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정보운영과는 본교 홈페이지에 외부 유·무선 공유기를 교내에서 무단으로 사용하지 말라는 골자의 글을 게시했다. 학교 내에서 외부 공유기를 이용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법인데다, 이를 사용할 시 학내망의 혼란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즉, 교내 무선인터넷(이하 와이파이) 사용에 불편을 주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 때도 교내 와이파이의 이용이 불안정하다는 학생들의 불만이 교내 커뮤니티 사이트 동감을 통해 지속해서 제기돼왔다. 그렇다면 와이파이가 연결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로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음영지역’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본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와이파이 장비는 무선 AP로, 건물의 층별로 설치돼 강의실 내에서도 자유롭게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다. 각 건물 복도 천장마다 2-3개가 2-30m 간격으로 설치돼있으며, 총 약 240개가 작동 중이다. 하지만 무선AP로 모든 강의실에 와이파이 연결이 원활히 되는 것은 아니며, AP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음영지역이 생길 수 있다. 복도에 여러 개의 AP가 설치돼있는데도 강의실에서 와이파이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보운영과 관계자는 “기기를 더 많이 설치해서 음영지역을 없애면 좋겠지만, 상당히 고가라 재정상 어려운 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와이파이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이 많을 때도 불편을 겪을 수 있다. 교내에 학생이 가장 많은 오후 2-4시 사이가 이에 해당한다. AP기기 한 대당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돼있는데, 이 시간대에는 그 제한을 넘어 병목현상이 발생한다.


무엇보다 교내 무선인터넷에 연결한 채로 학생들이 ‘P2P’같은 불법 사이트에서 영상을 다운로드를 하거나 인터넷에서 대용량의 영상을 오랜 시간 보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는 교내 와이파이에 함께 연결된 주변 학생들의 인터넷 속도를 저하시킨다. 정보운영과 관계자는 “이런 행위는 다른 학생에게 피해를 주니 자제해주길 바란다. 특히 수강신청이 있는 시기에는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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