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 ‘동덕 100주년 기념관(이하 100주년 기념관)’이 학내 구성원에게 개방됐다. 본교 커뮤니티 사이트인 동감(dong-gam.net)에 게시된 100주년 기념관 관련 글에는 앞으로 시설물을 깨끗이 사용하자는 의견이 제시되며 많은 학우의 공감을 받았다. 반면, 기념관 건립 이후 생긴 시스템 변화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글도 상당수를 이뤘다. 이외에도, 건물 곳곳에서 생기는 불편사항에 대한 제보가 이어졌다.

우선, 춘강학술정보관 측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열람실 예약 시스템으로 인해 시험 기간 동안 초래될 불편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관련된 예시로, 자리를 예약해놓고 오지 않는 경우에 이미 열람실에 도착한 다른 학우는 빈자리가 있어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 보통 시험 기간에는 열람실 이용자가 많기 때문에 이로 인한 피해가 클 것이라는 우려가 학우 사이에서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전자정보실 관계자는 “선호도 체크를 통해 예약제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 사항을 접수한 상태다. 시험 기간 일주일 전부터는 모든 열람실이 현장 발급만 가능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본교는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여성학 열람실을 대학원 열람실 두 곳과 함께 이전 시험 기간과 마찬가지로 24시간 개방할 예정이다. 다만 정문 밖에 위치한 동덕 ICC 4층 열람실은 보안 문제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관련 부서와 학교 측이 함께 논의 후 결정된다.

열람실 개방 시간을 연장할 때도 고려할 수밖에 없는 건물의 안전 관리는 현재 예지관 근처 경비실에서 업무를 보는 4명과 정문 경비실에 있는 5명의 경비 인력이 수시로 순찰을 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또한, 출입문은 오후 8시가 되면 외부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 자동으로 잠기게 된다. 4층 열람실은 오후 11시까지 운영되기 때문에 경비원이 따로 학생 퇴실 조치를 맡고 있다. 총무인사팀 관계자는 “100주년 기념관은 임대 부지와 외국인 교원 대상 기숙사 등이 있기 때문에 학생증으로 출입을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4층 열람실을 24시간 개방하는 것은 경비 인원을 늘리는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예산 문제로 인해 기존 인력을 활용하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직 이에 대해 계획된 바가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달 12일, 장마 기간에 100주년 기념관의 안쪽 통로 계단 밑 하수구에서 구정물이 올라온다는 학우의 동영상 제보가 들어왔다. 이를 토대로 건물의 누수 관리에 관해 묻자, 시설관재팀 관계자는 “현재 시설관재팀에 접수된 신고가 없어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 또한, 아직 본교와 건설 업체 사이의 잔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하자보증서’를 받지 못한 상태다. 이 같은 과정이 해결될 때, 건설 업체 측에 2년간 방수 문제를 보장받게 돼 추후 관리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페인트칠에 금이 가거나 작은 구멍이 발생하는 등 현재 신고가 이뤄진 건물의 경미한 문제는 약 70-80건으로, 본교에서 업체에 보수를 요청한 상태다.


문아영 기자 dkdud47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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