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학교가 숭인관 4층 강의실에 있던 낡은 책걸상을 모두 교체했다. 기존의 일체형 책걸상(이하 일체형)은 착석하기 위해 가로막힌 부분을 넘어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반면, 이번에 바뀐 일체형은 책상과 의자가 밑으로 연결돼 있어 학생들이 비교적 쉽게 앉을 수 있도록 개선됐다. 하지만 교내 커뮤니티 사이트 동감(dong-gam.net)에는 여전히 분리형 책걸상(이하 분리형)이 아닌 일체형으로 바꾼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는 골자의 글이 계속해서 게시되고 있다.


  그렇다면 학교 측이 새 책걸상을 일체형으로 고른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학사지원팀 관계자는 “한 강의실에 최대한 많은 책걸상을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본교에는 다수의 학생을 수용할 강의실이 넉넉하지 않아, 일정한 면적에 더 많이 들어갈 수 있는 일체형이 적합하다는 것이다.


  또한, 2009년에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숭인관의 일부 강의실만 분리형으로 바꾼 적이 있었는데, 당시 의자가 적지 않게 분실됐다. 학교 측은 이 같은 상황을 방지하는 것도 그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게다가, 학교 기재가 없어지면 책임 소재의 문제도 불거진다. 예컨대, 비품을 관리하는 부서의 직원이 그것을 배상해야 하거나 인사상의 조치를 받게 될 수도 있다.


  본교는 부족한 예산을 이유로 학내 가장 노후한 숭인관 책걸상만 우선적으로 바꿀 계획이다. 현재 시설관재팀 측에서 학교에 예산안을 신청해놓은 상태며 이 요구안이 심의를 거쳐 통과된다면, 내년까지 해당 건물 내 모든 책걸상이 교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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