹다 보니 교내보다 더 싸게 느껴진다. 또 학교 안에 있으면 더 싸게 팔아야 하지 않느냐는 인식이 존재한다. 학교에서 협동조합을 운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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