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정보 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게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본교의 입학정원 기준 교사확보율은 85.6%이다.

이때 ‘교사(校舍)’란 교사시설 보유면적의 하위분류에 속하는 △기본시설 △지원시설 △연구시설 △부속시설 △기타시설을 뜻한다. 학교가 보유한 각종 시설 상황을 보여주는 교사확보율은 교사 보유면적 중 기본시설, 지원시설, 연구시설 총 3곳의 면적을 합한 값을 입학정원 기준면적 또는 재학생 기준면적으로 나눠 측정한다. 때문에 교사확보율은 크게 ‘입학정원 기준 교사확보율’과 ‘재학생 기준 교사확보율’로 다르게 나타난다. 기본시설은 강의실과 도서관 등을 말하며 지원시설은 강당과 기숙사, 연구시설은 연구용 실험실이 포함된다.

앞서 명시된 우리 대학의 입학정원 교사확보율은 2013년과 2014년에는 각 78.4%, 82%로 점차 증가했다. 또한, 재학생을 기준으로 한 교사확보율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68.1%, 69.6%, 78.1%로 입학정원을 기준으로 할 때와 비슷한 증가 폭을 보였지만 두 값 모두의 기준치인 100%에는 미달되는 수준이었다. 나아가 실제로 본교가 보유한 ‘교지(校地)’ 면적은 3년 동안 54,775㎡로 동일한데, 입학정원과 재학생에 대한 기준면적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수치가 올라간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교사확보율이 올라갔다고 보기 힘들다. 여기서 교지는 농장과 학술림 등 실습지를 제외한 학교의 모든 용지면적을 뜻한다.

그러나 내년 대학알리미에 공시될 2016년도 교사확보율에는 우리 대학 또한 지난 9월, 동덕 100주년 기념관(이하 100주년 기념관)이 완공됨으로써 기준치인 100%를 달성할 예정이다. 본교의 교사시설 보유면적에 100주년 기념관의 기본시설 면적의 값이 포함되면서 작년 보유면적인 81,948㎡에서 106,614㎡로 늘어나 기준면적 95,780㎡를 넘어선 것이다.

이로써 우리 학교는 법정 기준치를 11.3%p를 초과한 111.3%의 입학정원 교사확보율을 갖게 됐다. 현재 2016년도 각 대학의 교사확보율을 비교·분석한 외부 기사를 살펴보면, 본교가 기준치에 미달한 수치를 보이는 학교로 분리되는 데, 이는 대학알리미의 정보공시가 4월을 기준으로 이뤄져 새로운 교사확보면적이 합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각 대학이 교사시설을 확보하는 것은 한국대학평가원에서 실시하는 ‘대학기관평가인증’을 받을 때 필수평가 항목으로 측정되기 때문에 중요한 요소이다. 대학기관평가인증이란 각 학교가 교육기관으로서 최소한의 기본요건을 충족하고 있는지 판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대학구조개혁평가처럼 일정 기준에 미치지 못할 시 입학정원을 줄여야 하는 제제는 없지만, 평가에서 인정을 받지 못한다면 교육부가 주관하는 재정지원 사업에 지원할 수 없게 된다. 또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때문에 학교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비슷한 평가항목으로 이뤄지는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도 D 또는 E를 받을 확률이 높아져 학생들이 국가에서 지원받는 장학금에 불이익을 받을 염려가 있다. 이러한 평가는 입학정원을 기준으로 한 교사확보율로 이뤄지게 되는데, 이는 한국대학평가원에서 나온 대학기관평가인증 편람에 명시된 기준을 따른 것이다.

실제로 본교 또한 2013년도에 기관평가인증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전략평가실 관계자는 “당시 교사확보율은 78.4%로, 기준치에 미달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미 지금의 100주년 기념관이 위치한 교지를 갖고 있었고, 건물을 짓는 설계도면이 나와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평가원에서 이를 참작해 평가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사시설 중 지원시설에 속하는 본교의 기숙사 수용률은 지난해 3.7%로 측정됐다. 각 3.2%와 3.3%로 나타나는 2013년도, 2014년도의 기숙사 수용률과 비교하면 증가하는 추세로 보이지만, 실제 수용가능인원은 3년 내내 268명으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즉, 재학생 수가 점차 줄어들면서 생긴 변화일 뿐, 실제 개선된 바는 없다. 또한, 서울 소재 대학교 29곳의 지난해 기숙사 수용률을 비교 측정했을 때 평균 수치는 12.26%로 나타났으며 그중 우리 대학은 27위라는 낮은 순위를 보였다.

그러나 본교 또한 기숙사 수용률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학교 측은 현 기숙사인 목화관 건물의 뒤에 위치한 공원 부지를 새로운 기숙사의 터로 설계도면을 구성했지만, 성북구청에 인증을 받지 못해 발이 묶여 있는 상황이다. 본래 공원 부지를 기숙사 건물로 활용하려면 공원조성계획을 구청에 제출해 관련된 체결이 진행돼야 하는데, 현재 성북구 관내에 접수된 각 대학에 대한 민원관계 문제가 맞물려 차질을 빚는 것이다.

이외에도, 우리 대학은 지난해 기본교사시설에 속하는 실험·실습실에 대한 안전관리 현황에서 총 71개의 실험·실습실 중 3등급 3개, 4등급 1개를 받았다. 3등급은 안전 환경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며 4등급은 안전 환경이나 연구시설 결함으로 사용을 제한해야 하는 상태를 뜻한다.

이에 대해 시설관재팀 관계자는 “대부분 안전수칙 게시판에 부착해야 할 서류를 빠트리는 등 경미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이후 평가 결과를 통해 각 실험실을 담당한 학과에 조치를 요구했고 현재는 이에 대한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라고 설명했다.


문아영 기자 dkdud47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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