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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의식이 98% 빛났던 영화
2016년 03월 02일 (수) 20:39:07 신혜수 수습기자 shs960604@naver.com
   

 최근 언론의 역할과 힘, 진정한 기자 정신이 무엇인지를 주제로 한 영화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작년 11월, 배우 박보영이 출연한 영화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는 연예부 신입 기자의 직장 에피소드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우연한 기회에 톱스타와 소속사 사장 간에 불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주인공은 취재를 통해 연예계의 부조리함을 세상에 알리게 되고 영화는 인과응보로 끝이 난다. 언론을 다룬 영화 대부분은 한 기자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대중에게 널리 퍼뜨리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전개 구조다. 하지만 영화 <스포트라이트>는 이 구조를 어느 정도 탈피했다.
 영화 속 ‘스포트라이트 팀’은 거대한 가톨릭 종교집단이 덮으려는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들의 방해로 인해 그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다. 종교는 신자들의 삶에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이기에 기자들이 그 신념을 배신하는 사실을 보도한다는 것은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기자들은 12명의 피해자를 만나면서 사건에 연루된 성직자가 9명이 아닌 90명이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결국, 추악한 진실이 세상에 밝혀져 추기경은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지만 더 이상의 처벌은 받지 않는다. 또한, 성추행 기사가 보도된 후에도 크게 다를 것 없는 사회를 보여줌으로 사실감 있게 마무리된다.
 이 영화의 현실적인 결말은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다만 팀장 윌터가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성직자 명단을 알아내기 위해 변호사 에릭을 협박하는 장면에서는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윌터 덕분에 진실은 밝혀졌지만, 취재 과정에서 취재원에게 압력을 가하지 않고 정보를 취득해야 하는 ‘기자윤리’에는 어긋나는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는 이를 간과하고 스포트라이트 팀이 밝힌 결과만 부각시켰다. 영화에서 이 장면을 미화시킨 것이 2% 부족한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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