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의 빅퀘스천(2014)』- 김대식 / 동아시아 -

최근 인류는 인간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에서 인공지능이 보여준 경이로운 능력을 생생하게 목격했다. 이로 인해 대중은 인공지능이 인류를 넘어서는 미래가 다가올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과 불안감에 휩싸였다.
요즘 뉴스에서는 인공지능에 의해 사라질 인간의 직업군 종류와 그 우선순위를 보여준다. 판사나 의사의 영역까지 사라질 전망이라고 하니, 직군의 범위나 제한은 없어 보인다. 가끔은 권력이나 편견에 사로잡혀 오류투성이의 결과를 도출하는 인간보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모두에게 공평한 결과를 출력하는 인공지능의 손을 들어주고 싶을 때도 있다.
『김대식의 빅퀘스천』은 카이스트에서 뇌과학을 연구하고 있는 김대식 교수가 과학이 발달한 일상생활에 몰입돼 우리가 잊고 있던 본질적인 물음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다.
이 책에는 ‘존재는 왜 존재 하는가’, ‘원인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마음을 가진 기계를 만들 수 있는가’와 같은 질문이 끊임없이 제기된다. 그리고 저자는 철학과 문학, 역사, 신화의 사례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뇌와 인간 사회의 작동 원리를 과학적으로 명쾌하게 풀어낸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인간과 사회, 바로 이 시대의 문제에 대한 논리적이고 지혜로운 대답을 얻게 된다.
정말로 기계가 인간보다 몇 배 더 깊은 이해와 생각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인간보다 수준 높은 직관을 가진 기계가 당신에게 ‘인간은 왜 필요한가?’라고 질문을 한다면 당신은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 모두 기계에게 이 질문의 답을 설명할 정도로 인간 스스로에 대한 이해가 충만한지를 되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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