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건물 원안대로 예술대 미술학부 이전

   2008년 2월 이사회에서는 예술관 교육환경 개선의 시급성을 인정하고 동덕 유치원이 위치해 있었던 자리에 신축 건물을 건설해 예술대학 미술학부(이하 미술학부)와 자연대를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그해 3월, 대학발전위원회는 교육 환경이 열악한 미술학부와 자연대의 신축 건물 이전을 결정했다.
그러나 신축 건물의 공간배치가 미술학부의 특성과 맞지 않아 이에 대해 7개월간 회화과, 디지털공예과, 큐레이터학과가 논의했다. 하지만 학과 간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대학발전위원회는 미술학부의 신축 건물 이전이 불가능하다고 결정했다. 이어 2008년 11월, 대학발전위원회는 정보대와 체육학과를 포함한 자연대가 신축 건물로 이전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에 열린 대학발전위원회에서는 체육학과를 제외한 자연과학대와 미술학부가 신축 건물에 입주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정보대학과 체육학과가 입주하기로 했던 계획은 무효화됐다. 이에 입주 대상에서 제외된 자연과학대학 체육학과 소속 학생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신축 건물의 입주 계획 변경 배경에 대해 박주헌 기획처장(경제학과 교수)은 “현재 우리대학 모든 학과의 교육환경이 열악하다. 그렇기에 무엇부터 시정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고민 끝에 미술학부가 신축 건물로 입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다. 실제로 최초 이사회에서 결정한 내용도 미술학부가 이전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교육환경이 가장 열악한 미술학부의 교육환경 개선이 시급했다”고 답했다. 또한 “신축 건물의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현재 미술학부가 사용하고 있는 예술관을 허물지 못해 장기적인 건축 계획에 어려움이 생기게 되면 2012년에 시행되는 대학평가인증제 기준에 미달돼 인증 신청조차 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될 대학평가인증제는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가 도입한 제도다. 이는 국내 대학의 교육 품질을 평가하고, 일정 기준을 충족할 때 인증을 부여하는 일종의 ‘KS마크’다. 평가는 교육목표, 발전계획, 대학 구성원, 교육시설, 대학 재정ㆍ경영, 사회봉사 등 6개 영역에서 이뤄지며 각 영역에 대한 최소 기준을 충족했는지를 측정한다.
   교과부가 공개한 대략적인 조건은 일반 4년제 대학의 경우 전임교원 확보율(61%), 교사 (校舍) 확보율(95%), 신입생 충원율(95%), 재학생 충원율(70%), 교육비 환원율(95%), 등록금 대비 장학금 비율(10%) 등에서 기준을 충족하는가이다.
   이에 기획처장은 “현재 우리대학의 교사확보율은 58.5%에 불과하다. 하지만 예술관을 신축하게 되면 교사확보율은 101%가 되어 대학평가인증의 신청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예술관의 신축이 시급하다. 예술관 신축 착공이 늦어지면 완공이 늦어져 대학평가인증을 받는 것 또한 늦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대 학장 김낙훈(정보대학 컴퓨터학과) 교수는 “현재 정보대의 교육환경이 좋은 것은 아니다. 신축 건물로 정보대가 입주하면 좋겠지만 가장 열악한 미술학부의 교육환경이 시급히 개선돼야 했다. 정보대 또한 교육환경 개선이 필요하지만 미술학부가 먼저 개선돼야 한다고 교수들과 합의했다. 올해 학교 측에서 정보대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해달라는 요구를 했을 때 정보대 학생회와 함께 논의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정보대 학생회와는 교수들과의 협의 후에 만나 학교 측에 전달할 요구사항을 논의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영래 총장은 “현재 신축 중인 건물을 내년 1월까지 계획대로 완공시키고, 올 하반기에는 기숙사 공사를 시작해 내년 2학기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예술관 부지의 신축도 반드시 내년 상반기에는 착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총장으로서 학내 다양한 의견들을 민주적으로 수렴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본교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학내문제에 대한 대학당국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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