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1학기가 시작되면서 본교의 몇몇 시설에 변화가 생겼다. 그중 한 곳인 춘강학술정보관(이하 춘강) 4층은 이전의 전자정보실 기능이 100주년 기념관의 동덕 ICC로 이전된 이후 사용 용도에 관해 많은 학우의 관심을 받았다. 방학 기간에 공사를 진행한 본 4층은 참고 자료 및 악보 자료실로 운영되며 이달 2일, 개강 날짜에 맞춰 학생에게 공개됐다.

동덕 ICC가 별도의 장서 없이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이번에 개관되는 참고 자료실은 학습과 자료 위주의 공간으로 조성됐다. 3,000권가량의 악보 자료와 1만 권가량의 참고 자료를 비치했으며 40석의 노트북 열람실과 휴게 공간을 마련했다. 기존에 악보 자료는 1층 대출반납실과 3층 참고 및 논문 자료실에 각 단행본 악보와 오케스트라 낱장 악보가 나눠서 보관돼 자료를 이용하는 학생의 이동 노선이 복잡하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악보 자료를 함께 배치했으며 대출이 불가능한 오케스트라 자료를 복사할 수 있는 복사기 등의 편의 시설을 들였다.

본래 춘강 4층은 매년 2만 권가량의 책이 들어옴으로 인해 수장 공간이 부족해지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1, ­3층의 도서를 일부 색출해 보존하는 서고로 만들어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작년 8월경, 하중 검사 결과에서 본 4층이 하중 문제로 인해 건물을 일부 보강하거나 책을 적정 수준 분산시켜 보관하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이는 무산됐다. 결국, 사전과 편람 등이 비치된 참고 자료 중 이용률을 근거로 선별한 자료와 상대적으로 가벼운 악보를 4층에 배치했다. 더불어, 춘강의 2, ­3층 또한 현재의 규모보다 자료를 더 수장할 시, 하중에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이유와 학생 이용 공간을 늘리기 위해 춘강 측은 작년부터 실시한 도서 색출 작업을 2018년도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본교는 총 장서량인 약 50만 권의 도서를 수장할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학술정보1팀 유윤경 팀장은 “계속해서 책이 늘어나기 때문에 수장 공간과 하중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다. 또한, 법으로 1년에 폐기할 수 있는 제한 권수가 정해져 있으며 1인당 장서 수가 대학도서관진흥법 제6조 제2항의 평가 항목에 들어가기 때문에 도서의 수를 줄이는 데도 한계가 있다. 결국, 도서관을 증축 혹은 신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도서관법 시행령 제3조 제2항에 따라 도서관 자료는 보존 가치를 상실하거나 서고의 공간이 부족할 때만 연간 전체 장서의 7% 이하로 폐기가 가능하다. 덧붙여, 본교는 학생 1인당 장서 수가 대학도서관진흥법의 기준치인 70권을 넘어선 76.5권으로 충족 완료에 해당한다.

이밖에도 교내에서 쉽게 눈에 띄는 변화는 주차 관재 시스템의 도입이다. 본 시스템은 면학 분위기를 방해하고 범죄의 위험이 있는 외부 차량을 통제함으로써 안전한 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약학관 건물 앞과 후문 외에 교내 주차장 4곳에도 주차난을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동일한 시스템이 모두 설치됐으며 기계 유지비용을 위해 주차비를 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학교는 약학관 옆에 위치한 버스 및 장애인 차량 전용 주차장에 차단기를 설치해 무분별한 주차 시설 이용으로 통행이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지막으로 여성학 센터(이하 여성학)의 지하에 자리했던 안경원과 구내서점이 동덕 100주년 기념관(이하 100주년 기념관)의 지하 2층으로 이전됐다. 본래 있던 여성학의 지하 공간이 임시 건물이었기 때문에 과거 입점했을 때부터 새로운 건물이 생기면 이전할 계획이었다는 것이 본교의 설명이다. 또한, 지하 1층에는 학교 법인의 수익사업 일환으로 운영되는 ‘꽃이피움’ 카페가 자리를 잡았으며 1개의 실습실이 들어설 계획이다. 한편, 100주년 기념관의 지하 1, 2층에 들어설 수 있는 편의 시설의 수는 총 5-6개로 지금까지 입점이 완료된 3곳을 제외하고 앞으로 2, ­3개의 업체가 추가로 들어올 수 있다. 이에 대해 시설관재팀 이성규 팀장은 “학교 측에서 원하는 업체는 편의점, 화장품 상점 등으로 재공고 입찰까지 진행했지만, 눈에 띄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전의 자격 조건을 완화하거나 학교 측에서 보완해야 하는 점을 분석하는 등 다방면으로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지하 2층의 휘트니스 센터는 심장재새동기와 소방시설 등을 보완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센터를 총괄 담당할 주체는 아직 논의 중이며 4월 초 개장을 위한 준비가 본교 체육학과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문아영 기자 dkdud47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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