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디다스는 ‘스피드 팩토리’라는 무인공장을 세워 얼마 전 첫 신발 ‘퓨처크래프트 (Futurecraft M.F.G.)’를 선보였다. 그동안 중국과 동남아에서 주로 생산을 해왔지만 인건비 상 승으로 23년 만에 독일 자국에 공장을 열었다.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이 자신이 원하는 신발 스 타일, 디자인, 깔창, 소재, 색상, 신발 끈 등을 선택해 주문하면 로봇이 이에 맞춰 원단을 편직하 고 재단하며 3D프린터로 부속을 만들어 꿰매고 붙인다. 100% 로봇 자동화 공정이기 때문에 24시간 돌아가며, 보통 신발공장 600명이 생산하는 연간 50만 켤레를 상주 인원 10명으로 제 조 예정이다. 커스터마이즈드(customized) 생산이기 때문에 재고가 남을 부담이 없고, 고객이 각자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하며,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을 바로 반영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은 단순히 대기업 공장을 지능화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와 가상의 통합으로 모든 작 업이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야 가능하다. 장차 로봇이 개도국 일자리 3분의 2를 차지하게 될 것이고, 미국 당국은 2020년까지 500 만 일자리가 로봇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용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 (AI) 발달로 인해 20년 이내 현재 직업 47%가 사라질 예정이라고 한다. 아주 먼 미래의 SF영화 를 통해 보는 픽션이 아니라 바로 5년, 10년, 20년 안에 우리가 직접 경험하게 될 일들이다. 당 장 우리 자식세대의 직업조차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물론, 아직은 우려할 정도로 로봇이 인간의 복잡한 일상 환경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단순한 반복 업무 중심 의 직무에서 대체가 많을 것이며 중요한 의사결정과 감성에 기초한 직업군의 대체 확률은 상 대적으로 낮은 편이어서 창의적인 생각을 요구하는 직업에 적합한 인재가 되도록 스스로 개 발해 나가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창의력이 중요하다. 단순한 기술을 학습하기 보다는 큰 콘셉트를 만들고 새로운 직업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대학가에서 여러 학사구조개편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름과 형식보다 진정한 내용의 변화로 학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력 을 성장시켜야 할 때이다. 만들어진 정답에 각자를 끼워 맞추기에 익숙해진 우리들이지만 이 제는 비판적이고 새로운 사고로 스스로 문제를 제기하고 답을 찾아가야 한다. 어지러운 국내 외 정세 속에서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때이지만 더 큰 변화에 대비해 우리 스스로의 미래를 준 비해야할 것이다.
저작권자 © 동덕여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