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는 2013년부터 ‘다목적 종합관’ 건설 공사를 진행해왔다. 강의실, 교수연구실, 학생 휴게 시설, 대강당과 기숙사를 갖춰 학내 구성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학교 측이 제시한 완공 예정일은 올해 6월이었으나, 최근 9월에 준공이 완료된다는 소문이 학내에 퍼졌다. 이를 들은 익명의 한 학우는 “지난해 기사를 통해 올 6월 2일에 무리 없이 완공예정이라고 알고 있었다. 공사가 지연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라며 의문을 표했다. 

   이 소문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설관재팀 측에 공사 진행 상황을 묻자, 관계자는 “현재 85% 이상 공사가 진행됐다. 내부 마감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8월 2일까지는 무리 없이 완공될 예정이다. 다만, 준공허가가 나는 일자에 따라 건물을 이용할 수 있는 시기가 달라진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완공일이 미뤄진 이유에 대해 공사를 진행하는 도중 수정사항이 생기거나 공간 활용 계획이 변경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사 초반 주민들의 민원이 있어 공사를 중단한 적이 있는데, 그 여파가 공사 마무리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다목적 종합관’이라는 이름은 내부적 가칭으로 사용돼 왔던 것으로, 정식 명칭은 학교 부서 내에서 공모를 받아 ‘100주년 기념관’으로 결정됐다. 건물 구조를 살펴보면, 지하 3, 4층 주차장, 지하 2층에는 휘트니스 센터가 자리 잡을 예정이다. 그 외에도 체력측정실, GX(Group Exercise)룸, 강사대기실, 각종 임대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뿐만 아니라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까지는 총 650석 규모의 대강당이 조성된다. 이곳은 각종 공연, 초청 강연, 학교행사를 등을 비롯해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지상 1층은 로비와 임대 시설이 들어온다. 시설관재팀 관계자는 “지상 2층과 1층의 임대 업체 선정은 건물 완공일 전후로 이뤄질 예정이나,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지상 2, 3, 4층에는 연구 및 교육을 지원하는 학습 공간과 복합 문화공간의 기능을 수행하는 이른바 ‘동덕 DSC(Digital Space Convergence)’가 조성된다. 이는 각종 전자기기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PC 존을 지칭하며 학내 구성원이 학습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지상 2층에 위치하게 될 ‘메모리얼 홀’은 재단창립 106년의 역사와 비전을 담은 전시 공간으로 꾸며진다. 지상 3층은 북카페를 비롯해 1인 전용 학습 공간 및 다양한 규모의 그룹 스터디 모임, 멀티미디어를 제작 및 연출, 편집까지 할 수 있는 시설로 구성된다. 또, 4층에는 노트북 전용열람실 및 전자기기 이용이 가능한 스마트 열람실을 설치해 학생들의 개별 학습을 지원한다. 이 공간은 사물인터넷(IoT)이 적용된 기기를 통해 관리되는 시스템으로 학생들이 모바일로 이용 예약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은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나 환경을 일컫는다. 4층을 비롯해 5층과 6층은 강의실, 연구실 및 연구소, 세미나실이 주를 이루고, 7층은 대형 회의실과 리셉션실로 구성된다.  

   한편, 8, 9층의 기숙사는 지난해 기사(본지 보도 468호 1면 기사)에서 외국인 교원을 위한 기숙사라고 보도됐다. 그러나 기숙사는 아직 특정한 사용자가 지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제2기숙사 설계가 중단된 상황에 학생을 위한 기숙사일 가능성도 열려있는 셈이다. 

   완공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건물 내부의 강의실, 기숙사 등 세부 사용주체와 외부 임대 업체가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학내 구성원 모두가 오래 기다린 만큼 ‘다목적’이라는 의도에 걸맞은 공간으로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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