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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 101>
2016년 04월 13일 (수) 12:07:59 이지은 기자 unmethink@naver.com
   

엠넷이 새롭게 편성한 <프로듀스 101>은 101명의 가수 지망생이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최종 11명을 국민의 투표로 선발해 걸그룹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해 지난 1일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어 남자 연습생을 대상으로 하는 속편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로지 대중을 위한 오디션
<프로듀스 101>이 마지막 회까지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람들이 이토록 <프로듀스 101>에 열광한 이유가 무엇일까.
제작진은 오디션의 진행 방식으로 ‘팀 평가’를 선택했다. 타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나 <K팝 스타>가 개인 무대로 실력을 보여줬던 반면, <프로듀스 101>은 주로 여러 명이 함께 서는 무대로 펼쳐졌다.
대중은 평소 여러 가지 잣대로 아이돌을 평가한다. 거기에는 매력적인 성격이나 외모도 포함된다. 걸그룹 멤버인 혜리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당시, <진짜 사나이>에 출연해 털털하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줘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오르내렸고, 순식간에 ‘대세 아이돌’로 등극했다. 가수로서의 실력이 드러나지 않았는데도 자신만의 매력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은 것이다.
오히려 팀을 이루면 연습생 각자의 다양한 모습이 더 드러난다. 그들이 서로의 의견을 맞춰 가며 완벽한 무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는 출연자의 인성을 비롯해 팀워크, 리더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걸그룹은 팀 내 ‘센터’자리를 정해야 하다 보니 필연적으로 갈등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 부분을 담은 장면이 방영될 때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연습생 유연정과 이해인은 각각 팀 내에서 센터 자리를 두고 팀원과 갈등을 빚었다. 두 사람 모두 실력을 갖춘 우등생이었지만, 타인과 타협하지 않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대중의 눈총을 샀다.
일부 언론에서는 연습생이 실력만으로 평가받지 못하는 점에 대해 비판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방식을 통해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보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연습 기간이 길어 오랫동안 빛을 볼 수 없었던 몇몇 출연자는 성실하고 호감 가는 성격으로 대중의 큰 관심을 얻었다. <프로듀스 101>은 지나치게 대중에게 맞춰진 방송이긴 했지만, 우리가 원하고 있던 진정한 스타를 만들 기회였음을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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