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를 맞이하며 학보 또한 새 단장을 했다. ‘생생성북구’, ‘문화二者대면’, ‘민주광장 리포터’ 등 새로운 꼭지도 여럿 만나볼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작년 학보에서 같거나 비슷한 성격을 가진 꼭지들의 이름을 새롭게 해 내용에 더 적합하도록 했다.
 1면의 두 기사를 보니 학교가 재정적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듯 했다. 그중 하나는 등록금 동결에 관한 기사였다. 이에 대한 학교의 답이 실렸는데, 시원한 해답보다는 오히려 물음을 잇는 내용이 더 많았다. 보강 시행 여부를 대학원의 전자출결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이 시스템은 현재 시범 운영 중이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이 많아 갖가지 애로사항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또한, 시간강사에게 한 주 강의료를 덜 지급함에 따라 생긴 약 2억 원의 예산이 사용될 ‘학생 관련 비용’이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다. 마지막으로 학교 측은 계절학기 등록금 인상의 이유로 ‘타대학 비교했을 때 본교의 계절학기 등록금이 저렴해서’를 꼽았는데, 이는 필자를 비롯한 많은 학우가 납득할만한 대답이 아니었다.
 3면에는 ‘생생성북구’라는 새 꼭지가 등장했다. 이 꼭지의 첫 소식은 본교 신입생 환영 현수막 철거에 대한 내용과 함께 성북구에 부착된 불법 광고물에 관한 것이었다. 본인 또한 여러 학우가 이 현수막 프로젝트를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등교하던 중 어느 날 없어진 것을 보고 그 이유가 궁금했었다. 성북구 소식과 함께 그 이유를 알게 되니 구와 학교가 더불어 지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5면의 크라우드 펀딩에 관한 기사는 매우 흥미로웠다. 소셜 펀딩을 이용해 개인이 관심 있는 여러 장르의 문화나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쉽게 후원 또는 기부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이 거창해 보이고 어려워 보이던 시대가 가고 부담 없이 돕는 문화가 퍼지 이러한 SNS의 순기능이 더욱 날개를 달았으면 한다.
 마찬가지로 새 꼭지인 ‘민주광장 리포터’는 예전부터 학보에 실렸던 꼭지인 ‘띵동’을 대체해 다양한 학우의 의견을 듣는 꼭지인 듯했다. 아쉬운 점은 학우들의 자발적 투표를 통해 많은 수의 의견을 알 수 있었던 ‘띵동’에 비해 표본 수가 현저히 적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다 구체적으로 학우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이 꼭지를 통해 학우들의 의견이 학교 운영에 잘 반영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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