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훈 총장, 학내 구성원과의 설명회 열어

본교 등록금이 지난 1월 11일부터 2월 5일까지 진행된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를 통해 동결로 결정됐다. 그러나 한 학기 일정이 16주에서 15주로 변경됐다는 공지 후 다수 학생의 반발을 샀다. 수업 일수가 줄었는데도 등록금이 인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교 커뮤니티 사이트인 동감(dong-gam.net)에서는 전기, 수도세뿐만 아니라 시간강사 강의료 등 수업 축소를 통해 삭감할 수 있는 비용이 많은데 이를 반영하지 않은 결과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러한 여론 끝에 몇 학우의 주도로 ‘우리 등록금은 우리가 지킨다(이하 우등생)’ 자치 모임이 형성돼 공식적으로 학교 측의 의견 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학생 불만에 대한 본교 반응은
이에 김낙훈 총장은 등심위에 참여했던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각 관련 부서 과장, 학보사가 참여하는 설명회를 주재했다. 등록금 책정에 관해 교무과 유우근 주임은 “기존 16주 일정일 때도 학과 행사나 입시, 국가 공휴일 등의 사유로 실제로 진행된 수업 주수는 15주였다. 휴강된 수업은 추후 보강이 진행돼야 하는데, 평소 이점이 잘 시행되지 않아 따로 보강을 위한 주를 마련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부 학우가 학기 중 보강 수업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을 제기해 그로 인해 결정된 사항이라는 것이다. 
 
유 주임의 설명에 따르면, 각 1주일의 중간·기말고사 기간을 제외했을 때 기존 수업 일수는 총 14회이지만 이중 학과나 교수 개인 사정에 따라 휴강된 경우를 따지면 실질적으로 13회이기 때문에 결국 올해 변화된 바는 없다. 
 
이어 김 총장은 “학교에서 이런 제도를 정비해야 실질적으로 학생의 수업권을 지킬 수 있다”라며 각 과 교수에게 이 점을 당부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유 주임은 “모든 교수에게 반드시 15주에 보강을 실시할 것과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시간으로 배정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대학원 건물에서 시범 운영 중인 전자출결 시스템을 통해 실제로 보강이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시간 단위별 강의료가 지급되는 시간강사의 경우 16주가 아닌 15주 해당분이 지급된다. 학교 측은 이로 인해 2억 원 정도의 예산이 절감됐으며 이 절감분은 학생 관련 비용으로 사용될 것이라 밝혔다.  
 
그 외의 변화는
한편, 10년간 동결됐었던 계절학기 등록금이 올해 65,000원에서 70,000원으로 인상됐다. 그 이유를 묻자, 교무과장은 “본교와 교류 대학의 수강료를 비교했을 때, 최근 대부분 학교가 70,000원으로 책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올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타 학교에서 계절학기를 수강하는 본교 학생이 더욱 비싼 수강료를 내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도 반영됐다. 인상된 금액은 강의료로 대부분 쓰일 예정이다. 
 
또한, 본교 장학금 액수 또한 약 82.9억으로 증감 없이 동결됐다. 그러나 학생 정원 감축으로 인해 1인당 평균 지급액은 어느 정도 확충됐다. 
 
여전히 학내 구성원을 납득시키지 못해
그러나 이러한 학교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달받지 못한 학우들은 여전히 등록금 책정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 실질적으로 수업 일수가 줄어들지 않았다고 해도 학사 일정이 변경되는 것에 대한 전체 학우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본교 홈페이지 어디에도 이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게재돼 있지 않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추후에 학내 구성원과 충분히 논의하고 모두가 이해할 만큼 충분한 내용을 전달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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