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한걸음 더’의 임기가 막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한걸음 더’는 지난해 11월 46.1%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당시 총학은 총학은 △적립금 환원 △비리재단 복귀 문제 △학업 스트레스 해소 △학생복지 확대 △교육제도 개선 △학우의 어려움과 고충 해결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학우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며 학생과 학생, 총학과 학생, 학교와 학생 간의 소통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올 한 해 동안 총학이 학내 구성원과 얼마나 소통했으며, 공약을 어느 정도 실현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오프라인과 학보사 페이스북 페이지(ddpress/facebook.com)을 통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11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진행됐으며 총 10문항으로 구성됐고 233명의 학우가 설문에 참여했다.

공약을 이행했는지 여부 알 수 없어
   설문 결과, ‘총학이 공약을 잘 이행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총 14개 공약 중 11개 부문에서 ‘모르겠다’라고 대답한 학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동덕 무한도전’, ‘동덕 광고제’ 그리고 ‘수면실 청소’와 관련한 공약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절반 이상(각 54.9%, 51%, 52.4%)이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많은 학우는 “1년이 다 돼감에도 불구하고 설문지를 받고 나서야 총학의 공약을 알게 됐다. 더욱 적극적으로 공약 이행과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라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비리재단 문제 및 현실에 대해 교내 구성원에게 널리 알림’ 공약은 ‘잘 지켜졌다’가 51.5%(120명)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동안 총학은 구재단 비리에 맞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2월 새내기배움터에서 관련 영상을 틀어 신입생에게 알리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했다. 또 조원영 전 총장 이사 선임 철회서명운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 결과 과반 이상의 학생이 비리재단에 관한 문항이 잘 지켜졌다고 답했고 가장 만족하는 공약 1위로 뽑혔다.

중간점검 보다 하락한 만족도 점수
   ‘한걸음 더’에 대한 만족도 문항에서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수가 낮게 나왔다. 4.5점 만점으로 평가한 이 문항에서 1학년은 3.2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2학년은 2.92점, 3학년과 4학년은 각각 2.4점으로 평균 점수가 점차 감소했다. 전 학년 평균은 2.74점으로 중간점검에서 기록한 점수보다 0.31점 하락했다.
중간점검 결과, 페이스북, 학내 커뮤니티 동감에 이어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운영하며 한층 학우에게 가까워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총학과 학생 간 소통이 잘 이뤄졌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항목에서는 소통을 못 했다는 응답이 25.3%(59명)로 잘했다는 응답보다 3.8% 높게 나왔다. 또한, 이 항목에서 1학년은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에 각각 4명, 31명이 응답했으나, 4학년은 단 한명도 응답하지 않았다. 익명의 한 학우는 “올해 학생회 일원으로 학교생활을 하면서 전학대회를 비롯해 여러 회의에 참석했다. 그만큼 총학과의 접촉이 잦아 추진하고자 하는 것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지만, 단순히 정보를 전달했을 뿐이지 진정한 의미의 소통은 하지 못했던 것 같다”라는 의견을 통해 진정한 소통이 부족했다고 같다고 답했다.
반면 ‘총학이 학생들의 대변자 역할을 제대로 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그렇다’라는 답변은 30%(70명)로 ‘그렇지 않다’라고 대답한 학우의 비율보다 13% 높게 나타났다.

공약 이행률 78.6%
   ‘한걸음 더’는 총 14개의 공약 중 11개의 공약을 실천해 현재 이행률은 78.6%이다. 학식 문제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캠퍼스 학생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복지사업을 12월 임기 종료 전까지 이행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47대 총학 ‘더불어 숲’의 공약 이행률은 80%(20개 중 16개)였다.  
설문에 응한 학우들이 꼽은 가장 만족하는 공약 1위는 ‘비리재단 문제를 교내 구성원에게 널리 알림’이었으며, 가장 만족하지 않는 공약 1위는 ‘부족한 교양강의 확대, 인기강의 개설’이었다. 실제로 학우들이 많이 기대하고 있던 공약이었으나, 두 번의 학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딱히 강의가 개설된 것이 없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그러나 설문에 참여한 학생 중 절반이 보통 이상의 만족도를 느꼈다고 답했으며 총학에 한 해동안 수고했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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