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2일, 본교 본관 회의실에서 학교법인 동덕여학단 제16-08차 이사회 회의가 진행됐다. 그중 ‘교육용 기본재산 활용’에 관한 건에는 교육부의 감사 지적을 받았던 사항인 △번동 505번지와 번동 산19번지(이하 번동 임야), △의정부 신곡동 산28-1번지(이하 신곡동 임야), △평창동 471-5번지, △동아아파트 110동 303호에 대한 활용방안 보고가 이뤄졌다. 또한, 함께 감사 지적을 받았던 △청담동 49-21, 22번지는 법인 수익용 재산으로 전환할 수 없을 경우 교육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얘기됐다.

지금까지 본교는 교육용 기본재산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은 이유로 2009년에 번동과 신곡동 임야, 2015년에 그 외의 부지 3곳에 대한 교육부의 감사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함현철 예산관재처장은 “번동과 신곡동 임야는 공원녹지로 묶여있어 토지를 개발하거나 매각하는 것이 힘들다. 보통 지방자치단체에서 수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재정 문제로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만약 활용이 가능해진다면 연습림과 약초원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임야에 대한 감사 지적은 이러한 해명을 통해 교육부와 어느 정도 이야기가 진행된 상태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평창동 471-5번지는 과거 ‘평창동 생활관’으로 불리며 예절 교육을 가르치거나 입시문제를 내는 장소였다. 하지만 2005년 이후부터 사용되지 않아 지난해 교육부 회계 감사에서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거나 매각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본지 보도 2016년 5월 30일 474호). 현재 이곳은 ‘동덕 문화원’으로 조성될 계획이며 지난달 30일에 현장설계공모에 대한 접수가 마감됐다. 세부적으로 어떤 공간이 마련될 예정인지 묻자 함 처장은 “계획 설계 단계에서는 전시실, 세미나실, 학술연구관, 다목적 홀 등이 얘기됐다. 하지만 실시설계에 들어갔을 때 현장설계업체의 조언에 따라 구성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외에, 동아아파트 110동 303호는 본교 유라시아투르크 연구소에서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교육용 기본재산이며 일명 동신 빌딩 부지로 불리는 청담동 49-21, 22번지는 교육부의 승인이 있어야만 법인 수익용 재산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본교는 지난 2005년 동신 빌딩 부지를 법인 수익용 재산으로 전환하려 했지만, 승인이 거부된 후 이곳을 주차장으로 사용하거나 전시기획업체에 임대하는 등으로 활용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전시기획업체와의 임대료 문제가 발생해 법정 공방이 진행됐고, 지난달 9일에 2차 공탁금을 받게 되면서 마침내 소송이 마무리됐다. 이와 관련해 함 처장은 “원칙적으로 교육용 재산에서는 수익을 낼 수 없지만, 방치할 경우 재산세와 관리비가 문제가 되기 때문에 제한적으로 임대했다. 이곳이 교육용 기본재산이기 때문에 받은 임대료는 모두 교비회계로 들어왔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수익용 재산 전환이 승인된다면, 교육부가 감정가와 공시지가 중 기준을 정해 측정된 금액이 법인회계에서 교비회계로 전출된다. 또한, 이후 재산을 통해 생기는 수익은 법인회계에서 관리를 맡는다. 하지만 승인이 거부될 경우 본교는 추후에 동신 빌딩 부지를 교육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문아영 기자 dkdud47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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