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학번 전체 수석 입학자 김지원 씨 
   개강을 맞는 학생들에게 3월은 시작의 달이다. 특히 대학에 들어와 처음 개강을 맞이하는 신입생에게 많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한층 들뜬 목소리로 학교 캠퍼스를 활기로 채우는 그들을 만나 아직은 낯선 대학생활에 대해 묻고 싶었다. 그런데 인터뷰에 앞서 새내기 중에서 누구를 대상으로 할지 고민에 빠졌다. 고민 끝에 꼽은 이가 바로 입학식에서 신입생을 대표해 입학허가서를 낭독한 전체 수석 합격자였다. ‘교문을 열고 들어온’ 전체 수석 합격자의 새내기 대학 생활을 살짝 들여다보았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였기에 매우 놀랐었다. 가족들마저도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고 전체 수석 소감을 전한 김지원 씨(응용화학 11)는 자신은 평범한 학생일 뿐인데 전체 수석 입학을 하게 돼 얼떨떨하다고 했다.
  김 씨는 입학 전에는 여느 신입생처럼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했다고 한다. 하지만 입학 후 직접 겪어본 대학생활은 동아리 활동과 과 친구들, 선배들과 함께하는 생활로 인해 즐겁다고 했다. 처음 접하는 수강신청이나 아직 익숙하지 않은 학교 지리에도 점점 적응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어 전공서적이 잔뜩 들어있는 가방을 보이며 학점관리를 위해 과제나 수업 준비에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전체 수석 입학의 비결이 궁금해 물어보았다. 그녀는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 중고등학생일 때도 지극히 평범한 학생이었기에 비결이 따로 없다고 했다. 단지 학교에 있는 시간만큼은 공부에 집중했다고. 스스로 학습하는 것이 좋아 사교육은 받지 않았다. 
  현재 그녀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일까? 미팅이나 소개팅일 줄 알았던 기자의 예상과 달리 김지원 씨는 공부라고 답했다. 중학교 때부터 약학과 진학을 꿈꿨던 김 씨는 현재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을 준비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과학책을 좋아했고 평소 취미가 약이나 화장품의 성분을 인터넷 상으로 검색하는 것이라는 김 씨. 그런 그녀에게 약대 진학 후 연구원이나 제약회사원 등의 약학 관련 직업을 갖는 것은 오랜 꿈이다. 때문에 대학 진학 시에도 자신의 꿈을 고려해 약학대가 있고 약학대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본교 응용화학과에 지원했다. PEET를 통과하더라도 약사공인시험, 취직 등 앞으로 해야 할 일들로 막막하지만 한편으로는 목표가 있어 위안이 된다는 그녀는 대학생활의 자유로움에 취해있을 시기에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그녀를 포함해 시작의 선상에서 목표를 정하고 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을 많은 ‘동인’들의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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