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5 수 09:21
> 뉴스 > 지난 기사 > 꿈을job자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세상은 즐거운 일로 넘쳐나요”
유치원 교사 김수진
2016년 04월 13일 (수) 12:17:42 이지은 기자 unmethink@naver.com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올해로 7년 차 유치원 교사 김수진입니다. 현재는 성북구 소재의 사립 유치원에서 만 5세 반을 맡고 있어요. 서울신학대학교 유아교육과를 졸업한 뒤 바로 유치원에 취직했습니다.

유치원 교사의 하루가 궁금해요
유치원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보통 오전 8시부터 일과를 시작해요. 출근하자마자 수업할 준비를 마치고 아이들을 맞이하러 가죠. 그렇게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나면 본격적으로 수업을 시작합니다. 오후 수업까지 마치면 종일반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다들 집으로 돌아가죠. 하지만 제 개인 업무는 그때부터 시작입니다. 다음날 수업 준비는 물론 유치원 청소 및 정리, 각종 서류 업무까지 마쳐야 해서, 제 퇴근 시간은 6시가 넘어요. 특히 아이들 일지와 기록 사항, 유치원 행정 서류 등 관리해야 할 문서가 많으므로 집에 가져가서 해야 할 때도 많아요.

유치원 교사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요
지덕체가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동의 시선을 알고 그에 맞춰 접근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이론적인 바탕이 필요합니다. 실습이나 현장에 나가면 이론을 공부할 여유가 없어지니까 학부 때 많이 지식을 쌓아두면 좋겠죠. 저 같은 경우 취직한 뒤부터는 바쁜 일상에 허덕였어요. 그러다 보니 제가 배웠던 교육이론을 제대로 실현하고 있나 하는 의문이 들었죠. 결국, 다시 배워야겠다고 결심했고 유치원을 다니면서 대학원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보는 거울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유치원 선생님이 하는 모든 행동이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그만큼 인성이 중요시됩니다. 체력은 여러 명의 아이와 함께 생활하려면 기본적으로 좋아야겠죠.

유치원 교사가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이 궁금해요
어린이집 교사 같은 경우는 자격증을 취득할 방법이 여러 가지 있어요. 그렇지만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은 유아교육과가 있는 대학이나 유치원 교육과정이 있는 교육대학원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죠. 아동학과 학생일 경우에는 공부를 남들보다 열심히 해서 소수 인원의 교직 이수를 해야 합니다. 유아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를 진학하더라도 중간 이상의 학점을 받아야만 교사가 될 수 있으므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건 같아요.

유치원 교사가 되기 전, 도움이 됐던 활동이 있을까요
분야에 상관없이 최대한 많은 경험을 했으면 해요. 저는 유아교육과를 다녔지만, 대학 시절 학보사 활동을 했어요. 여러 곳을 가서 취재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었죠. 이런 경험이 나중에 어린 아이들을 가르칠 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유치원생에게는 학교처럼 전문 지식을 가르치기보다는 일상적인 지식을 알려줘야 할 때가 많은데, 이때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해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하늘이나 비행기에 관해 설명할 때, 저는 패러글라이딩을 해봤기 때문에 하늘 위에 있는 게 어떤 느낌인지 생생하게 알려줄 수 있죠. 바람은 어땠고, 풍경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를 말해주면 아이들이 정말 즐겁게 수업을 들어요.

이 일을 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일단 유치원 교사는 맡은 역할이 많습니다. 선생님이면서도 청소 직원, 사무직원, 전화 면담 직원이죠. 어떨 때는 아이들에게 만들기, 노래, 춤을 가르쳐야 하기도 하고요. 한편으로는 업무의 범위가 너무 넓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또한, 아이들과 있을 때는 힘들어도 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낼 수 없어요. 그래서 일종의 감정 노동이에요. 때론 가식적으로 변해가는 제 모습이 보기 힘들어 슬럼프가 올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속상해도 참아야 진짜 선생님이겠죠.

유치원 교사를 고민하는 학우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유치원 교사가 할 일이 많은 직업인 건 맞아요. 그래도 아이들과 있다 보면 힘든 걸 잊게 됩니다. 소소한 것에도 감동을 할 수 있게 되고 세상이 즐거운 일로 넘쳐난다는 걸 알게 되니까요. 또, 유치원 교사는 무한한 잠재성을 가진 아이를 가르치는 만큼 책임감이 막중한 직업이기도 하고요. 저는 돈에 상관없이 유치원 교사가 아이들을 통해 많은 걸 배우므로 행복한 직업이라 자부할 수 있어요. 그러나 막상 일을 시작하면 정말 바쁠 테니 충분히 고민해보고 후회 없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동덕여대학보(http://ddpress.dongduk.ac.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처리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02748) 서울특별시 성북구 화랑로 13길 60(하월곡동 23-1) | Tel 02-940-4241~4242
발행인 : 김낙훈 | 편집인 : 이지은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지은
Copyright 2009 동덕여대학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dpress.dongdu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