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총학생회(이하 총학) ‘청춘나래’는 동덕인성교육 폐지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학생처에 전달했다. 이 탄원서에는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채택된 특별결의문과 학우들의 선언문, 그리고 총 759명의 학생이 동의한 서명이 포함됐다. 총학은 이를 학생처에 전달하며 21일까지 답변을 요청했다. 하지만 학생처는 해당 날짜를 넘겨서도 의견을 표명하지 않았고 이에 총학은 학생처에 직접 찾아가 답변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학교 측의 답변이 이토록 늦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김춘경 학생처장은 “개인적인 일정으로 인해 탄원서를 처리할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이는 총학생회장에게 미리 양해를 구했던 사항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처장은 추후에 절차상 ‘탄원서’가 공식적인 문서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고 이로 인해 답변이 지연됐다. 현재는 총학에 공문을 요청해 제대로 된 절차를 밟아갈 준비 과정에 있다.


  총학은 이 같은 학생처 측의 요구에 따라, 필요한 요청서를 빠른 시일 내에 전달할 예정이다. 하지만 더 이상의 늦장대응을 막기 위해 동덕인성교육 특강이 예정돼 있는 이달 9일과 30일에 피케팅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동덕인성교육의 향후 존폐에 대해 학생처장은 절차상 교양교직학부가 교무위원회의를 거쳐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지금은 확답을 내리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에 총학생회장 방서우(국어국문 13) 씨는 “만일 학교가 동덕인성교육을 폐지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론짓는다면 추후에 또 다른 방안을 논의해 남은 임기 동안 최대한 학생의 입장을 대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규희 수습기자 kbie17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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