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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은 감정을 담아내는 예술입니다”
무용지도자 허인휘
2016년 11월 07일 (월) 17:23:19 김진경 수습기자 wlsrud6843@naver.com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노원구 상계동에서 무용학원 ‘휘무용아카데미’를 운영하는 허인휘라고 합니다. 성균관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에 재학 중이에요.

어떤 계기로 이 직업을 선택하셨나요
대학에 다닐 때, 지인의 소개를 통해 한 중학교에서 댄스부 강사로 근무했습니다. 당시 제가 직접 안무를 만들어 학생을 가르쳤었는데, 그중 11명의 학생이 제가 창작한 안무로 대회에 나가 입상을 했어요. 제 가르침을 통해 학생이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죠. 그때, 저는 제자가 무대에 설 수 있게끔 뒤에서 버팀목이 되어주자 결심했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무용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무용지도자가 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나요
우선, 무용지도자는 두 가지 분야로 나뉩니다. 교직 이수 후 중?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무용 교사와 강사로 활동하는 무용선생님이죠. 저는 개인 학원을 운영하는 선생님으로서, 후자에 속합니다. 교원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교육대학원이나 교직 이수가 가능한 대학에서 교육 과정을 거쳐야 해요. 반면에 무용 강사는 특별한 자격증이 없어도 될 수 있습니다. 교직 이수 과정을 거치지 않았을 뿐이지 무용 강사도 모두 전문적인 교육을 받았으니까요. 무용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숙련된 안무 능력이 있다면 타인을 가르칠 수 있죠.

무용지도자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요
좋은 지도자가 되고 싶다면, 학생을 가르치기 이전에 자기 몸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우선입니다. 그래야 학생이 동작을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을 때 경험에서 비롯된 실질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죠. 또한, 잘못된 동작을 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잡아줘야 하기 때문에 관찰력도 뛰어나야 합니다.
이외에도 연습 도중 발생하는 긴급 상황을 대비해 스포츠 마사지, 운동 재활과 같은 능력을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몸을 사용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발목이나 허리 근육이 다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해요. 이때 응급조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이후 회복 기간이 달라지죠.

일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적이 언제였나요
작년에 한 학생이 무용으로 대학을 가고 싶다며 저를 찾아왔어요. 그때 20살이었던 학생은 무용을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였고 체중도 많이 나갔습니다. 하지만 학생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서 저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먼저, 하루 시간표를 함께 짜고 식단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등 체중 감량과 실력 향상을 위해 노력했죠. 다행히 학생이 잘 따라줘서 3달 만에 14kg을 감량했어요. 또한, 무용 동작을 익히는 것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정해진 수업 시간은 하루에 2시간이었지만, 그녀는 발에 고름이 날 정도로 날마다 10시간가량을 연습했어요. 결국, 3개월 만에 콩쿠르에서 금상을 받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죠. 기적이라고 생각할 만큼 대단한 결과였어요. 제 계획대로 따라와 줘서 너무 고마웠고 저 자신도 정말 뿌듯했던 일입니다.

학생의 연령대별로 지도하는 방법이 다른가요
우리 학원에는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이 있어요. 반별로 배우자 하는 목적과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수업 방식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영·유아반을 가르칠 때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지도해요. 특히, 어린아이는 ‘힘들다’, ‘하기 싫다’라는 표현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어떤 부분이 힘든지, 아이의 말에 집중하는 자세가 필요하죠.
반면에 중·고등학생은 주로 대학 입시를 목적으로 배우기 때문에 비교적 엄격하게 진행합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입시생의 정신적인 멘토가 되는 것도 중요해요.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학생들이 심리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죠. 실제로 심리가 불안정하면 안무 자세도 많이 흔들려요. 마지막으로, 성인반은 대부분 취미와 건강을 위해 배우는 분으로 이뤄져 있어요. 그래서 입시생처럼 안무를 외우게 하기보다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용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학생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그 사람의 목표를 위해 조력자로서 함께하는 일입니다. 오로지 학생을 위한 헌신이 필요하죠. 이처럼 무용지도자는 단순한 호기심만으로 도전해서는 안 되는 직업입니다. 그래서 직업으로 삼기 이전에 파트 타임으로 미리 학원에서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해요. 그 이후에도 여전히 이 분야가 자신에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면, 그때 본인의 재능을 살려 도전하세요. 


 글·사진 김진경 수습기자 wlsrud684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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