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가 2017년도 수시모집부터 화학·화장품학부를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기존에 있던 응용화학전공에 화장품학전공을 추가 개설해 학부제로 운영하는 형태이며, 모집인원은 응용화학전공 33명, 화장품학전공 25명이다. 본교 화장품학전공은 교과과정에 이공계 분야 외에도 경영학, 시각디자인 등 총 8개 학과의 교수가 참여한다는 점에서 타 대학과 차이를 두고 있다. 내년에 화장품 관련 학과를 신설 및 개편하는 4년제 대학은 총 12곳이며 서울에는 본교와 건국대, 성신여대 3곳뿐이다.

이번 학과 개설은 본교가 2015년도 대학구조개혁평가 이후 학문 특성화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제시된 5개의 특성화 사업 중 친환경 화장품에 주력한 결과다. 당시 거론됐던 사업에는 실버산업, 실용음악, 패션디자인, 방송 및 공연예술 분야가 있었다. 이후 지난해, 화장품특성화사업단을 구성하면서 교육 부문에 총 8개 학과의 교수진을 구성해 화장품 개발뿐만 아니라 패키징 디자인, 마케팅 등을 고려한 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산학협력 부문에는 공동연구 및 기술자문 등의 정보 교류를 위해 이데아코즈, 버드뷰 등 약 30개의 산업체와 MOU를 체결한 상태이다.

화장품학전공의 교과과정은 2년 동안 화학과 관련된 핵심과목과 생명과학의 기초과목을 배우게 되며, 3학년부터 화장품 공통기초 과목으로 수업이 구성된다. 이후 4학년 때 연구개발·제조·분석과 기획·BM·마케팅으로 직무 특성 유형이 분류돼 자신의 적성에 맞는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화장품특성화사업단장을 맡은 응용화학과 진병석 교수는 “화학적 지식 기반을 갖는 것은 화장품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화장품에 유해물질이 발견될 시, 발생 원인을 찾을 수 있어 해결방안까지 고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화장품은 협업 가능성이 많은 문화상품이기 때문에 공연 예술 및 디자인 분야와 협력을 통해 본교만의 특성화 사업을 구축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문아영 기자 dkdud47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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