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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연예인’으로 무뎌지는 위법의 심각성
2016년 11월 07일 (월) 18:07:07 김현중(문예창작 16) ddpress@dongduk.ac.kr


  누구나 한 번쯤은 방송에서 ‘연예인 범죄사건’을 접했을 것이다. 그간 많은 연예인이 마약, 도박, 사기 등 다양한 범죄를 수없이 저질렀다. 그렇다고 우리가 이들을 다시금 방송에서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사건 직후, 그들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자숙 기간을 갖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한편, 이들의 방송 출연은 무의식중에 위법의 심각성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무뎌지게 한다. 연예인 범죄자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시청자는 ‘아, 쟤 마약 했었지’라는 생각도 잠시 방송 콘텐츠의 오락성에 더 집중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연예인에게는 ‘그럴 수도 있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을 거야’라며 그들의 과거 범행을 옹호하기까지 한다. 특히, 이는 미성년자에게 범죄에 대한 그릇된 시각을 형성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사기를 쳤던 배우가 버젓이 TV에 나오는 것을 보면서 ‘범죄는 그렇게 심각한 게 아니구나’라고 잘못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을 대하는 방송 풍조가 지나치게 개방적이기 때문이다. 도박이나 사기로 인해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연예인을 ‘그 녀석’, ‘신 씨’ 등으로 장난스럽게 언급해 범죄의 심각성을 낮추는 것이 그 예다. 또한, 과거의 범행을 진지하지 않은 태도로 여기는 것도 원인이다. 그들은 마치 범죄가 별것 아닌 양 ‘이미 지나간 일’, ‘인생에서 한 번쯤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결국, 방송사가 연예인 전과자를 섭외해 출연시키는 것이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이다. 출연자를 선택하는 방송 관계자가 그들을 내보내면 우리는 좋든 싫든 어쩔 수 없이 그 모습을 보게 되기 때문이다.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에게 ‘방송 출연 정지’라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 그렇게 되면 시청자도 전과가 있는 유명인이 복귀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범죄의 심각성을 체감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범죄를 제대로 인식하려는 우리의 노력도 중요하다. 그들이 나오는 방송을 지양하고 혹여 보게 되더라도 비판적 시각과 범죄의 경각성을 잃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김현중 (문예창작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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