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춘강홀에서 2016년도 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열렸다. 전체 대의원 226명 중 절반 이상인 190명이 참석해 회의 성사 및 의결 정족수를 충족했다.


학생회칙에 따라 총학생회장 방서우(국어국문 13) 씨가 의장을 맡았고 다음과 같은 안건을 공유 및 심의했다. △공유안건=총학생회(이하 총학) 불인정 문제 해결 과정과 현재 상황 △심의안건=49대 총학 하반기 계획, 하반기 학생회비 예산안 심의 및 확정, 특별자치 기구 하반기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 및 위원장 인준, 교지편집위원회 하반기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 자치단위 하반기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 △논의 안건=2017년 학생회 선거에 대한 건 △인준안건=총학 중앙 집행국 인준 △특별 결의문 채택=친일미화 동덕인성교육 중단하라


이번 심의안건에서는 총학 집행부의 하반기 주요 사업이 눈에 띈다. 사회참여국은 입학금 반환 소송을 위해 본교에서 소송인단을 200인 이상 모집한다고 밝혔으며 학생복지국은 하반기에 셔틀버스 위치를 확인하는 어플리케이션 사업을 학생처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논의안건에서는 2017년 11월에 있었던 학생회 정선거 세칙에 관한 내용이 다뤄졌다.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 ‘동화’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를 총학과 집행부가 아닌 사람으로 구성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본교 학생회칙에 따르면, 중선관위 의장은 총학생회장이 맡게 된다. 하지만 ‘동화’가 지난 총학 선거에서 전 중선관위와 ‘청춘나래’ 간의 유착관계에 의문을 품으면서 중선관위 자리의 중립성 문제가 불거졌다(본지 보도 2016년 9월 2일 475호).


그러나 이날 총학은 논의안건을 소개하며 ‘동화’의 의견과 반대되는 ‘중선관위원장 선임은 기존의 학생회칙과 선거시행세칙에 의거한다’라고 의결했다. 즉, 앞으로도 중선관위 의장은 이전처럼 총학생회장이 역임하게 됐다. 방 회장은 “총학생회장이 중선관위원장을 맡지 않는다고 해서 선거 중립성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총학이 배제된 중선관위라도, 출마자가 학교와 전혀 상관없는 제삼자가 아닌 이상, 친분이 있을 수는 있다”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대신,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반드시 정기적으로 오프라인 회의를 진행하고 회의록을 공개하는 내용을 세칙에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총학은 앞으로 후보자의 징계 사유를 결정할 때, 사전에 해당 선본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미혜 체육학과 회장은 “근 몇 년간은 계속 총학생회장 후보자가 이전 총학의 임원에서 배출됐다. 결국, 이 때문에 공정성이 보장되지 않을 수도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총학생회장이 꼭 중선관위 의장을 맡아야 하는 이유가 있나”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총학은 “선거 업무는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 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자가 맡아야 한다. 실제로 지난 선거에서 김소연 전 총학생회장이 중선관위 자격을 박탈당했을 당시, 약학대 부회장이 자리를 대신한 적이 있다. 그때 그가 업무에 관해 모르는 점이 많다 보니, 결국 학교 측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들었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안지연 사회과학대 회장은 “보궐선거에서 문제가 발생했으니, 다음에 보궐선거가 진행된다면 그때는 꼭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안에서 중선관위 의장이 결정됐으면 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총학은 “정선거와 달리, 보궐선거는 정해진 세칙이 없다. 따라서 추후에 중운위와 함께 이에 관해 더 논의해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정선거 안건에 대해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총학이 제시한 의결사항은 참석인원 190명 중 절반 이상인 132명이 찬성하면서 마무리됐다.
이지은 기자 unmethin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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