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주거권과 관련하여 본 학생들의 주거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학보사 주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본교 학생 커뮤니티 동감(http://www.dong-gam.net)에 설문지를 게시하여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9일간의 조사기간 동안 74명이 참여했다. 본 설문조사는 복수 응답을 허용했고 몇몇 항목에는 무응답자가 있었다. 
  74명의 참여자 중 32명이 본교 입학 후 통학을 위해 자신의 주거지를 옮겨야 했다고 응답했다. 현재 주거 형태를 묻자 38명이 자택, 30명이 자취, 4명이 하숙, 4명이 기타로 답했다.
  주거비에 대한 질문에는 30만 원 이상 40만 원 이하, 40만 원 이상 50만 원 이하 두 항목에 동일하게 31%의 높은 비율로 답했다. 평균 주거비가 50만 원 이상인 타대와 비교했을 때 본교 학생들이 다소 적게 지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본교 근처의 전월세 및 월세 값이 다른 대학가에 비해 저렴한 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저렴할 뿐 자취 및 하숙을 하는 본교 학생들에게 주거비는 가장 큰 불만사항이었다. 자취 및 하숙 시 겪는 불만요소를 묻자 63%가 높은 가격을 꼽았다. 주변환경, 주거환경, 통학거리가 그 뒤를 이었다. 현재 주거비에 대해서 응답자의 47%가 매우 높다, 45%가 높다, 8%가 보통이라고 답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주거비는 학생들에게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앞의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에 참여한 74명을 본교 전체학생의 표본으로 본다면, 본교 학생 다섯 명 중 두 명은 대학교육을 위해 입학 후 주거지를 이동한 것이다. 그러나 본교에는 기숙사가 없어 주거지를 이동한 거의 모든 학생들이 자취나 하숙 형태로 생활한다. 본교 재학 동안 발생하는 주거비를 학교나 정부의 보조 없이 온전히 학생과 학부모가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설문조사에 참가한 한 학생은 “1년은 친척집에서 지냈고 1년은 자취를 했다. 올해부터는 장학관에 입사했다. 장학관도 학교에서 가깝지 않아 불편하다. 친척집은 눈치 보이고 자취방은 환경에 비해 비싸다. 기숙사가 절실하다. 당장 기숙사 신축이 어렵다면 학교 측에서 기존 건물을 임대해서라도 학생들의 주거권을 보장해 달라”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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