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3호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보궐선거에 대한 내용과 학교에 대한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소식이 실렸다. 또한, ‘화학성분에서 살아남기’라는 제목으로 ‘옥시 사태’로 붉어진 화학성분의 대안들을 다양하게 소개했다. 그 외에도, 비영리민간단체 ‘별을 만드는 사람들’의 대표 심규보 씨와 정신보건사회복지사 김남승 씨의 인터뷰로 이번 호를 마무리 지었다.
  1면에는 지난 호와 마찬가지로 총학생회와 학교의 마찰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그러나 기사가 보도된 후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인 김소연 씨가 본교 대나무숲 페이지에 입장서를 게재하며 논란이 일었다. 부총학생회장 김한나 씨가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발언한 내용 중 사실이 아닌 점이 있었던 것과 학보의 1면 기사 중 오보가 있었다는 골자의 글이었다. 결국 김 씨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지 않은 채 기사화를 한 부분이 있어 오류가 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중립의 입장에서 최대한 사건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할 신문이 취재에서 이러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본교의 행정조직의 직제규정이 개정됐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학생의 편의를 위해 부서 이동과 통합을 한 것인 만큼 학생과 행정조직 모두에게 효율적으로 운영되길 바란다. 그러나 본문 내용 중 ‘부총장’에 대한 개정은 인원과 대상이라는 중요한 부분이 변경 됐는데도 그 이유를 들어볼 수 없어 아쉬웠다.
이번 호는 학교에 대한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뒤섞여 읽는 데 혼란스러움을 느꼈다. 다양한 취업프로그램으로 인해 학생들이 만족감을 느끼고 외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소식과 대학가에 기부금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데 반해 본교는 큰 변화가 없다는 보도는 웃음을 짓게 했다. 그러나 학교 측과 총학생회의 대립, 가학적인 전통으로 얼룩진 모델과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소식, 본교가 대학사회책임지수 최하위에 머물렀다는 보도엔 분노와 부끄러움, 불편함을 느꼈다. 한편, 사회 면에는 ‘대한민국은 지금 불신공화국’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사회자본지수 실태를 알리는 글이 실렸다. 이번 학보 전반을 보며 학교를 ‘작은 대한민국’이라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아래 생생성북구에는 ‘마을만들기’로 자주적이고 조화로운 마을을 만든 삼선동 장수마을에 대한 글이 실렸는데, 본교 또한 이처럼 상호호혜적인 ‘장수마을’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김태이(국어국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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