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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잡지 기자는 자신만의 색깔을 가져야 합니다”
2016년 11월 22일 (화) 14:00:35 김규희 수습기자 kbie1706@naver.com
     
 


먼저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씨네21이라는 영화잡지사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는 송경원입니다. 2009년부터 영화평론가 일을 시작했고 2011년부터 영화잡지 기자로 활동했어요.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이후 영화에 대해 더 알고 싶어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영화이론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영화잡지 기자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제가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영화에 대한 리뷰와 평론을 쓰는 것입니다. 그 외에는 촬영 현장을 취재하거나 감독, 배우 등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죠. 또, 영화 산업 전반에 관련된 기사를 쓰기도 합니다. 즉, 영화잡지 기자는 영화라는 한 분야에서 다양한 글을 쓰는 직업입니다. 전문성이 있다는 점에서 일간지 기자와는 달라요. 일간지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기 때문에 대중에게 눈높이를 맞춥니다. 반면, 영화잡지의 독자는 주로 영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들에 맞게끔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죠.


영화잡지 기자가 된 과정이 궁금해요
어렸을 적부터 책 읽고 글 쓰는 것을 좋아했어요. 또, 학창시절 제 감상문에 대한 반응도 좋았기 때문에 미래에 ‘글을 쓰는 직업’을 갖자고 다짐했죠. 그래서 국어국문학에 지원했고, 학과 수업 내용 중 영화를 평론할 때가 가장 흥미로웠어요. 이에 평생 영화 평론을 쓰기로 다짐했고 영화에 관련한 지식을 쌓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했죠. 이후 수많은 공모전에 응모한 결과 ‘씨네21 영화 평론상’에 당선됐고, 운이 좋게도 씨네21에서 특채 제의가 들어와 영화잡지 기자가 됐습니다.


영화잡지 기자가 되려면 어떤 영화에 관심을 가져야 하나요
우선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부터 자연스레 범위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분야의 영화를 보려고 한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요. 영화 장르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금방 지칠 수 있거든요. 만약 아직까지 자신의 취향을 모른다면, 일단 여러 장르를 경험하면서 본인에게 맞는 작품을 추려 나가면 됩니다.


영화 비평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잘 쓴 비평’이란 자신의 색깔이 드러나는 글이에요. 하지만 본인만의 개성은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죠. 누구보다 깊은 사고를 거쳐야만 자신만의 색을 갖출 수 있습니다. 이때, 남들보다 깊게 생각하는 방법은 바로 ‘자신과의 문답’입니다. 예를 들면, 한 편의 영화를 본 후 ‘재미있다’라고 느꼈다면, 거기서 멈출 게 아니라 ‘왜 재미있었지?’라고 자신에게 물어보는 거예요. 충분히 고민한 뒤, 그 답을 냈다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과 답을 계속 이어가면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영화를 보는 기준을 세울 수 있고 자신만의 글을 쓸 수 있게 되죠.


영화를 볼 때 어떻게 분석하면 좋을지 궁금해요
영화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해당 작품을 두 번 이상 보면 좋습니다. 처음 영화를 시청할 때는 ‘좋다’ 혹은 ‘별로다’라는 느낌만 받으면 돼요. 그다음에는 완성도에 대해 평가를 합니다. 이를테면, 작품을 그냥 못 만든 것과 일부러 B급으로 연출한 경우는 다르게 구분해야 하죠. 더불어, 스토리 구성이 탄탄한지, 관객에게 메시지 전달이 잘 됐는지, 영상미는 좋은지 등의 구체적인 분석이 이뤄져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동덕여대 학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직업’은 인생의 최종 목표가 아니에요. 그보다는 장기적으로 큰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70살에도 글을 쓰면서 살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면, 그때도 소설을 쓸 수 있게끔 지금부터 실무능력을 쌓아가는 것이죠. 현재의 삶은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입니다. 인생을 큰 숲으로 보고 현재를 성실하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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