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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보건사회복지사, 마음 관리까지 도와 드립니다
2016년 05월 09일 (월) 16:48:31 문아영 기자 dkdud4729@naver.com
   
환자가 지역사회로 돌아가는 과정에 도움을 주는 김남승 복지사(31)

먼저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용산구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전신건강증진예방사업 선임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남승 정신보건사회복지사입니다. 현재 중앙대학교 대학원 아동·청소년학과 석사과정에 있습니다.

정신보건사회복지사는 어떤 업무를 하나요
정신 질환은 외과 질환과 다르게 한 명의 의견으로 진단을 내릴 수 없기 때문에 사회복지사, 간호사, 의사, 임상심리사가 함께 환자의 치료업무를 맡습니다. 여기서 정신보건사회복지사는 정신과 질환을 상담하는 치료 업무를 돕고, 지역사회에 정신보건 건강을 알리는 홍보활동을 합니다. 보통 정신질환이 있어도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을 꺼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홍보활동은 가까운 보건소에 정신건강 부서가 있다는 것을 알림으로써 환자에게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또한, 정신보건사회복지사는 심리 상담을 통해 환자가 과거에 어떤 병을 가졌는지 파악하는 일을 합니다. 정신과가 있는 병원에는 모두 정신보건사회복지사가 한 명 이상씩 상주하게 됩니다.
정신보건사회복지사는 병원, 정신건강증진센터, 사회복지시설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보통 센터에 속한 정신보건사회복지사는 상담 외에도 각자 치료를 위해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맡습니다. 저는 정신보건 홍보 사업을 통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직장인 스트레스 예방교육, 군인 자살예방 등 홍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정신보건사회복지사의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저희는 출근 후 가장 먼저, 담당하고 있는 환자에 대해 보고하는 사례회의를 합니다. 1시간 정도의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치료 계획을 잡죠. 환자들은 서울시 정신보건행정시스템에 따라 집중 관리군과 유지 관리군, 일시 관리군으로 분류되며 각각 속한 관리군에 따라 상담 기간이 달라집니다. 보통 센터에 속한 정신보건사회복지사는 행정업무를 진행한 후 상담일정을 맞추는데, 하루에 2-3개 정도 상담을 진행합니다. 현재 용산구 정신건강증진센터는 380여 명 정도 관리를 하고 있으며 한 복지사당 70-100명을 담당합니다.

정신보건사회복지사는 어떻게 될 수 있나요
4년제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갖게 되고, 1급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1급 시험에 합격하면 나라에서 정신보건수련기관으로 인정해준 병원, 정신보건센터, 사회복지시설 중 한 곳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각 기관은 매년 초에 한 번 공고를 내 1-3명 정도의 지원자를 선발합니다. 보통 수련기관에 지원하면 정신과 관련 의학용어와 영어해석 시험, 면접을 보는데, 이때 병원마다 선발기준이 다릅니다. 시험에 합격한 후 1년의 수련과정이 끝나면, 이전에 봤던 의학용어와 영어해석 시험을 다시 1차로 보게 됩니다. 또한, 2차로 보건복지부가 정한 틀에 따라 수련과정 동안 상담한 사례와 프로그램 진행에 관한 자료를 제출합니다. 마지막 3차 면접을 보고 모두 통과가 되면, 정신보건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얻게 되죠. 이 시험에서 떨어진다면, 다시 수련기관에 지원하는 과정을 밟아야 합니다.

도움이 되는 공부와 활동이 있나요
수련기관은 선발하는 인원이 적어 경쟁률이 치열합니다. 이 때문에 수련기관에 지원할 때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데, 이때 실습과 자원봉사를 했던 경험이 중요합니다. 저는 학부 때부터 정신보건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한 곳에서만 이수하면 되는 실습을 자진해서 병원, 센터, 사회복지시설에서 모두 진행했습니다. 한 달 정도 실습하면서 의학용어를 공부하게 됐고, 그 상식으로 수련기관 지원 시험도 보게 됐습니다. 이곳에서는 실습과 봉사활동도 하나의 경력으로 작용합니다. 그러므로 한 곳에서 정기적으로 자원봉사를 하면서 실무자들과 관계 형성도 해두는 것이 나중에 수련기관에 지원할 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병원마다 특색 있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관심 분야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일은 무엇인가요
저는 이번 직장에 오자마자 전 재산을 잃어 자살시도를 했던 어르신을 상담했었습니다. 처음에는 상담을 거부할 정도로 날이 서 계셨는데 1년이 지나 관계가 가까워지면서 자살 충동에 대한 상담치료를 진행할 수 있었죠. 2년이 넘은 지금은 보건소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십니다. 현재 자신의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용기를 전하고 계시는 그 어르신의 사례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정신보건사회복지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사회복지는 분야를 막론하고 업무 자체가 활동적입니다. 정신보건사회복지 또한, 상담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맡은 프로그램 활동이 있고 보건소 소속이다 보니 행정적인 업무도 같이 이뤄집니다. 이 때문에 단순히 환자를 상담하는 일만 한다고 생각한다면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학생 때 할 수 있는 실습과 자원봉사를 통해 미리 직업에 대해 경험을 한다면, 자신에게 맞는 복지 분야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글 문아영 기자 dkdud4729@naver.com
사진 김규희 수습기자 kbie17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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