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학사지원팀은 지난해 10월 6일부터 19일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사제도 개선을 위한 과제 제안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는 학사제도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학우의 의견을 반영해 제도를 더욱 효과적으로 개선하고자 추진됐다. 또한, 현 제도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교과과정과 학사제도에 대한 설문조사도 함께 이뤄졌다.

이번 공모전은 학사지원팀에서 학과 사무실로 설문지와 제안서 양식을 보내면, 학과 사무실을 통해 학우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총 205명의 학우가 다양한 의견의 제안서를 제출했고, 이후 학사지원팀의 내부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5명의 학우가 수상자로 뽑혔다. 당선된 학우는 △김보람(회화 13) △박지희(큐레이터 14) △주은혜(경영 13) △오성영(경영 14) △위환희(영어 14)로, 이들에게는 10만 원 상당의 장학금이 수여된다. 학사지원팀은 이들의 개편안 중에서도 현실적으로 제도에 반영할 수 있는 것만 추려, 늦어도 2017학년도 2학기 학사제도에는 새롭게 실을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

현재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사안은 총 4가지다. 먼저, 사회봉사 교과목을 학교가 지정한 기관이나 단체에서만 이수하도록 제한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는 김보람(회화 13) 학우가 사회봉사 교과목이 필수 이수 과목인데도 수강신청을 해야 하고, 봉사기관과 기한까지 정해져 있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공모전 당시 김보람 학우는 학교에서 지정한 기관이 아니더라도 교외에서 봉사활동을 하면 사회봉사 교과목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청원했다. 학사지원팀은 이러한 학우의 이견을 수렴해 특정 시간 이상을 외부기관에서 봉사활동 한 뒤, 봉사활동증명서를 제출하면 교과목 이수가 가능하도록 방안을 마련해보겠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학사지원팀은 박지희(큐레이터 14) 학우와 위환희(영어 14) 학우의 개편안을 참고해 교과목의 다양성을 위한 새로운 전공·교양과목의 개설을 고려 중이다. 이번 공모전에서 두 학우는 기초 전공과목의 도입을 제안했다. 여기서 기초 전공과목이란 타 전공에 관심 있는 학생이 해당 전공 수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마련한 기초 과정을 말한다. 이에 학사지원팀에서도 전공의 기초 과정을 교양과목으로 개설하는 것에 대해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 더불어, 박지희 학우는 자격증을 대비할 수 있는 교양과목의 필요성도 제기했는데, 이 또한 교양교직학부와 협의해 방법을 모색해보겠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오성영(경영 14)학우가 제시한 ‘산학연계 프로그램’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바로, 학교와 협약을 맺은 기업이 직접 산학연계 교과목의 학사과정을 운영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학교 현장에서 양성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학생도 체계적인 실무 역량을 교과과정 속에서 배울 수 있어, 졸업 후 해당 기업이나 유사 기업에 취업할 때 장점이 될 수 있다. 이에 학사지원팀은 타 대학의 사례를 추가로 검토·참조해 우리 학교에도 혁신적인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을 진행한 학사지원팀 관계자는 “참신하고 획기적인 제안서가 많았다. 앞으로도 학사제도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지 학사지원팀으로 연락하기를 바란다”라며 학사제도 개편에 대한 학우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또한, 학사제도의 효과적인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모전과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는 크게 교과과정과 학사제도에 대한 영역으로 나눠 총 30문항으로 구성됐다. 교과과정 부문 중에는 ‘교과목 편성에 대한 만족도’와 ‘교과과정 내 강화해야 할 분야’에서 가장 많은 의견이 나타났다. 우선, 현재 편성된 교과목에 대한 만족도 질문에서 만족 26.5%, 보통 39.6%, 불만족 33.6%로 불만을 느끼는 학우가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학우들은 교과과정의 어떤 부분에서 개선을 희망하고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은 ‘교과과정의 강화해야 할 분야’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전공 심화 교과 33.6%, 취업 관련 교과 33%가 제일 많았고 다음으로 전공기초 교과 17.5%, 산업체 연계 교과 16% 순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학사제도 영역은 ‘졸업자격인증 과목 구성에 대한 인식’과 ‘졸업 요건에 외국어 능력 부과 방안 도입의 필요성’에서 많은 목소리가 나왔다. 현재 졸업자격인증 과목은 △사회봉사 △동덕리더십특강 △리더십진단과역량개발로 구성된다. 그런데 이에 대한 만족도 질문에서 무려 55.8% 응답자가 현 졸업인증과목 구성이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졸업요건에 외국어 능력을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필요가 38%, 보통이 36.8%였고 불필요는 25.1%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경 기자 wlsrud684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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