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의 비전을 바꾸기 위한 공모가 지난 12월 7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됐다. 여기서 공모된 비전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되는데, 이 투표는 1월 17일부터 24일까지 8일간 시행됐으며 교사, 학생, 직원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다. 그러나 투표에서 표를 가장 많이 받은 후보작이 당선되지 않아 비전 변경은 무기한으로 연장됐다. 


  현재 우리 학교의 비전은 ‘INTEGRITY+동덕’이다. 성실과 고결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의 완전성에 도달하자는 의미다. 이 비전은 본교가 2011년에 ‘동덕 VISION 2020’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만들어졌다(본지 보도 2011년 3월 21일 제416호 1면).


  하지만 해당 비전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2015년에 학사지원팀에서 실시한 교육만족도조사에서 재학생 중 58.8%가 INTEGRITY+동덕을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고, 알고 있다고 응답한 학우는 12%에 머물렀다. 설문조사에 참여했던 한 학우는 “현재 비전이 영어와 기호가 합쳐져 있어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에 발전기획팀은 비전을 변경하기로 했고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열었다. 당선작 1개와 가작 2개를 뽑는 이 공모전에는 총 56명이 참가했다. 최종 온라인투표에 갈 후보를 선별하는 1차 과정은 처장단과 여러 연구위원회의 투표로 이뤄졌다. 여기서 후보가 14개로 추려졌으며 ACE연구위원회 논의 끝에 최종 후보가 확정됐다. 이로써 온라인투표에는 4개만이 올라갔다.


  이 투표에서 표를 가장 많이 받은 비전은 학생이 발의한 ‘창의, 감성, 소통의 힘으로 세상에 빛이 되는 동덕’이다. 2위는 교수가 공모한 ‘배움, 나눔, 채움을 통한 창의적 인재 양성’이었다. 하지만 2개 모두 본교 비전으로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 학교 측에서 이 문구가 비전으로 확정되기에는 미흡한 점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온라인투표에서 1, 2위를 한 비전은 가작으로 인정돼 각각 상금이 지급됐다. 


  그러나 많은 구성원이 현재의 비전을 모르기 때문에 기획처가 비전을 바꾸기로 한 결정은 유효하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발전기획팀 김근호 팀장은 “아직 비전을 어떻게 변경할지는 회의하지 못한 상태다. 현재 일정이 바쁘기 때문에 다음 달에 회의 일정을 잡아 그때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규희 기자 kbie17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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